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속... 헤르만 헷세
기이하도다,
안게속을 편력하는 것은!
모든 숲과 들은 외롭고,
나무들은 서로를 보지 못해,
모두가 다 홀로이도다.
내 인생이 아직 밝았을 때는,
세상은 내겐 친구들로 가득했었는데
이제 안개가 드리워지고 나니
누구 한 사람도 더 이상 볼 수 없구나.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이
조용히 사람을 분리시키는
어둠을 알지 못하는 자,
그 사람은 참으로 현명치 못하도다.
기이하도다.
안개속을 편력하는 것은!
인생이란 외로운 존재,
어떤 사람도 타인을 알지 못하니
사람은 각자가 홀로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