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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같이-윤동주

달같이-윤동주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근히 연륜처럼 피어 나간다.윤동주:시인. 1917년 만주에서 남. 1937년 《가톨릭 소년> 지에 에 등을 발표. 1941 넌 연희전문학교 졸업. 1943 년 일본 도오시샤 대학 영문과 재학 중 독립운동자의 죄목으 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945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 함. , 등 수십편의 수작을 남김. 유고시 집으로 가 있음.

카테고리 없음 2025.09.18

北門-詩經國風邶風

북문(北門)-시경국풍패풍出自北門 憂心殷殷 출자북문 우심은은終寠且貧 莫知我艱 종구차빈 막지아간已焉哉 이언재天實爲之 謂之何哉 천실위지 위지하재王事適我 政事一裨益我 왕사적아 정사일비익아我入自外 室人交偏讁我 아입자외 실인교편적아已焉哉 이언재天實爲之 謂之何哉 천실위지 위지하재王事敦我 政事一埤遺我 왕사퇴아 정사일비유아我入自外 室人交偏摧我 아입자외 실인교편최아已焉哉 이언재天實爲之 謂之何哉 천실위지 위지하재북문을 나서니 걱정이 가득하다.끝내 궁하고 모자른데 내 어려움을 모르네!아서라 말어라!하늘이 실로 그리 하니 말해 어쩌겠느냐!왕사가 내게 오고 정사도 내게 보태진다.밖에서 들어오니 식구들 번갈아 나를 꾸짖네아서라 말어라!하늘이 실로 그리 하니 말해 어쩌겠느냐!왕사가 나를 쪼이고 정사도 내게 더해지네밖에서 들어오니 식..

카테고리 없음 2025.09.18

산 / 조동례

산 / 조동례당신을 안기엔 내가 너무 작아당신에게 안기려 내가 다가갑니다오르고 오르면당신 품이려니 생각했는데다가갈수록바라보던 당신은 보이지 않고낯선 잡목만 무성합니다당신 품에 있어도 당신 볼 수 없으니더 오를 무엇도 없어바라보던 곳으로 돌아서는데오르던 길은 우거져 보이지 않고내 안의 그리움만 산이 되었습니다.무장무장 커가는 산이 되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18

가을비 - 나 동수

가을비 - 나 동수낮 햇살 아직 뜨거워그늘을 찾았는데나무라듯 비가 내려가을을 재촉합니다.늦게 맺은 열매는아직 알이 작은데가을비는 더 이상젖줄이 되지 못하고밤새 어둠 속에서 그대소슬 소슬 울어도창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가을비가 차갑기 때문입니다.밤새 어둠 속에서 그대눈물로 창을 두드려도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함께 스며들 그리움 때문입니다.뼛속 깊이 스며드는 가을비는사람을 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뼛속 깊이 스며드는 그리움은영혼을 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18

물고기, 거기서 울다-석여공

물고기, 거기서 울다-석여공가끔씩 처마 밑 풍경을 떠나 전생의 바다를 헤엄치듯 청동빛 지느러미 흐느적거리며 떠다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일평생 눈 감고 잠들지 않는 물고기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떠한지 비늘갑옷을 입고 햇빛에 다비되는 것은 어떠한지 마른 지느러미 부서지도록 흔들며 하늘을 날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녹슨 비늘 촛농처럼 떨구며 어느 하늘에서 환속했는지 모르게 그렇게 하늘이 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울 것입니다 빛 바랜 단청의 육송 서까래에서 만다라 피는 거기 목탁소리 맑고 환속한 새들 한 발톱 깃들지 않는 풍경 속 쨍그랑 소리일랑 그리울 것입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풍경소리로 우는 것은 하늘을 날고 싶기 때문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17

위로-윤동주

위로-윤동주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병원 뒤뜰 난간과 꽃 밭사이 사람 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옥외 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누워서 치어다보기 바르게.....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아들다 그물에 걸리었다. 노오란 날개를 파득거려도 파득거려도 나비는 자꾸 감기우기만 한다. 거미가 쏜살같이 가더니 끝 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 버린다. 사나이는 긴 한숨을 쉬었다.나이보담 무수한 고생 끝에 때를 잃고 병을 얻은 이 사나이를 위로할 말이..... 거미줄을 헝클어 버 리는 것밖에 위로의 말이 없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