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75

작약(芍藥=함박꽃)

5월 하순 인천대공원수목원 에서의작약(芍藥=함박꽃) 을 담아왔다5월 초순의 모란(牧丹)이 지고나서 이어서 피는 꽃 이다.작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다 커도 1m 이하로 자란다. 하나의 굵은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며, 잎과 줄기에는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밑부분의 잎은 한두번 작은잎이 3장씩 겹잎으로 나온다. 비교적 길다랗고 뾰족한 타원형의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가지의 가장 윗부분에서는 잎 3개가 함께 모여 달리기도 한다.보통은 초여름, 이르면 5월 경에 중심 줄기 끝에서 하나의 꽃이 피어나는데 꽃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향기가 엄청 진하다. 그만큼 화려한 꽃을 피우지만 일주일 정도 피었다가 꽃이 지기 때문에, 그 점이 아쉬운 점이다. 꽃은 원래 홑꽃이지만 품종개량에 의해 ..

카테고리 없음 2025.06.06

모란(牧丹) 詩 二首

봄 지난 뒤의 모란申叔舟 (신숙주) 詩春風桃李逐飛塵濃艶依依帶露新不與衆芳爭早晚終然富貴保餘春복사꽃 오얏꽃 봄바람에 흩날린 다음늘어진 화사한 가지 이슬 머금어 새롭네뭇 꽃들과 이르고 늦음 다투지 않더니끝내 남은 봄의 부귀 독차지하는구나成三問 (성삼문) 詩古人稱富貴擧世號風流脫身桃李地物議花應羞옛사람은 부귀라고 일컬었고지금은 온세상이 풍류라고 부르노라몸은 '도리'의 경지를 벗어났으니분분한 물의는 꽃이 부끄러워하리*****모란꽃을 보는 관점이 성삼문은 풍류를 표상한다고 한 반면 신숙주는 이슬 맺힌 농염한 자태를 보고 부귀를 누리는 사람을 연상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 사람은 꽃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쓸데 없는 정도가 아니라 꽃이 부끄러워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은 늦봄에 홀로..

카테고리 없음 2025.06.06

겸재 의 漢陽.漢江-9 洗劍亭.西氷庫望都城

'검을 씻는다'는 뜻의 세검정은 창의문 밖 삼각산과 백운산 사이에 위치하며 현재의 종로구 신영동 부근이다. 세검정의 유래는 1623년 인조반정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되었다는 설과 1711년 숙종이 북한산성을 축조하고 그 수비군들의 연회 장소로 삼기 위해 지었다는 설 등이 있다. 이 두 설 모두 군사 행동과 연관되어 있어 '검을 씻는다'는 의미인 '세검'의 명칭과 잘 부합한다. 이 그림 속 세검정은 돌기둥 위에 지어진 '丁'자형 평면의 기와를 얹은 정자로 묘사되어 있다. 또한 정선은 이 세검정에 짙은 채색을 더하여 정자에 칠해진 단청(丹青)을 표현하였다. 정자에는 두 명의 양반이 담소를 나누고 있으며 정자 밖에는 이들이 타고 온 당나귀와 말, 그리고 마부가 있다. 정자 바로 앞에 흐르는 강은 홍제천(..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유월이 오면-로버트 브리지스

유월이 오면유월이 오면 나는 온종일사랑하는 이와향긋한 건초속에 앉아미풍부는 하늘 높은 곳 흰 구름이 지은햇빛 찬란한 궁전들을 바라보리라그녀는 노래하고난 그녀위해 노래 만들고하루종일 아름다운 시 읽는다네건초더미 우리 집에남몰래 누워 있으면아, 인생은 아름다워라유월이 오면-로버트 브리지스(Robert Bridges)British poet Laureate(1844-1930)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

