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杜啁啾後 乾坤寂寞中이두조추후 건곤적막중 江山自閑暇 片月掛長空 강산자한가 편월괘장공이백 두보 노래한 뒤 건곤은 적막해라. 강산도 심심해서 조각달을 걸었구나.조추啁啾: 벌레의 울음소리, 여기서는 시를 읊조리는 소리, 건곤乾坤: 하늘과 땀괘掛: 걸리다.조각달片月이백 두보가 아름다운 노래를 그친 뒤 천지는 적막 속에 빠 졌다. 강산은 무료함을 못 견딘 나머지 저 하늘 곳집에서 먼 지 앉은 조각달을 꺼내 와 허공 위에 걸어놓기에 이르렀다. 시인은 심심하게 하루해를 보내고 저물녘 문득 마루를 내려 셨겠지. 땅거미 내려앉는 먼 들판 위로 손톱달이 파르라니 떠 있었겠다. 저것마저 없었으면 저 넓은 하늘이 참 싱거웠 겠구나 싶어 실없이 해본 소리다. 노래 없는 세상은 적막한 벌판이다. 시는 그 적막한 벌판 위로 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