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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헤르만 헤세

봄날-헤르만 헤세수풀 속에선 바람 소리, 새 소리,높디높은, 마법처럼 파란 하늘에는고요하고 의연한 구름배 한 척이…….난 금발의 여인을 꿈꾼다.내 유년 시절을 꿈꾼다.푸르고 드넓고 드높은 하늘은내 동경의 요람.한없이 포근한 요람에서 난 고요히 생각에 잠긴 채나직이 콧노래 흥얼거리며 누워있다.엄마 품에 안긴 아이처럼. 中*헤르만 카를 헤세, Hermann Karl Hesse(1877~1962) 독일계 스위스인이며,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3.08

그림 한점 그리고

겨울 지나고 봄이 다가와그림 한점 그려 봅니다.손이 떨리니 붓질이 삐뜰빼뜰 들쭉날쭉윤곽 구도를 잡아가며 먹물로선.점.준(皴) 농담.음양으로 산의 맥.능선.계곡.바위.수목등을 살려내니한폭 그림의 탄생이다.비록 떨리는 손으로 그렸으나오히려 자연스러움이 있어他評 염두에 두지 않고自評. 自足 하니虛心. 淸念 으로 즐길수 있겠네.冬去春來 畫一幅乙巳 早春 白雲

카테고리 없음 2025.03.07

牡丹亭還魂記-湯顯祖

〔步步嬌〕裊晴絲吹來閒庭院. 搖漾春如線. 停半晌,整花鈿. 沒揣菱花,偷 人半面. 迤逗會的彩雲偏.步香閨怎便 把全身現![보보교]미풍은 간들거리며 한정원에 불어오고, 봄은 살과 같이 천지 속에 움직이도다. 잠시 머물럿다가 꽃비녀를 가다듬으니, 뜻밖에도 거울은, 사람의 반면을 훔치네 채운은 옆으로 기울고, 규방을 거닐며 어찌 전신을 드러내리요!〔皁羅袍〕 原來 姹紫嫣紅開遍.似這般都付與斷井頹垣. 良辰美景奈何天.賞心樂事誰家院!朝飛暮捲. 雲霞翠軒. 雨絲風片. 煙波畫船.錦屏人忒看的這 韶光賤![조라포]본시 울긋불긋 아리따운 꽃 활짝 피었건만, 이렇게 허물어진 우물과 담장에 맡겨 있네. 이 좋은 날 아름다운 경치를 헛되이 보내니, 기쁜 마음으로 즐기는 일은 뉘 집 뜰에서인가! 아침에 일고 저녁에 걷히는, 구름과 노을이 스치는 ..

카테고리 없음 2025.03.06

觀物-安鼎福

觀物(관물)-安鼎福(안정복)物以天機動 물이천기동人惟私欲橫 인유사욕횡省存工不已 성존공불이此理漸看明 차리점간명만물은 모두 하늘의 뜻 따른다만사람만 유독 사욕으로 날뛰네끊이없이 성찰과 마음 보존에 힘쓰면그 이치가 점점 환히 보이리*안정복 安鼎福, 1712~1791조선후기「치통도」·「동사강목」·「천학문답」 등을 저술한 학자이다. 1712년(숙종 38)에 태어나 1791년(정조 15)에 사망했다. 어려운 초년을 보내며 독학으로 유교 경전과 병서·불교·노자·소설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독서했고 역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35세에 이익의 문인이 되면서 학문이 더욱 깊어졌고 실학적 경세론을 펴기도 했다. 1772년에 세자익위사 관원으로 세손의 교육을 맡은 인연으로 정조 집권 후 지방관으로 나가 자신의 사상을 실천에 옮기는..

