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高巔不敢上 不是憚躋攀 고전물감상 불시탄제반 恐將山中眼 乍復望塵寰공장신중안 사부망진환등산높은 뫼에 오르지 않음은 올라가기 꺼림 아닐세.산속의 안목 가지고 세상 볼까 걱정돼서지.고전高巔: 높은 산의 꼭대기, 탄憚: 꺼리다. 제반躋攀: 더위잡아 오르다.사乍: 잠깐, 갑자기, 진환塵寰: 티끌세상.*등산-이규보 李奎報, 1168-1241산속에 드니 모처럼 참 편안하다. 숨도 잘 쉬어지고, 머리도 한결 맑다. "답답하게 방에만 처박혀 계시지 말고, 오늘은 저 꼭대기로 바람이나 쐬시지요?" "싫습니다. 스님! 그냥 여기 가 참 좋아요. 산 오르기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공연히 산꼭대기에 올라갔다가 티끌세상이 다시 눈에 들어오면 영영 내 려가고 싶지 않게 될 텐데, 그리되면 어찌합니까? 이제 막씻 기려던 속된 기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