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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쓴 편지-이규보 李奎報

雪色白於紙 舉鞭書姓字 설색백어지 거편서성자莫教風掃地 好待主人至 막교풍소지 호대주인지눈빛이 종이보다 더욱 희길래 채찍 들어 내 이름을 그 위에 썼지. 바람아 불어서 땅 쓸지 마라 주인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렴.-백어지白於紙: 종이보다 희다. 편鞭: 채찍, 막교莫教: ~로 하여금~하지 않도록 하게 해다오. 소지掃地: 땅을 쓸다.-눈 위에 쓴 편지이규보 李奎報,1168-1241눈길 어렵사리 친구 찾아왔더니 마실 가고 없다. 멍하니 섰 는데 발길 한 번 닿지 않은 눈 자리가 흰 종이인 양 깨끗하 다. "나 왔다 가네. 오늘 같은 날은 집에 좀 있질 않구서, 쯧쯧 쯧." 채찍을 들어 눈밭 위에 이렇게 써놓고 발길을 돌린다. 올 려다보면 푸르게 시린 겨울 하늘, 이따금 눈보라는 말발굽을 휘감고 지나간다. 바람아 조금..

카테고리 없음 2025.12.12

갈생(葛生)-시경.당풍(唐風) 11.

갈생(葛生)-시경.당풍(唐風) 11. 葛生蒙楚 蘞蔓于野 갈생몽초 염만우야予美亡此 誰與獨處 여미망차 수여독처葛生蒙棘 蘞蔓于域갈생몽극 염만우역予美亡此 誰與獨息 여미망차 수여독식角枕粲兮 錦衾爛兮 각침찬혜 금금란혜予美亡此 誰與獨旦 여미망차 수여독단夏之日 冬之夜 하지일 동지야百歲之後 歸于其居 백세지후 귀우기거冬之夜 夏之日 동지야 하지일百歲之後 歸于其室 백세지후 귀우기실-풀이 칡이 나서 가시나무를 덮고 덩굴이 들까지 뻗어가네내 사랑은 여기 없어 홀로 지내는데 뉘와 함께 하리오칡이 나서 멧대추나무를 덮더니 덩굴이 나라에 뻗치네내 사랑은 여기 없어 홀로 쉬는데 뉘와 함께 하리오쇠뿔 베개는 깨끗하고 비단 이불은 곱네내 사랑은 여기 없어 홀로 지새니 뉘와 함께 하리오여름 날 겨울 밤백년이 지나면 그 거처에 돌아갈까?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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