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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부거芣莒)-시경

질경이(부거芣莒)-시경뜯네 뜯네 질경이를 질경이를 뜯어 보세 뜯네 뜯네 질경이를 질경이를 뜯어 놓네뜯네 뜯네 질경이를 질경이를 거둬 보세 뜯네 뜯네 질경이를 질경이를 씨를 훑네뜯네 뜯네 질경이를 옷소매에 담아 두세 뜯네 뜯네 질경이를 앞자락에 담아 두세*부거芣莒: 중국고문에서의 질경이 *祮빌고 襭읏자락걷을 힐*부인들이 나물 뜯을 때 부르는 가장 오래되고 소박한 노동요이다. 단조로운 리듬이 빠르게 반복되어 일의 효과를 더욱 높여준다. 질경이는 잎이 크고 줄기가 긴데 길에서 자라는 풀이다. 봄에 뜯어서 삶아 먹는 나물이다.芣莒采采芣莒 薄言采之采采芣莒 薄言有之采采芣莒 薄言掇之采采芣莒 薄言捋之采采芣莒 薄言祮之采采芣莒 薄言襭之질경이는 꿀풀목 질경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봄과 여름에는 어린순을 캐서 나물로 먹고, 가..

오필리어 (Ophelia) / 안녕, 이 목숨이 다하는 한 사랑하는 이여

오필리어 (Ophelia) / 안녕, 이 목숨이 다하는 한 사랑하는 이여별이 불인것을 의심하라태양이 움직이는 것을 의심하라진실이 허위라고 의심하라그러나, 나의 사랑을 어이 의심하리아, 사랑스런 오필리어나의 시는 서툴구나애타는 가슴을 시로 담을 재주가 없구나그러나, 그대를누구보다 사랑하고 있음을 믿어다오 안녕, 이 목숨이 다하는 한 사랑하는 이여영원한 그대의 힘릿으로 부터햄릿 2막2장 중에서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English playwright, poet, 1564-1616)

카테고리 없음 2025.08.15

토끼그물(토저兔罝)-시경

가지런한 토끼 그물 말뚝 꽝꽝 치는구나 씩씩한 무사는 공후의 방패 라네가지런한 토끼 그물 갈림길에 치는구나 씩씩한 무사는 공후의 짝이라네가지런한 토끼 그물 숲속에다 치는구나 씩씩한 무사는 공후의 심복 이네兔罝肅肅兔罝 椓之丁丁 赳赳武夫 公侯干城肅肅兔罝 施于中逵 赳赳武夫 公侯好仇肅肅兔罝 施于中林 赳赳武夫 公侯腹心*兔토끼 토 (속자 兎) 罝토끼그물 저*공후는 주나라 제후의 다섯 등급인 공(公)·후(侯)·백(伯)·자(子)·남(男) 중의 공과 후를 말한다.*兎罝(토저)-토끼그물《토저(兔罝)》는 무사를 칭송하는 시가다. 서주와 춘추 시대는 무사 계급 이상의 귀족 출신 갑사(甲士)만이 갑옷을 착용하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인 승(乘)에 올라 창과 방패를 들고 사직(社稷)을 호위하는 자격을 갖췄다. 당시 ..

카테고리 없음 2025.08.15

축 광복 80주년

80년전 당시 어린 나이라 기억은 없지만 그후 자라면서 호적에 창씨개명( 創氏改名)의 흔적을 보고해방이 늦어졌었으면 어찌되었을까 끔찍한 생각에 소름이 돋은 적이있다.역사도 조상도 성도 이름도 말도 글도빼았기고 영혼도 자긍심도 털린체 영원한 일본의 식민지국민 으로 전락 되었을 것이다.벌써 광복 80년이 되어 주축 세대도 바뀌고 세상도 많이 바뀌었으니 이제 과거에 매몰.집착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함은 우리는 물론 우리 다음세대들을 위하여 꼭 필요함은명약관하 단 사대주의에 빠지거나 개인의 이익만을 쫓음으로 민족의 영혼과 자부심 마저 털리는 일은 극히 경계해야 될일이다.역사적으로보면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때 까지 만해도 민족의식이 확실했던 것으로 보이나 조선조에 들어서며 尊中卑我 (중국 明을 받..

