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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子乘舟-詩經國風邶風

시뜨락 시정(詩庭) 2025. 9. 23. 00:11

이자승주(二子乘舟)

二子乘舟 汎汎其景 이자승주 범범기경
願言思子 中心養養 원언사자 중심양양

二子乘舟 汎汎其逝 이자승주 범범기서
願言思子 不瑕有害 원언사자 불하유해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점점 멀어지네
삼가 아들들을 그리니, 마음 속이 불안하네

두 아들이 배를 타니 둥둥 사라져가네
삼가 아들들을 그리니, 무탈하길 바라네

二子(이자) : 두 아들, 위(衛) 선왕(宣王)의 아들 급(伋)과 수(壽) 일설에는 두 친구라고도 함
汎汎(범범) : 둥둥 물에 떠 있는 모양
景(경) : 해석이 구구하다 크다, 그림자(影), 멀다(憬, 逈)... 뒤에 나오는 逝(서)와 대구를 이룬다 其는 뒷 글자와 합쳐 명사형을 만든다. 其景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말한다. 문일다(聞一多,1899-1946)의 주장(逈)이다

願(원) : 바라건대, <毛傳>은 ‘每로 ..할 때마다’라고 함
言(언) : 조사. 이에. 願言을 ‘잘못을 빌다’로 해하는 설도 있다.
養養(양양) : 근심하여 불안한 모습<毛傳> 恙(양)과 통하여 근심하다로 해한다.
逝(서) : 가다, 죽다.
瑕(하) : 허물, 멀다(遐) 不瑕는 ‘...까지는 안된다’를 의미한다.
害(해) : 재앙 瑕는 어찌, 왜로 害는 어찌..아니할 갈로 ‘어찌어찌 없이, 어찌어찌 아니하지 않길’ 이라 해하는 데 쉽게 옮기면 잘못됨이 없고 불안하지 않고 무탈하길 바라는 말이다.

*심영환譯 시경解

두 아들이 탄 배

두 아들이 배를 타고 가니 두둥실 떠가는 그림자 보이네 그대들 그리 워 생각해보면 마음만 울렁거려 잡히질 않네

두 아들이 배를 타고 가니 두둥실 흘러서 멀어져 가네 그대들 그리워 생각해보면 어떤 해를 당하지나 않았는지요

* 위나라 선공은 자신의 서모인 이강(夷姜)과 정을 통해 세자 급을 낳았다. 그 뒤에 세자의 아내가 될 선강을 가로채어 수(壽)와 삭(朔)을 낳았다. 선강이 삭을 세자로 세우고 싶어 급을 없애려고 하였다. 그래서 급을 제나라에 사신으로 보내 도중에 도적들을 시켜 죽이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복동생 수가 미리 그 사실을 알게 되어 급에게 몸을 피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급은 임금의 명령은 어길 수 없다며 제나라로 떠나려 했다. 그러자 수가 몰래 사신의 표식인 깃발을 훔쳐서 자신이 먼저 떠났다. 급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기다리던 도적들은 사신의 표식 인 깃발을 보고 수를 급이라고 생각하고 수를 죽이고 말았다. 뒤에 급이 이를 알고 뒤쫓아가 수를 나로 잘못 알고 죽였으니 나를 죽이라 하여 급도 죽음을 맞았다. 이 시는 급과 수, 두 형제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노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