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별(소성小星)-시경국풍소남
반짝반짝 저 작은 별, 동쪽에 세 다섯 개
총총히 밤길 달려 밤낮으로 공무를 보는데
정말 운명이란 다 같지 않구나
반짝반짝 저 작은별, 삼성과 묘성이네
총총히 밤길을 가려고 이부자리 내던지니
정말 운명이란 다 같지 않구나
* 나라 일에 정신 없는 관리의 애환을 노래했다. 삼성과 묘성은 28별자리 중에 서방에 속해 있는 별 이름이다.

嘒彼小星 三五在東 혜피소성 삼오재동
肅肅宵征 夙夜在公 숙숙소정 숙야재공
寔命不同 식명부동
嘒彼小星 維參與昴 혜피소성 유삼여묘
肅肅宵征 抱衾與裯 숙숙소정 포금여주
寔命不猶 식명불유
嘒(혜) : 별빛이 작으면서 밝다
작은 소리 매미 소리 희미하게 빛나다 소리가 듣기 좋다 작다, 미소하다
三五(삼오) : 별이 적게 떠 있음이다. 세 개 다섯 개, 숫자의 의미를 넘어 삼성(參星)과 묘성(昴星)이라는 설도 있다
肅肅(숙숙) : 급히 길을 재촉하다
宵(소정) : 밤 길. 征은 ‘먼 길을 가다’를 말한다.
夙夜(숙야) : 이른 아침과 늦은 밤
公(공) : 공사(公事)
寔(식) : 정말로
命(명) : 천장의 명령, 운명
維(유) : ...이다(是)
參(삼) : 삼성(參星), 28수 중 21번째로 서방7수 중 하나로 오리온자리의 허리띠 삼연성이다.
昴(묘) : 묘성(昴星) 28수 중 18번째로 역시 서방7수 중 하나 황소자리 일렉트라 별이다.
抱(포) : 내던지다(抛)라 한다.
청대 전대흔(錢大昕,1728-1804)의 <聲類> <사기,삼대세표>에 후직(后稷)을 설명하며 “抱之山中 山者養之” “산에 버렸지만 산 사람이 길렀다”는 글귀가 있다.
衾(금) : 이불
裯(주) : 홑이불, 침대보
猶(유) : 같다(同)
*증자(曾子)가 莒(거)에서 근무하며
이 시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길 “집이 가난하고 부모가 연로하니 벼슬이나 직책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라 했다. “家貧親老 不擇官而仕” <韓詩外傳>
요제항(姚際恒,1647-1715)은 빼어난 경직에 있는 사람이 벼슬 낮은 신하의 업무를 하여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詩經通論>
현대학자들은 일반적으로 하층관리가 주야로 근무하며 바삐 움직여 힘들어 명이 박복함을 한탄하며 쓴 노래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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