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노래 / 나태주 겨울의 노래 / 나태주이제 쉬거라 그만 쉬거라 한숨도 내려놓고 고통도 내려놓고 잠들 수 있으면 잠이 들려무나 그대도 이미 알고 있을 터,잠 속에서 꿈 속에서 우리는 찬란한 새로운 길을 보게 될 것이다 회색빛 늪 속에 오래 엎드려 썩고 썩으면 우리는 눈부신 봄날의 새 햇빛지극히 여리고 사랑스러운 새싹 새로 눈 터오는 이파리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 거리에 바람이 분다 나뭇잎들이 바람에 불려 흘러간다어디선듯 낮은 트럼펫 소리도 들린다 카테고리 없음 00:08:55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시/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시/이정하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말 한번 건네지도 못하면서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혼자 뜨겁게 사랑하다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카테고리 없음 00:05:56
有感-李穀 마음가짐身為藏珠剖 妻因徙室忘 신위장주부 처인사실망 處心如淡泊 遇事豈蒼黃 허심여담박 우사기창황구슬을 감춘다며 몸을 가르고 이사를 한다면서 아내를 잊네.마음가짐 담박하게 지닌다면은 일에 닥쳐 허둥지둥 당황하리오.신위장주부身為藏珠剖: 몸을 구슬을 감추기 위해 가른다. 처인사실망妻因徙室忘: 아내는 집을 이사함으로 인하여 잊어버린다. 우사遇事: 일에 닥치다. 일을 만나다. 창황蒼黃: 파래졌다 노래졌다 하는 모양, 당황하여 허 둥지둥하는 모습.-페르시아의 장사치들은 좋은 구슬을 얻으면 제 몸을 갈라 구슬을 숨긴다는 말이 있다. 구슬은 아끼면서 제몸은 아낄 줄 모른다. 예전 노나라에 어떤 사내는 건망증이 하도 심해, 이사에만 몰두한 나머지 제아내를 데려오는 것은 잊어버렸다. 그러니까 1, 2구는 고사가 있는 말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12.22
위양(渭陽)-시경.진풍(秦風) 9. 위양(渭陽)-시경.진풍(秦風) 9. 我送舅氏 曰至渭陽 아송구씨 왈지위양何以贈之 路車乘黃 하지증지 노차승황我送舅氏 悠悠我思 아송구씨 유유아사何以贈之 瓊瑰玉佩 하지증지 경괴옥패내가 외숙을 배웅하니 위양에 이르렀다.무엇을 선물해 드릴까? 마차와 승황으로 하자.내가 외숙을 배웅하니 아득히 먼 상념이 있다.무엇을 선물로 드리나? 주옥과 옥패로 하자.舅氏(구씨)는 외삼촌을 일컫는다.曰(왈)은 이에~를 뜻하고渭陽(위양)은 지명으로 위수의 북쪽을 말한다.아울러 渭陽丈은 남의 외숙을 부르는 말이다. 구씨와 대칭되는 효과도 노린 것이다.路車(노거)는 제후가 타던 수레다.乘黃(승황)은 네 황마가 끄는 수레를 말한다. 乘은 4의 뜻이고 黃은 黃馬다. 승황의 다른 뜻으로 한 번 타면 2천년을 산다는 뿔이 달린 여우 모습의 神馬.. 카테고리 없음 2025.12.22
遞職後-崔瀣 변화-최해 崔瀣, 1287-1340塞翁雖失馬 莊叟詎知魚 새옹수실마 장수거지어倚伏人如問 當須質子虛 의복인여문 당수질자허새옹은 비록 말 잃었지만 장자야 어찌 고기 맘 알리.화복(禍福)을 누가 내게 물으면 자허(子虛) 선생께 질문하리라.장수莊叟: 장자 늙은이, 새옹(塞翁)에 대구를 맞추려고 쓴 표현, 거詎도 어 찌, 의복倚伏: 기대고 엎드림, 화복(禍福)이 서로 원인이 되어 순환함. 여문如問: 만약 묻는다면, 질質: 질문함. 자허子虛: 세상 어디에도 없는 허깨비 선생. 에 나온다.-벼슬에서 밀려난 뒤 씁쓸한 심회를 얹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는 화도 되었다가 복도 되고 해서 손익득실의 계산이 잘 안 된다. 장자가 연못 속 물고기의 마음을 아는 척했지만, 고 기와 나는 다른데 알긴 뭘 안단 말인가? 세상일은 도.. 카테고리 없음 2025.12.21
