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李仁老>
春去花猶在 天晴谷自陰
춘거화유재 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 始覺卜居深
두견제백주 시각복거심
산속의 거처
<산집-이인로>
봄 가고도 꽃 남았고
날 맑은데 그늘진 골.
소쩍새 낮에 울어
집 깊은 줄 깨닫네.
유猶: 오히려, 도리어
천청天晴: 날씨가 개다.
자음自陰: 저절로 그늘이 짐.
두견杜鵑: 뻐꾸기과에 속한 새 이름, 소쩍새와는 다르나 옛 사람들 은 두 새를 흔히 혼동했다.
백주白晝: 환한 대낮,
복거卜居: 사는 거처
*이인로 李仁老, 1152-1220
고려시대 때, 예부원외랑, 비서감우간의대부 등을 역임한 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