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澹泊明志 寧靜致遠

澹泊明志 寧靜致遠( 담박명지 영정치원)맑은 마음으로 뜻을 밝히고, 평안과 정숙함 속에서 원대한 이상을 이룬다.계자서(誡子書)夫君子之行(부군자지행) 무릇 군자의 행함은靜以修身(정이수신)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몸을 닦고)儉以養德(검이양덕) 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非澹泊無以明志(비담박무이명지)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밝히지 못하고),非寧靜無以致遠(비녕정무이치원)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 도달할 수 없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夫學須靜也(부학수정야) 무릇 배움은 모름지기 (마음이) 고요해야 하고,才須學也(재수학야) 재능은 모름지기 배워야 한다.非學無以廣才(비학무이광재) 배움이 아니고는 재능을 넓히지 못하고(넓힐 수 없고),非靜無以成學..

카테고리 없음 2025.03.17

길-마종기

길-마종기높고 화려했던 등대는 착각이었을까가고 싶은 항구는 찬비에 젖어 서지고아직 믿기지는 않지만망망한 바다에도 길이 있다는구나같이 늙어 가는 사람아 들리냐바닷바람 속살같이 부드럽고 잔 물살들 서로 만나 인사 나눌 때 물안개 덮인 집이 불을 낮추고 검푸른 바깥이 천천히 밝아왔다 같이 저녁을 맞는 사람아 들리냐우리들도 처음에는 모두 새로웠다 그 놀라운 처음의 새로움을 기억하 느냐끊어질 듯, 가늘고 가쁜 숨소리 따라피 흘리던 만조의 바다가 신선해졌다나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몰랐다거기 누군가 귀를 세우고 듣는다 멀리까지 마중 나온 바다의 문 열 리고이승을 건너서, 집 없는 추위를 지나서같은 길 걸어가는 사람아 들리냐길....마종기(馬鍾基1939-)출처: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

카테고리 없음 2025.03.15

고사성어 邯鄲之夢

한단지몽(邯鄲之夢)당(唐)나라 심기제(沈旣濟)가 쓴 침중기(枕中記)라는 전기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나온 어휘로 덧없는 일생을 비유한 말.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일이다. 도사(道士) 여옹(呂翁)은 한단(邯鄲)으로 가는 도중 주막에서 쉬다가 노생(盧生)이라는 젊은이를 만났다. 그는 산동(山東)에 사는데, 아무리 애를 써봐도 가난을 면치 못하고 산다며 신세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했다. 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으로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노생이 꿈 속에서 점점 커지는 베개 구멍 속으로 들어가보니, 고래등 같은 집이 있었다. 노생은 최씨 명문가인 그집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하여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 그 후 10년간 명재상..

카테고리 없음 2025.03.15

高山九曲歌-李珥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이이(李珥)高山九曲歌. 조선 후기의 유학자인 율곡 이이가 1578년(선조 11)에 지은 10수의 연시조로 석담구곡가(石潭九曲歌)라고도 부른다.총 10수의 연시조로 율곡 이이가 43세 때 해주 석담(石潭)의 은병정사(隱屛精舍)에 은거하면서 지은 것이다. 퇴계 이황의 도산십이곡과 함께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연시조 중 하나이다.***高山九曲潭(고산구곡담)을 살람이 몰으든이 주모복거(誅茅卜居)하니 벗님네 다 오신다. 어즙어, 武夷(무이)를 想像(상상)하고 學朱子(학주자)를 하리라.고산구곡의 계곡 못 을사람들이 모르더니풀 베내고 터닦아 집짓고 살게 되니 벗들이 찾아오는구나아! 주자의 武夷(무이)를 생각하며주자학을 배우리라.一曲(일곡)은 어드메고 관암(冠巖)에 해 빗쵠다. 平蕪(평무)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聞雨-陸游