모란꽃 피는 유월이 오면또 한 송이의 꽃 나의 모란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해마다 해마다유월을 안고 피는 꽃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金容浩, 1912-1973,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시인) 작약(芍藥=함박꽃)5월 하순 인천대공원수목원 에서의작약(芍藥=함박꽃) 을 담아왔다5월 초순의 모란(牧丹)이 지고나서 이어서 피는 꽃 이다.작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다 커도 1m 이하로 자란다. 하나의 lazy-river.tistory.com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6월의 장미-이해인

6월의 장미-이해인하늘은 고요하고땅은 향기롭고마음은 뜨겁고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밝아져라, 맑아져라”웃음을 재촉하는 장미삶의 길에서가장 가까운 이들이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6월의 덩굴장미들이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사랑하는 이여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내내 행복하십시오.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겸재 의 漢陽.漢江-8白岳山.壽城舊址

세종로 네거리에서 백악산을 바라보면 산이 마치 하얀 연꽃 봉오리처럼 보인다고 하여 백악산, 서울의 진산(鎭山)으로 북주 (北主)가 된다 하여 북악산(北嶽山)이라고도 부른다. 정선은 백악산 자락 유란동(幽蘭洞)에서 태어나 평생 노닐었으니 백악산의 진면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백악산의 상봉을 산뜻한 필치로 그려내었다. 동쪽 기슭의 큰 바위는 백악산의 특징인 비둘기 바위이며, 오리 바위(鳬岩 오리부 부암)라고도 했는데, 정선은 거북 머리가 치솟아 오른 형태로 그렸다. 대담한 붓질과 짙은 먹칠로 흰색 화강암을 완전 반대색인 검은빛 일색으로 그려 놓았다. 정선이 인왕산이나 백악산을 그리면서 이런 흑백 도치법을 구사한 것은 그가 『주역』에 정통하여 음양대비와 음양조화의 논리를 거침없이 사용했기 때문이었을 ..

카테고리 없음 2025.06.03

겸재 의 漢陽.漢江-6西園小亭圖.玉洞陟崗

정선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많은 교유관계를 나눈 인물로 알려져 있는 문관 이춘제(李春睛, 1692-1761)는 자신이 49세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후원에 작은 정자를 조성한 뒤 정선에게 그림을 그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제작된 그림이 바로 이다. 정선은 인왕산 동쪽 기슭인 세심대(洗心臺)와 옥류동 사이에 위치한 정자를 중심으로 정자 아래 이춘제와 시중을 드는 동자의 모습을 그렸다. 주변을 두른 담장은 해당 공간이 이춘제의 후원임을 상징한다. 또한 담장 밖에 그려진 폭포는 정자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화면 곳곳에 묘사된 나무에는 정선 특유의 수지법(樹指法)이 잘 나타나 있다. 이곳을 둘러싼 안개는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이 작품은 정선의 화풍이 잘 드러난 수작이자 주문자가 명확한 작품으..

카테고리 없음 2025.06.03

겸재 의 漢陽.漢江-5弼雲臺賞春圖

인왕산의 동쪽 산자락에서 높이 솟아 있는 필운대(현재의 종로구 필운동 일대)는 한양을 조망하는 데 적합한 장소 중 하나이다.필운대에서 보이는 경치는 한양 도성 일대를 비롯하여 남산과 남대문에 이르러 저 멀리 관악산에 이른다. 당시의 문인들은 봄이 되면 이곳에 올라 봄날의 경치를 감상하며 시를 남겼다. 는 필운대에서 봄날의 경치를 감상하는 이들의 모임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화면의 중앙에는 높이 솟아오른 필운대와 이곳에서 봄날의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모여 있는 문인들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필운대 아래에 보이는 도성에는 빈 가지에 만개한 연분홍 꽃과 새로 싹을 틔운 연초록 잎사귀가 어우러지며 봄의 정취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겸재 의 漢陽.漢江-6西園小亭圖.玉洞陟崗정선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많은 교유관계를..

카테고리 없음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