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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의 漢陽.漢江-12京郊名勝帖- 仁谷幽居. 隱岩東麓. 長安烟雨. 陽川縣衙圖

는 '인왕산 골짜기의 집'이라는 뜻으로 겸재 정선이 살던 인왕산의 집 이름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옥인동 20번지 부근에 해당하며, 인곡정사(仁谷精舍)라고 부르기도 했다. 겸재는 종로구 청운동 89번지의 유란동(幽蘭洞)에서 태어나 50대까지 살았고 그 이후에 이 인곡정사로 이사해 평생을 지냈다. 꼽패집('ㄱ'자형으로 꺾이는 형태의 집)의 모서리방에 사방관(四方冠)을 쓰고 도포 입은 선비가 서책이 쌓인 곁에서 책을 펴놓고 앉아 있는데, 겸재의 자화상으로 보인다.이엉을 얹은 토담, 초가지붕의 일각문(一閣門), 큰 버드나무와 오동나무, 버드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굴이 기품 있게 그려져 있다. 겸재는 이런 조출한 생활 분위기를 꾸며갈 수 있는 개결한 선비였기에, 조선 후기 문화 절정기의 꽃인 진경산수화를 창안하고..

카테고리 없음 2025.06.07

겸재 의 漢陽.漢江-11京郊名勝帖 讀書餘暇圖

「독서여가도」(讀書餘暇圖)「독서여가도」는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과 그의 평생지기인 사천(槎川) 이병연(李秉淵, 1671~1751) 간의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 약속으로 주고받은 시와 그림의 합벽첩인『경교명승첩』에 장첩되어 있는 그림이다. 지금까지 이 그림에 대한 미술사 분야의 일반적인 견해는 겸재 자신의 ‘자화상’ 혹은 ‘사인풍속도’라는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독서여가도」속의 식물요소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림이 내포하고 있는 심층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있다.연구의 결과로, 기존의 미술사 연구 분야의 견해에 더해 보다 새로운 의미들을 도출할 수 있었으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그림은 겸재와 사천이라는 두 노장의 건강과 안녕, 우정과 재회라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

카테고리 없음 2025.06.07

겸재 의 漢陽.漢江-10京郊名勝帖

경교명승첩 京郊名勝帖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은 1740년 12월 65세의 나이로 양천현(陽川縣, 현재 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 현령(縣令, 종5품)으로 발령받았다. 이듬해인 1741년 2월에 겸재의 지기(知己)인 진경시의 대가 이병연이 겸재에게 편지를 보내 시와 그림을 서로 바꾸어 보자는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의 약속을 제안하였다. 이 약속대로 겸재가 양천현령 시절(1740-1745) 한강을 비롯하여 서울의 빼어난 경치와 다양한 고사(故事)를 그려 만든 화첩이 이다. 현재 이 화첩은 상하 2권으로 나뉘어 있지만 본래는 1권이었으며,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던 만포 심환지(晚圃 沈煥之, 1730-1802)가 화첩의 체제를 바꾸면서 2권으로 분리하고, 화첩에 수록되어 있던 겸재의 시는 겸재의 둘째 아들..

카테고리 없음 2025.06.07

작약(芍藥=함박꽃)

5월 하순 인천대공원수목원 에서의작약(芍藥=함박꽃) 을 담아왔다5월 초순의 모란(牧丹)이 지고나서 이어서 피는 꽃 이다.작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다 커도 1m 이하로 자란다. 하나의 굵은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잎과 줄기에는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밑부분의 잎은 한두번 작은잎이 3장씩 겹잎으로 나온다. 비교적 길다랗고 뾰족한 타원형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가지의 가장 윗부분에서는 잎 3개가 함께 모여 달리기도 한다.보통은 초여름, 이르면 5월 경에 중심 줄기 끝에서 하나의 꽃이 피어나는데 꽃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향기가 엄청 진하다. 그만큼 화려한 꽃을 피우지만 일주일 정도 피었다가 꽃이 지기 때문에, 그 점이 아쉬운 점이다. 꽃은 원래 홑꽃이지만 품종개량에 의해 ..