카테고리 없음 2025.08.14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로버트 프로스트 지음, 피천득 역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그 날 아침 두 길에는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

카테고리 없음 2025.08.14

소나기 명언 - 황 순원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그러나, 내리지 않으리라. 자랑스러웠다. 이것만은 소녀가 흉내 내지 못할, 자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이번은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그러고도 소녀보다 더 많은 꽃을 꺾었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쁠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근데 이 양산같이 생긴 노란 꽃은 머지? 마타리 꽃 돌다리 건너에서 소녀를 보며 건너오지 못하는 소년에게 조약돌을 던지며...." 바보~!! " "넌 왜 그렇게 용기가 없니? 좋아한다고 말하라는 거 아니잖아. 그냥 인사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왜 말도 못 하고.. 일부러 ..

카테고리 없음 2025.08.14

어떤 기도-이해인

적어도 하루에 여섯 번은 감사하자고예쁜 공책에 적었다하늘을 보는 것 바다를 보는 것숲을 보는 것만으로도고마운 기쁨이라고 그래서 새롭게노래하자고..먼 길을 함께 갈 벗이 있음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서 감사하고슬픈 일이 있으면 슬픔 중에도 감사하자고그래서 다시 새 힘이 생긴다고내 마음의 공책에 오늘도 다시 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4

가을이 돌아오다-박동수

채 마르지 않는 땀방울 뜨거운 가슴에 낯선 바람이 열기를 식히기엔 아쉬운 기억을 음미하기도 전에가을은 그렇게 돌아오다녹색의 숲을 태우던 열정미처 식히지 못한 날찬기운이 열기를 몰아내고싸한 바람에 황량한 거리로 몰려야 하는 쓸쓸한 여름이제 가슴 깊숙한 곳에서공허의 구멍이 뚫리고채울수록 허기지는 낙엽들이 이별의 곡예를 하는 슬픈 계절 아쉬움을 담은 가을이 온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4

아픈 날의 노래 - 이해인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프다지만몸이 아프니 마음도 따라 아프네요 아프다 아프다 아무리 호소해도나 아닌 다른 사람은그 아픔 알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당연하니 이해 해야지 하면서도왜 이리 서운한 걸까요 오래 숨겨 둔 눈물마저 나오려 하는 이 순간나는 애써 웃으며 하늘의 별을 봅니다 친한 사람들이 많아도 삶의 바다에 서면결국 외딴 섬인 거라고고독을 두려워하면 죽어서도 별이 되지 못하는 거라고열심히 나를 위로하는 별 하나의 엷은 미소 잠시 밝아진 마음으로 나의 아픔을 길들이는데오래 침묵하던 하느님이 바람 속에 걸어와나의 손을 잡으십니다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는 왠지 죄송해서그냥.... 함께 별을 보자고 했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8.14

복숭아(도천桃天)-시경

작고 고운 복숭아나무 탐스러운 꽃이로다 이 아가씨 시집가면 그 집 안이 화목하리작고 고운 복숭아나무 주렁주렁 열매 맺네 이 아가씨 시집가면 그 집 안이 화목하리작고 고운 복숭아나무 그 잎사귀 무성하네 이 아가씨 시집가면 그 집 안이 화목하리*시집가는 아가씨를 축하해 주는 노래이다. 복숭아꽃은 분홍색이다. 시집가는 아가씨의 분홍빛 뺨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桃之夭夭 灼灼其華之子于歸 宜其室家桃之夭夭 有蕢其實之子于歸 宜其家室桃之夭夭 其葉蓁蓁之子于歸 宜其家人

카테고리 없음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