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柏舟-詩經國風鄘風)

백주(柏舟)-시경국풍용풍(鄘風) 汎彼柏舟 在彼中河 범피백주 재피중하髧彼兩髦 實維我儀 담피양모 실유아의之死矢靡他 지사시미타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汎彼柏舟 在彼河側 범피백주 재피하측髧彼兩髦 實維我特 담피양모 실유아특之死矢靡慝 지사시미특母也天只 不諒人只 모야천지 불량인지저 측백나뭇배가 둥실 강 한가운데 있네늘어진 저 양 갈래 다팔머리 실로 나의 짝!죽었어도 맹세컨대 다른 마음 없으리어머니와 하늘이여 왜 나를 몰라주시나요!저 측백나뭇배가 둥실 강가에 있네늘어진 저 양 갈래 다팔머리 실로 나의 배필!죽었어도 맹세컨대 변함이 없으리어머니와 하늘이여 왜 나를 몰라주시나요!汎(범) : 떠 있는 모양柏舟(백주) : 측백나무로 만든 배 도 같은 제목의 시가 첫 번째로 나온다. 栢舟之操라는 말이 있다. 일찍 죽은..

카테고리 없음 2025.09.23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002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002. 涉世淺。點染亦淺 歷事深 欺械亦深。섭세천 점염역천 역사심 기계역심故君子與其達練 不若朴魯 與其曲謹 不若疎狂。고군자여기단련 불약박로 여기곡근 불약소광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마치 거친 물결을 건너가는 것과 같다.세상살이의 경험이 얕으면 세상에 때 묻는 것 또한 적고,세상살이의 경험이 많으면 교묘한 수단으로 사람을 속이는 것 또한 깊어진다.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인생을 능숙하게 살기보다 정직하고 순박하게 살아가며,치밀하고 약삭빠르게 살기보다는 어리석음을 취하여 소탈하게 살아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23

菜根譚 前集 001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001.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凄凉萬古。서수도덕자 적막일시 의아권세자 처량만고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달인관물외지물 사신후지신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凄凉。영수일시지적막 무취만고지처량사람의 도리를 지키며 덕을 베풀고 사는 사람은 한 때 외롭고 쓸쓸할 뿐이지만,힘과 재물에만 의지하여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히 불쌍하다.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눈앞에 나타난 사물 밖의 사물을 관찰하여힘이나 재물이외의 진리를 생각하고 이 몸 뒤에 다시 태어나 받을 몸에 대해 생각하나니차라리 한 때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딜지언정 영원히 불쌍해짐을 취하지 않는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23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 이정하

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 이정하 1때때로 난그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다.그가 지금 어디에 있으며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한 알고 싶었다.가능하면 그와 함께이고 싶었다.당신은 당신의 아픔을 자꾸 감추지만난 그 아픔마저 나의 것으로간직하고 싶었다. 2그러나 언제나 사랑은내 하고 싶은 대로 하게끔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이미 내 손을 벗어난 종이배처럼그저 물결에 휩쓸릴 뿐이었다.내 원하는 곳으로 가주지 않는 사랑.잔잔하고 평탄한 길이 있는데도굳이 험하고물살 센 곳으로 흐르는 종이배.사랑이라는 이름의 종이배.

카테고리 없음 2025.09.23

二子乘舟-詩經國風邶風

이자승주(二子乘舟)二子乘舟 汎汎其景 이자승주 범범기경願言思子 中心養養 원언사자 중심양양二子乘舟 汎汎其逝 이자승주 범범기서願言思子 不瑕有害 원언사자 불하유해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점점 멀어지네삼가 아들들을 그리니, 마음 속이 불안하네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사라져가네삼가 아들들을 그리니, 무탈하길 바라네二子(이자) : 두 아들, 위(衛) 선왕(宣王)의 아들 급(伋)과 수(壽) 일설에는 두 친구라고도 함汎汎(범범) : 둥둥 물에 떠 있는 모양景(경) : 해석이 구구하다 크다, 그림자(影), 멀다(憬, 逈)... 뒤에 나오는 逝(서)와 대구를 이룬다 其는 뒷 글자와 합쳐 명사형을 만든다. 其景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말한다. 문일다(聞一多,1899-1946)의 주장(逈)이다願(원) : 바라건대, 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9.23