聞雨(문우)-陸游(육유) 慷慨心猶壯(강개심유장) 강개(慷慨)한 내 마음 아직도 비장한데蹉跎鬢已秋(차타빈이추) 뜻을 못 이룬 채 귀밑머리 이미 가을이로다.百年殊鼎鼎(백년수정정) 인생(人生) 백년(百年)은 너무나 짧은데萬事只悠悠(만사지유유) 인간만사(人間萬事) 아득 하기만하다.不悟魚千里(불오어천리) 깨닫지 못한 물고기는 천리를 가서야 어리석음 깨닫네終歸貉一丘(종귀맥일구) 끝내는 한 구릉(丘陵)의 오소리(貉) 신세로 돌아가는 것을.夜闌聞急雨(야란문급우) 밤이 깊어 소나기 소리 들려와起坐涕交流(기좌체교류) 일어나 앉으니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주(註).1).慷慨(강개) ;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정의심(正義心)이 복받치어 슬퍼하고 한탄(恨歎))함.2).貉(맥=오소리) : 족제비과에 속하는 오소리는 굵은 ..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陶山十二曲-李滉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퇴계(退溪) 이황(李滉)제1곡이런들 엇더하며 뎌런들 엇더하료.초야우생(草野愚生)이 이러타 엇더하료.하말며 천석고황(泉石膏肓)을 고텨 므슴하료.제2곡연하(煙霞)로 집을 삼고 풍월(風月)로 벗을 사마,태평성대(太平聖代)에 병(病)으로 늘거가뇌.이 듕에 바라난 일은 허므리나 업고쟈.제3곡순풍(淳風)이 죽다하니 진실(眞實)로 거즛마리.인성(人性)이 어지다 하니 진실(眞實)로 올한 말이.천하(天下)에 허다 영재(許多英才)를 소겨 말삼할가.제4곡유란(幽蘭)이 재곡(在谷)하니 자연(自然)이 듯디 됴해.백운(白雲)이 재산(在山)하니 자연(自然)이 보디 됴해.이 듕에 피미일인(彼美一人)을 더옥 닛디 몯하얘.제5곡산전(山前)에 유대(有臺)하고 대하(臺下)애 유수(流水)ㅣ로다.떼 만흔 갈며기난 오명가..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간서(看書)-李民成

간서(看書)齊居卽事(재거즉사)-李民成 爭名利事意何如 (쟁명리사 의하여) 명리를 다투어 무엇 하려나投老山林計未疎 (투노산림 계미소) 산림에 묻혀 마음을 살찌우리雀操荒階人斷絶 (작조황계 인단절) 인적 끊인 섬돌에 참새가 지저귀고竹窓斜日臥看書 (죽창사일 와간사) 죽창(竹窓)에 해 기울면 누워서 책을 보네.*李民成 (1570 ; 선조 ~ 1629; 인조)*出典 : 이어령 東亞出判社 1990

카테고리 없음 2025.03.14

梅-李匡呂

梅(매)-이광려(李匡呂)滿戶影交脩竹枝(만호영교수죽지) 대나무 그림자 길게 드리워 집안에 가득 차고夜分南閣月生時(야분남각월생시) 밤 깊어 남쪽 사랑에 달이 떠오를 때此身定與香全化(차신정여향전화) 이 몸 정녕 그 향기에 흠뻑 젖어嗅逼梅花寂不知(후핍매화적부지) 매화에 다가가 향기 맡아도 알 수가 없네*월암 이광려(月巖 李匡呂, 1720년 ~ 1783년)는 조선 후기의 문인이며 실학자로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성재(聖載), 호는 월암(月巖), 칠탄(七灘)이다.그는 인품도 훌륭했고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또 문장이 뛰어나 따르는 제자가 많았고, 사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이광려의 문장에 대해서 이만수(李晩秀)는 “국조(國朝) 300년의 문교를 받아 이광려 선생을 낳았다.”라고 하며 높이 평가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3.13

梅花-王安石

牆角數枝梅 (장각수지매) 담 모퉁이 매화 몇 가지,凌寒獨自開 (능한독자개) 추위 이기고 홀로 피었네.遙知不是雪 (요지불시설) 멀리서도 눈 아님을 알겠네爲有暗香來 (위유암향래) 은은한 향기 풍겨오니까. *王安石(왕안석)중국 송(宋, 960∼1279) 때의 문필가이자 정치인으로 자(字)는 개보(介甫), 호(號)는 반산(半山)이다. 문필가이자 시인으로서 그는 뛰어난 산문과 서정시를 남겨 이른바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북송(北宋)의 6대 황제인 신종(神宗, 재위 1067~1085)에게 발탁되어 1069~1076년에 신법(新法)이라고 불리는 청묘법(靑苗法), 모역법(募役法), 시역법(市易法), 보갑법(保甲法), 보마법(保馬法) 등의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

카테고리 없음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