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3

山居-李仁老

春去花猶在 天晴谷自陰 춘거화유재 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 始覺卜居深 두견제백주 시각복거심 산속의 거처봄 가고도 꽃 남았고 날 맑은데 그늘진 골.소쩍새 낮에 울어 집 깊은 줄 깨닫네.유猶: 오히려, 도리어 천청天晴: 날씨가 개다. 자음自陰: 저절로 그늘이 짐. 두견杜鵑: 뻐꾸기과에 속한 새 이름, 소쩍새와는 다르나 옛 사람들 은 두 새를 흔히 혼동했다. 백주白晝: 환한 대낮, 복거卜居: 사는 거처*이인로 李仁老, 1152-1220고려시대 때, 예부원외랑, 비서감우간의대부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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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綢繆)-시경.당풍(唐風) 5

주무(綢繆)-시경.당풍(唐風) 5. 綢繆束薪 三星在天 주무속신 삼성재천今夕何夕 見此良人 금석하석 견차양인子兮子兮 如此良人何 자혜자혜 여차양인하綢繆束芻 三星在隅 주무속추 삼성재우今夕何夕 見此邂逅 금석하석 견차해후子兮子兮 如此邂逅何 자혜자혜 여차해후하綢繆束楚 三星在戶 주무속초 삼성재호今夕何夕 見此粲者 금석하석 견차찬자子兮子兮 如此粲者何 자혜자혜 여차찬자하-풀이 미리미리 땔감을 묶으니 삼성이 하늘에 떴네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이 분을 만나다니그대여! 그대여! 이 같은 님을 어쩌랴!미리미리 꼴감을 묶으니 삼성이 모퉁이에 떴네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이런 해후를 보다니그대여! 그대여! 이 같은 해후를 어쩌랴!미리미리 싸리나무를 묶으니 삼성이 문에 떴네오늘 저녁이 어떤 저녁인가 이 고운 님을 만나다니그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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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유치환

행복-유치환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38살 기혼자인 청마 유치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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