카테고리 없음 2025.02.25

東坡-蘇軾

東坡(동파)-蘇軾(소식)雨洗東坡月色清(우세동파월색청),市人行盡野人行(시인행진야인행)。莫嫌犖確坡頭路(막혐락확파두로),自愛鏗然曳杖聲(자애갱연예장성)。비가 동파(東坡)를 씻어내니 달빛이 맑고사람들 다 지나가면 농부가 지나간다.언덕길 울퉁불퉁하다 싫어하지 마라,지팡이 끄는 따각따각 소리 내 좋아한다네. 東坡/作者:蘇軾 北宋本作品收錄於:《東坡全集‎》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東坡(동파) : 황주(黃州) 동문(東門) 밖에 있는 언덕으로 소식이 손수 개간한 농지를 말한다. 소식은 이곳을 동파라고 이름 지었고 애정을 느껴 자신의 호를 동파라 지었다.○ 市人(시인) : 일반 사람들.○ 野人(야인) : 동파 자신을 말한다.○ 犖確(낙확) : 바위가 많고 험하다. 바위가 삐죽삐죽 솟아 있는 것을 가리킨다.○ 鏗然(갱연) : 금..

카테고리 없음 2025.02.25

禮義廉恥, 是謂四維

禮義廉恥, 是謂四維 (예의염치, 시위사유)禮 예도 례(예) 義 옳을 의 廉 청렴할 렴(염) 恥 부끄러울 치 是 이 시 謂 이를 위 四 넉 사 維 벼리 유 예(예의(禮儀))ㆍ의(의리(義理))ㆍ염(청렴(淸廉))ㆍ치(부끄러움을 아는 것)는 이것을 사유(四維)라고 함.사마천의 열국지(列國誌) 제1부 황하의 영웅 2권 내일을 향해 달려라 15장 천하 기재 에서관중(管仲)은 제환공과 나란히 황금수레를 타고 궁으로 들어간 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제환공은 관중의 손을 잡아 일으켜 자리에 앉게 했다.그러나 관중은 여전히 자리에 앉기를 사양했다. "신은 죄인입니다. 이제 막 죽음에서 용서를 받았을 뿐인데, 어찌 자리에 앉을 수 있겠습니까?" 그럴수록 제환공(齊桓公)은 관중을 더욱 극진히 대했다. "과인이 그대에..

카테고리 없음 2025.02.25

靑山不墨 萬古屛-自然詩

自 然 詩靑山不墨 萬古屛(청산불묵 만고병)流水無絃 千年琴(류수무현 천년금)청산은 그리지 않은 만년 병풍이요흐르는 물은 줄이없는 천년의 거문고라.山中好友 林間鳥(산중호우 임간조)世外淸音 石上泉(세외청음 석상천)산중의 좋은 벗은 숲속의 새 이고세상 밖 맑은 소리는 바위 위를 흐르는 물 소리로다.白雲無心 抱幽石(백운무심 포유석)玉泉有情 含明月(옥천유정 함명월)백운은 무심히 바위를 감싸고옥천은 정이 많아 달을 머금고 있네花落前庭 憐不掃(화락전정 련불소)月明窓外 愛無眠(월명창와 애무면)뜰 앞에 떨어잔 꽃 어여뻐 쓸어 버릴 수 없고창 밖에 달 밝으니 님 생각에 잠 못이루네半窓月落 梅無影(반창월락 매무영)夜中風來 竹有聲(야중풍래 죽유성)봉창에 달이지니 매화 그림자 사라지고밤 바람 불어오니 대나무 소리 뿐일세彈琴邀月 ..

카테고리 없음 2025.02.25

雲山吟-安鼎福

雲山吟(운산음)-順菴 安鼎福(순암 안정복)白雲有起滅(백운유기멸 ) 흰 구름 일어났다 사라졌다 하지만靑山無改時(청산무개시) 청산의 모습은 변할 수 없네變遷非所貴(변천비소귀) 변한 건 그리 귀한 바 아니나特立斯爲奇(특립사위기) 우뚝 선 그 모습 기이하구나*안정복은 조선후기 「치통도」·「동사강목」·「천학문답」 등을 저술한 학자이다. 1712년(숙종 38)에 태어나 1791년(정조 15)에 사망했다. 어려운 초년을 보내며 독학으로 유교 경전과 병서·불교·노자·소설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독서했고 역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35세에 이익의 문인이 되면서 학문이 더욱 깊어졌고 실학적 경세론을 펴기도 했다. 1772년에 세자익위사 관원으로 세손의 교육을 맡은 인연으로 정조 집권 후 지방관으로 나가 자신의 사상을 실천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