무의(無衣)-시경.진풍(秦風) 8 무의(無衣)-시경.진풍(秦風) 8. 豈曰無衣 與子同袍 기왈무의 여자동포王于興師 脩修戈矛 왕우흥사 수수과모與子同仇 여자동구豈曰無衣 與子同澤 기왈무의 여자동택王于興師 修我矛戟 왕우흥사 수아모극與子偕作 여자해작豈曰無衣 與子同裳 기왈무의 여자동상王于興師 修我甲兵 왕우흥사 수아갑병與子偕行 여자해행-풀이 어찌 옷이 없다 하시나요? 그대와 같이 도포를 입고왕께서 군대를 일으키면 창을 닦고 고쳐그대와 적을 치겠습니다.어찌 옷이 없다 하시나요? 그대와 같이 속옷을 입고왕께서 군대를 일으키면 나의 창들을 닦아그대와 함께 하겠습니다.어찌 옷이 없다 하시나요? 그대와 같이 바지를 입고왕께서 군대를 일으키면 나의 군사를 길러그대와 함께 가겠습니다.同袍(동포) 두루마기를 같이 입다.명사로 매우 친한 친구, 군대의 전우로 同澤 同.. 카테고리 없음 2025.12.21
꽃 피는 나무... 나태주 꽃 피는 나무... 나태주좋은 경치 보았을 때저 경치 못 보고 죽었다면어찌했을까 걱정했고좋은 음악 들었을 때저 음악 못 듣고 세상 떴다면어찌했을까 생각했지요당신, 내게는 참 좋은 사람만나지 못하고 이 세상 흘러갔다면그 안타까움 어찌했을까요당신 앞에서는나도 온몸이 근지러워꽃 피우는 나무지금 내 앞에 당신 마주 있고당신과 나 사이 가득음악의 강물 일렁입니다당신 등뒤로 썰렁한잡목 숲도 이런 때는 참아름다운 그림 나라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12.21
세월과 인생...법정스님 세월과 인생...법정스님세월은 가는 것도,오는 것도 아니며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해가 바뀌면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맑은가난'을 내세우는 것은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가진 것이 적든 많든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돈은 혼자 오지 않고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내 것도.. 카테고리 없음 2025.12.21
風荷-최해崔瀣 清晨纔罷浴 臨鏡力不持 청신재파욕 임경력불지 天然無限美 摠在未粧時 천연무한미 총재미장시새벽 목욕 막 끝내고 거울 앞에 맥 빠져서.천연스런 아름다움 화장 않아 더 예뻐.청신清晨: 해맑은 새벽, 재纔: 이제 막 겨우, 임경臨鏡: 거울 앞에 앉다. 불지不持: 견디지 못하다. 총摠: 온통, 미장시未粧時: 아직 단장하지 않았을 때.-잔잔한 수면 위, 연꽃 한 송이가 이제 막 솟았다. 막 목욕을 마친 어여쁜 아가씨의 청초한 맵시다. 힘이 쪽 빠져서 고개 갸웃 숙이고 거울 같은 수면에 제 얼굴 비춰본다. 어여쁜 분 단장은 하지 않았다. 이따금 이슬 떨궈 거울에 파문 인다. 그녀의 아름다움, 내 가슴이 뛴다. 두근거린다.-최해(崔瀣, 1287~1340)는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경주, 자는 언명부(彦明父).. 카테고리 없음 2025.12.21
신풍(晨風)-시경.진풍(秦風) 7 신풍(晨風)-시경.진풍(秦風) 7. 鴥彼晨風 鬱彼北林 율피신풍 울피북림未見君子 憂心欽欽 미견군자 우심흠흠如何如何 忘我實多 여하여하 망아실다山有苞櫟 濕有六駁 산유포력 습유육박未見君子 憂心靡樂 미견군자 우심미락如何如何 忘我實多 여하여하 망아실다山有苞棣 濕有樹檖 산유포체 습유수수未見君子 憂心如醉 미견군자 우심여취如何如何 忘我實多 여하여하 망아실다-풀이 휙하고 저 쏙독새 우거진 북림으로 날아가네군자를 못 뵈어 시름으로 걱정인데어찌 왜? 진짜 나를 많이도 잊으셨오?산엔 우거진 떡깔나무, 진펄엔 여섯 참빗살나무군자를 못 뵈어 시름으로 즐거움이 흩어지니어찌 왜? 진짜 나를 많이도 잊으셨오?산엔 우거진 산앵두나무, 진펄엔 돌배나무군자를 못 뵈어 시름으로 취한 듯하니어찌 왜? 진짜 나를 많이도 잊으셨오?鴥(율)은 새가 .. 카테고리 없음 202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