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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의 지역명승4-朴生淵 寒碧樓 聖留窟

박생연 朴生淵(개성 박연폭포)개성 대흥산(大興山) 대흥산성 밖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박연(朴淵) 폭포이며, 박생연은 박연폭포의 다른 이름이다. 박연폭포는 돌 항아리같이 생겼는데, 너럭바위가 연못 중심에 솟구쳐 올라와 있어, 도암(烏巖)이라고 한다. 박진사(朴進士)라는 사람이 이 연못 위에서 젓대를 붙었더니 용녀(龍女)가 그것에 감동하여 물속으로 끌어들여 남편으로 삼았기 때문에 박연이라 하며, 그 어머니가 와서 울다가 아래 연못(下潭)에 떨어져 죽으니 고모담(姑姆潭)이라 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는 박연폭포가 거대한 암석이 층층이 쌓여서 천길 벼랑을 이룬 절벽 아래로 비류(飛流) 직하(下)하고 있다. 폭포 좌우에 기암괴석(奇岩怪石)이 웅위(雄威)한 자태로 웅크리고 있어 폭포는 더욱 유수(達)한 정취를 드러내..

카테고리 없음 2025.07.02

겸재의 지역명승3-구학첩(단양명소)

구학첩(단양명소)삼도담 三島潭 봉서정 鳳棲亭 하선암 下仙巖발문余今老矣不可復遠遊而海秋風起 尙欲携一鐵達扁舟候月於三島潭中更欲携鄭元伯畵 張弼文詩 左右叫奇揮墨淋漓也老子於此無乃太廢想耶나는 이제 늙었다. 다시 멀리 유람을 떠날 수는 없다.그러나 매양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면 아직도 쇠피리 불며, 삼도담 가운데서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달이 뜨기를 기다리고 싶다. 거기에 정 원백의 그림과 장 필문의 시. 좌우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과 필묵을 휘두르는 사람이 더하여지면 좋겠다. 늙은이가 이렇게 하고 싶어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상상일까? (이병연)三島太購小 前山太高大元伯失意筆也삼도는 너무 작고, 앞산은 너무 높고 크다. 원백의 실의필이다. (조영석)秋來願作鳳栖亭主人把一觸吟..

카테고리 없음 2025.06.30

겸재의 지역명승2-退尤二先生真蹟帖

보물 퇴우이선생진적첩 退尤二先生真蹟帖정선 조선, 1746년 종이에 수묵 25.4 x 40.0 cm (그림)外 삼성문화재단 정선이 그린 4면의 그림과 퇴계 이황(退溪 李潔, 1501-1570) 친필의 회암서절요서(書節要序)」 및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의 발문(跋文), 정선의 둘째 아들 정만수(鄭萬達, 1710-1795)의 발문, 이병연의 제시(詩)가 합쳐진 서화첩이다. 화첩에는 정선의 가 먼저 나오고, 이후 이황의 회암서절요서와 송시열의 발문이 이어진다. 이어 박자진(朴自振, 1625-1694)이 송시열에게 발문을 받아오는 장면인 과 자신의 집을 그린 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화첩 제작에는 정선 집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롭다. 이황은 서문을 쓴 뒤 손자인 이안도(李安道, 1541..

카테고리 없음 2025.06.30

겸재의-지역명승1 清河城邑 雙島亭 內延山三龍湫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眞景山水-지역 명승청하성읍 清河城邑청하는 지금의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일대이다. 정선은 1733년부터 약 2년 동안 청하현감(清河縣監)으로 근무하며 자신의 근무처와 청하 지역의 여러 경관을 그림으로 남겼다. 은 현감으로서 머물던 청하성(请河城)과 주변 고을을 주제로 한 그림이다. 정선은 화면 중앙에 자신이 공무를 보던 관아를 비롯하여 청하성을 이루고 있는 중요 건축물을 매우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하였다. 반면 성곽 밖의 주변 고물은 나무와 안개로 가려져 있으며 가옥의 일부분이 나무 사이의 틈이나 나무 위로 간신히 드러나 있다. 원경에는 청하현의 뒷편에 우뚝 솟아 있는 호학산(呼鶴山)과 내연산(內延山)이 배치되어 있다. 정선은 이 원경의 산을 미점(米點)과 간략한 필선 및 옅은 색으로 표..

카테고리 없음 2025.06.30

바다-/김소월

바다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찾는 붉은 풀이 자라는 바다는 어디고기 잡이꾼들이 배 위에 앉아 사랑 노래 부르는 바다는 어디파랗게 좋이 물든 남빛 하늘에 저녁놀 스러지는 바다는 어디곳 없이 떠다니는 늙은 물새가 떼를 지어 좆니는 바다는 어디건너서서 저편은 딴 나라이라 가고 싶은 그리운 바다는 어디김소월(金素月,1902-1934, 대한민국 시인)

카테고리 없음 2025.06.25

사월의 노래

등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며첼로 음악을 듣는다바람은 마음의 골짜기 골짜기를 들쑤시고구름은 하늘의 큰 꽃잎 하나로 마음의 불을 가만히 덮어주네노래하는 새여 너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내 사랑의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다오새로 돋은 나뭇잎마다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처럼 찬란하고 서러운 그 노래를 불러다오사월의 노래-곽재구(郭在九, 1954-)

카테고리 없음 2025.06.22

그리움

머언 바다의 물보래 젖어 오는 푸른 나무 그늘 아래 늬가 말없이 서 있을 적에 늬 두 눈썹 사이에 마음의 문을 열고 하늘을 내다보는 너의 영혼을 나는 분명히 볼 수가 있었다늬 육신의 어디메 깃든지를 너도 모르는 서러운 너의 영혼을 늬가 이제 내 앞에 다시 없어도 나는 역력히 볼 수가 있구나아아 이제사 깨닫는다 그리움이란 그 육신의 그림자가 보이는 게 아니라 천지에 모양 지을 수 없는 아득한 영혼이 하나 모습 되어 솟아오는 것임을그리움-조지훈(趙芝薰, 1920-1968, 대한민국 시인))

카테고리 없음 2025.06.22

길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 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길가는 자의 노래....류시화 (1958~)

카테고리 없음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