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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채화 ...이해인

어느 수채화 ...이해인비 오는 날유리창이 만든한 폭의 수채화선연하게 피어나는고향의산마을나뭇잎에 달린은빛 물방울 속으로흐르는 시냇물 소리물결따라풀잎 위엔무지개 뜬다그 우으로 흘러오는영원이란 음악보이지 않는 것들을잡히지 않는 것들을속삭이는 빗소리내가 살아온 날남은 날을헤아려 준다창은 맑아서그림을 그린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09

謙齋 百納屏 1

겸재 백납병 謙齋 百納屏백납병(百納屏)은 다양한 화면 형식의 작은 그림들을 병풍의 각 폭에 여러 점씩 부착하여 여러 종류의 작품들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황(粧潢)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조선 말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유행하였다. 이 백납병은 다양한 정선의 소품들을 수집한 이가 하나의 병풍 형식으로 만든 결과물로 추정된다. 총 8폭으로 구성된 이 백납병의 각 폭에는 그림 3점씩 부착되어 있으며, 마지막 폭에는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의 화평이 수록되어 있다. 백남병에 있는 정선의 그림들은 정선을 대표하는 진경산수를 비롯하여 고사인물, 영모화 등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정선 작품에 대한 애호와 이를 기억하려는 모습이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카테고리 없음 2025.07.09

留齋

유재는 남병길의 호이다. 수학자, 천문학자로 이조참판을 지냈다. 김정희가 세상을 떠나자 그의 유고를 모아『완당척독』과『담연재시고』를 펴냈다. 『완당선생전집』의 기초가 되었다.‘유재’ 는 추사가 제자 남병길에게 유재라는 호를 지어준 현판 글씨이다. 예서로 쓴 ‘유재’와 행서인 풀이글, 그리고 끝에는 "완당 제하다"라고 적혀 있다.留齋.留不盡之巧, 以還造化,留不盡之祿, 以還朝廷,留不盡之財, 以還百姓,留不盡之福, 以還子孫.阮堂題.남김을 두는 집.다 쓰지 않은 기교를 남겨서 조물주에게 돌려주고,다 쓰지 않은 녹을 남겨서 나라에 돌려주고,다 쓰지 않은 재물을 남겨서 백성에게 돌려주고,다 쓰지 않은 복을 남겨서 자손에게 돌려주라.완당 김정희가 쓰다.이 현판은 그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쓴 것이다. 복각에 복각..

카테고리 없음 2025.07.08

겸재의 老松圖

노송영지도 老松靈芝圖소나무와 영지버섯은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상징하는 소재로, 예로부터 오래 산다고 여겨지는 열 가지의 사물에 포함되어 왔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굵은 줄기는 이 소나무가 지나온 오랜 세월을 짐작하게 한다. 가지마다 달려있는 풍성한 푸른 솔잎과 S자형으로 뻗어 올라가는 줄기는 노송임에도 불구하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정선은 소나무 줄기의 양쪽 가장자리에 필선을 반복적으로 중첩시켜 소나무의 껍질을 거칠게 묘사하여, 입체감이 두드러지게 표현하였다. 반면 소나무의 밑동 바로 옆에 자라나 있는 영지는 실존하는 버섯이 아닌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불로초(不老草)로 여러 십장생(長生) 그림들에서 묘사된 영지와 거의 동일하게 표현되어 있다.사직송 社稷松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름을 유지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5.07.08

겸재의 花蟲翎毛畵

자위부과도 刺蝟負瓜圖이 그림은 오이밭에서 고슴도치가 먹음직스런 오이 하나를 따서 짊어지고 달아나는 정경을 묘사한 작품이다. 밤송이처럼 사나운 가시로 뒤덮인 고슴도치가 거의 제 몸통 비슷한 크기의 오이를 등가시로 찔러 메고 있는 힘을 다해 힘겹게 오이 덩굴에서 벗어나고 있는데, 얼마나 힘든지 두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힘차게 뻗어 나간 오이 덩굴은 허공을 향해 솟구쳤는데, 밑으로부터 잎새와 오이가 차례로 커나가고 있다. 뿌리 부근에는 개미취 [紫菀] 한 포기가 자라나서 남색 꽃을 피웠고, 바랭이인지 강아지풀인지 모를 잡초가 난초 잎새처럼 군데군데 솟구쳐서, 넓은 오이 잎새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이 꼭지 부분이나 오이 잎새 밑 부분 및 잎맥에 하엽녹(荷葉綠)을 짙게 써서 사실성을 강조한 것은 화리(畵理..

카테고리 없음 2025.07.08

겸재의 花卉翎毛帖

화훼영모첩 花卉翎毛帖정선 조선, 18세기 비단에 채색 8폭 각 30.5×20.8 cm 간송미술문화재단조선시대 회화에서 '화훼영모'라는 화목(畵目)은 대체로 화원 화가, 즉 직업 화가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었다. 이는 꽃과 동물 그림은 공간을 장식하고 기복적인 의미를 지니는 대상이기 때문에 학문을 공부하는 문인들에게는 적합한 주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이르면서 많은 문인화가들은 과거 사소하다고 여겨져 왔던 주변 사물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이를 그림의 소재로 끌어들였다. 그 결과 조선 후기에 활동한 많은 문인화가들이 제작한 다수의 화훼영모화가 현전(現傳)하고 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정선 역시 적지 않은 수의 화훼영모화를 남겼다. 군자를 상징하는 소나무부터 시작하여..

카테고리 없음 2025.07.08

겸재의 고사도(故事圖)

겸재.정선의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 에는 서울(漢陽) 과 한강(漢江)등 서울 근교 의 명승지를 그린 진경산수화 외에 재미 있는 이야기를 그린 고사도(故事圖) 들도 다수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독서여가도 讀書餘暇圖 는 상권 맨 처음에 장첩된 그림이며, 겸재의 자화상으로 추정된다. 사랑방 앞 툇마루 위로 한 선비가 편안히 나앉아 청화백자 화분에 심은 붉은 해당화를 바라보고 있다. 수염은 많지 않고 청수(淸秀)한 기품이 감도는 선비는 옥색 중치막을 입고 사방관(四方冠)을 썼으며, 오른손에 쥘부채를 펴든 모습이다. 삿자리가 깔린 방 안에는 서책이 질질(軼軼)이 쌓인 책장이 있어서 겸재가 학문하는 선비임을 말해 준다. 책장 문에 장식된 그림, 쥘부채에 그려진 그림이 모두 겸재의 그림으로 이 방이 겸재의 서재..

카테고리 없음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