카테고리 없음 2025.06.06

모란(牧丹) 詩 二首

봄 지난 뒤의 모란申叔舟 (신숙주) 詩春風桃李逐飛塵濃艶依依帶露新不與衆芳爭早晚終然富貴保餘春복사꽃 오얏꽃 봄바람에 흩날린 다음늘어진 화사한 가지 이슬 머금어 새롭네뭇 꽃들과 이르고 늦음 다투지 않더니끝내 남은 봄의 부귀 독차지하는구나成三問 (성삼문) 詩古人稱富貴擧世號風流脫身桃李地物議花應羞옛사람은 부귀라고 일컬었고지금은 온세상이 풍류라고 부르노라몸은 '도리'의 경지를 벗어났으니분분한 물의는 꽃이 부끄러워하리*****모란꽃을 보는 관점이 성삼문은 풍류를 표상한다고 한 반면 신숙주는 이슬 맺힌 농염한 자태를 보고 부귀를 누리는 사람을 연상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 사람은 꽃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쓸데 없는 정도가 아니라 꽃이 부끄러워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늦봄에 홀로..

카테고리 없음 2025.06.06

겸재 의 漢陽.漢江-9 洗劍亭.西氷庫望都城

'검을 씻는다'는 뜻의 세검정은 창의문 밖 삼각산과 백운산 사이에 위치하며 현재의 종로구 신영동 부근이다. 세검정의 유래는 1623년 인조반정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는 설과 1711년 숙종이 북한산성을 축조하고 그 수비군들의 연회 장소로 삼기 위해 지었다는 설 등이 있다. 이 두 설 모두 군사 행동과 연관되어 있어 '검을 씻는다'는 의미인 '세검'의 명칭과 잘 부합한다. 이 그림 속 세검정은 돌기둥 위에 지어진 '丁'자형 평면의 기와를 얹은 정자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정선은 이 세검정에 짙은 채색을 더하여 정자에 칠해진 단청(丹青)을 표현하였다. 정자에는 두 명의 양반이 담소를 나누고 있으며 정자 밖에는 이들이 타고 온 당나귀와 말, 그리고 마부가 있다. 정자 바로 앞에 흐르는 강은 홍제천(..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유월이 오면-로버트 브리지스

유월이 오면유월이 오면 나는 온종일사랑하는 이와향긋한 건초속에 앉아미풍부는 하늘 높은 곳 흰 구름이 지은햇빛 찬란한 궁전들을 바라보리라그녀는 노래하고난 그녀위해 노래 만들고하루종일 아름다운 시 읽는다네건초더미 우리 집에남몰래 누워 있으면아, 인생은 아름다워라유월이 오면-로버트 브리지스(Robert Bridges)British poet Laureate(1844-1930)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

모란꽃 피는 유월이 오면또 한 송이의 꽃 나의 모란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해마다 해마다유월을 안고 피는 꽃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金容浩, 1912-1973,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시인) 작약(芍藥=함박꽃)5월 하순 인천대공원수목원 에서의작약(芍藥=함박꽃) 을 담아왔다5월 초순의 모란(牧丹)이 지고나서 이어서 피는 꽃 이다.작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다 커도 1m 이하로 자란다. 하나의 lazy-river.tistory.com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6월의 장미-이해인

6월의 장미-이해인하늘은 고요하고땅은 향기롭고마음은 뜨겁고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 맑아져라”웃음을 재촉하는 장미삶의 길에서가장 가까운 이들이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6월의 덩굴장미들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사랑하는 이여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내내 행복하십시오.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겸재 의 漢陽.漢江-8白岳山.壽城舊址

세종로 네거리에서 백악산을 바라보면 산이 마치 하얀 연꽃 봉오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백악산, 서울의 진산(鎭山)으로 북주 (北主)가 된다 하여 북악산(北嶽山)이라고도 부른다. 정선은 백악산 자락 유란동(幽蘭洞)에서 태어나 평생 노닐었으니 백악산의 진면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백악산의 상봉을 산뜻한 필치로 그려내었다. 동쪽 기슭의 큰 바위는 백악산의 특징인 비둘기 바위이며, 오리 바위(鳬岩 오리부 부암)라고도 했는데, 정선은 거북 머리가 치솟아 오른 형태로 그렸다. 대담한 붓질과 짙은 먹칠로 흰색 화강암을 완전 반대색인 검은빛 일색으로 그려 놓았다. 정선이 인왕산이나 백악산을 그리면서 이런 흑백 도치법을 구사한 것은 그가 『주역』에 정통하여 음양대비와 음양조화의 논리를 거침없이 사용했기 때문이었을 ..

카테고리 없음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