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죽서루(登竹西樓)-石川 林億齡1朱鳳不司晨(주봉불사신) 붉은 봉황새는 새벽을 주관하지 않는데神龍寧掛網(신룡녕괘망) 신령스러운 용이 어찌 그물에 걸리리요揮手謝塵間(휘수사진간) 어지러운 세상 손사래를 치며 사절하고挾風遊海上(협풍유해상) 바람을 끼고 바닷가에 살면서 노닐리라身與白鷗雙(신여백구쌍) 내가 갈매기들과 더불어 짝을 이룬다면樓爲黃鶴兩(누위황학냥) 죽서루는 황학과 더불어 짝을 이루리라一川遠橫通(일천원횡통) 오십천은 멀리 구비구비 비껴 흐르는데群峯鬱相向(군붕울상상) 빽빽하게 솟은 봉우리들 서로 마주보네笑傾張翰杯(소경장한배) 비웃어도 강동 장한처럼 술잔 기울이고寒擁王恭氅(한옹왕공창) 추워도 왕공처럼 학창의로 몸을 감싸네笛奏野梅飄(적주야매표) 피리를 연주하자 들매화 꽃잎 흩날리고雨微庭杏放(우미정행방) 보술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