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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의 漢陽.漢江-6西園小亭圖.玉洞陟崗

시뜨락 시정(詩庭) 2025. 6. 3. 04:08

<서원소정도西園小亭圖>

정선 조선, 1740년 비단에 수묵담채 40.0×66.7 cm 개인소장

정선과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많은 교유관계를 나눈 인물로 알려져 있는 문관 이춘제(李春睛, 1692-1761)는 자신이 49세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후원에 작은 정자를 조성한 뒤 정선에게 그림을 그려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제작된 그림이 바로 <서원소정도>이다. 정선은 인왕산 동쪽 기슭인 세심대(洗心臺)와 옥류동 사이에 위치한 정자를 중심으로 정자 아래 이춘제와 시중을 드는 동자의 모습을 그렸다. 주변을 두른 담장은 해당 공간이 이춘제의 후원임을 상징한다. 또한 담장 밖에 그려진 폭포는 정자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화면 곳곳에 묘사된 나무에는 정선 특유의 수지법(樹指法)이 잘 나타나 있다. 이곳을 둘러싼 안개는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 이 작품은 정선의 화풍이 잘 드러난 수작이자 주문자가 명확한 작품으로, 정선의 작품활동과 후원자의 관계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로 중요하다.

次奉西園
望處寬通坐處心
侍郎何日此開林
茅亭便寄烟襄興
整沼聊存圃號心
松檜自生非種植
巖川多韻豈竿琴
西園也是家園內
明月清風不用錢金
槎川

서원에서 차운하다
바라보는 곳 멀리 통했으나 앉은 곳은 깊네
시랑은 어느 날 여기 수풀을 열었구나
모정을 다시 안개 자욱한 곳에 의탁하니
벽돌 연못에 오직 옹심(甕心)만이 있을 뿐
소나무 전나무 저절로 나 심은 것이 아니고
바위 틈 시내는 운이 많아 어찌 거문고에 비하리오
서원은 바로 집안 정원 안이니
밝은 달 맑은 바람 굳이 돈이 들지 않네
사천(이병연의 號)

<옥동척강 玉洞陟崗>

정선 조선, 1739년 비단에 수묵담채 33.8 x 33.5 cm 개인소장

인왕산 주변의 경치를 그린 작품으로 옥류동에서 청풍계를 넘어 등산하는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정선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탕평소론계의 중진 이춘제는 도승지가 된 1739년 어느 날, 자신과 절친했던 조현명(趙顯命, 1691-752)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초청하여 아회(雅會)를 열었으며 이후 손님들과 함께 후원의 뒷산에 올라 경치를 감상하였다. 이 아회에 초청받았던 정선은 이춘제에게 이 그림을 그려주었다. 또한 이듬해 이춘제가 후원의 정자를 새롭게 조성하자 그의 부탁으로 <서원소정도>를 그려주었기에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막역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화면 중앙에 등산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으며 좌측 아래 삼각형의 담장을 그려 넣어 이춘제 자택의 후원을 암시하였다. 연한 푸른 색의 담채와 갈필의 필법, 화면 전체 분위기에서 정선 특유의 화풍이 나타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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