십자가-윤동주

십자가-윤동주쫓아오든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십자가에 걸리었읍니다.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읍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21

新臺-詩經國風邶風

누각(신대新臺)-시경국풍패풍 新臺有泚 河水瀰瀰 신대유체 하수미미燕婉之求 籧篨不鮮 연완지구 거저불선新臺有洒 河水浼浼 신대유최 하수면면嬿婉之求 籧篨不殄 연완지구 거저불진魚網之設 鴻則離之 어망지설 홍즉리지嬿婉之求 得此戚施 연완지구 득차척이신대는 깨끗한데 황하는 세차게 흐른다.좋은 부부이길 원했는데 젊지 않고 뻣뻣하네신대는 높고 위험한데 황하는 질펀하게 흐른다.좋은 부부이길 원했는데 다하지 않을 두꺼비라네고기 그물을 두었는데 기러기가 곧 떼어놓네좋은 부부이길 원했는데 이런 곱추를 만났다네新臺(신대) : 衛宣公이 宣姜에게 바치려 지었다는 누대 지금의 산동성 견성(甄城) 황하 북쪽에 터가 있다泚(자,체) : 맑다, 선명한 모양(체)瀰瀰(미미) : 물이 넓다, 세차게 흐르다燕婉(연완) : 마음이 부드럽고 얼굴이 고움..

카테고리 없음 2025.09.21

차한 잔 마시면서-윤 보영

차한 잔 마시면서-윤 보영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생각을 멈추고 차 한 잔 마신다찻잔 속에 어린 그대가품속에 사랑으로 담기면내 안에도 그리움이 쏟아져그대 향해 다가가는 내가 보인다쏟아진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지만젖은 채로 그리워하며 지내야 하는 것아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생각 속을 걸어 나온 그대와 차를 마시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20

늘 보고 싶어요-김용택

늘 보고 싶어요-김용택오늘 가을산과 들녘과 물을 보고 왔습니다. 산골 깊은 곳 작은 마을 지나고 작은 개울들 건널 때 당신 생각 간절했습니다산의 품에 들고 싶었어요, 깊숙이 물의 끝을 따라 가고 싶었어요 물소리랑 당신이랑 한없이 늘 보고 싶어요 늘 이야기하고 싶어요 당신에겐 모든 것이 말이 되어요십일월 초하루 단풍 물든 산자락 끝이나 물굽이마다에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당신이 보고 싶어서 가슴 저렸어요 오늘 가을산과 들녘과 물을 보고하루 온종일당신을 보았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9.20

하루가 끝나고-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하루가 끝나고-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하루가 끝나고 어둠이밤의 날개에서 내린다독수리가 날다 흘린깃털 하나 천천히 떨어지듯마을의 불빛 비와 안갯속에빛나는 걸 보노라니알 수 없는 서글픔 휩싸와내 영혼 그것을 감당할 수 없구나서글픔과 그리움의 느낌아픔이라고는 할 수 없고안개와 비가 비슷하듯그냥 슬픔과 비슷한 어떤 것이리 와 내게 시를 읽어 주오이 산란한 심정 달래고낮의 온갖 상념 몰아내 줄소박하고 감동적인 시를옛 거장들의 시는 그만 두오장엄한 시인들의 시도 그만 두오 그네의 아득한 걸음 소리 아직 시간의 통로에서 메아리치오 저들의 거창한 생각 듣노라면마치 군대의 행진곡처럼싸우고 또 싸우라는 것만 같소허나 오늘 밤 나는 휴식이 그립소소박한 시인의 시를 읽어 주오여름 구름에서 소나기 쏟아지듯아니면 두 눈에 눈물..

카테고리 없음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