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66

비를 맞아도-최 명운

비를 맞아도-최 명운 지독한 열기에 풀잎조차감정 기복 심해져 시들어 갈 때언덕바지 함초롬히 핀 나리꽃이파리에 흑진주 으뜸눈 품고한 치 더 자라햇살을 반기려다웃자란 키에 옆으로 기울어옆으로 쓰러지고 만다쓰러져도 실타래에 의지꽃송인 향기 날려 나비 부르고끝까지 잎에 품은 으뜸눈또로롱 굴려 풀 속에 심는다도라지꽃도 틈새에 껴들게 했었고하늘호록수 역시 비집어 들었지만비를 맞아가는 길이 평탄치 않더라도 무던히 존재를 키우는 인생.

카테고리 없음 2025.07.19

정(情.Affection)-김미애

정(情.Affection)-김미애Stained loveBeloved heartHard longing I can't move away물든 사랑 정들어버린 마음버릴 수 없는 질긴 그리움인데Glimmer illusion even I blink or notIf I wave with my handThe image comes bigger눈을 떠도 감아도 아른거리는 환영손사래로 휘저으면더 크게 오는 모습Granules of regretsMust be relievedThough I put away in order해갈되어져야할미련의 알갱이 갈무리하지만Cavernous bleak in one place of heartBridle of stupidityI can't cut off hard마음 한 자리 이 퀭한 스산함모질게 끊지

카테고리 없음 2025.07.19

노래하고 사랑하라-헤르만 헤세

초록빛 새싹으로 덮힌 기슭에 벌써 제비꽃 푸름이 울려 퍼졌다 오직 검은 숲을 따라서만 아직 눈이 삐죽삐죽 혀처럼 놓여 있다 그러나 방울방울 녹아내리고 있다 목마른 대지에 흡인되어 그리고 저 위 창백한 하늘가에는 양떼구름이 빛 반짝이는 떼를 이뤄 흘러 가고 있다 사랑에 빠진 피리새 울음은 나무 덤불 속 에서 녹는다 사람들아, 너희도 노래하고 서로 사랑하라3월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 German -born poet, novelist and painter)

카테고리 없음 2025.07.16

詩無達誥

詩也無達誥,何能定其價?(시야 무달고, 하능정기가?)字字皆深意,句句若煙霞。(자자개심의, 구구약연하.)薦詩誠爲難,吟詠復何加?(천시성위난, 음영복하가?)若有無價寶,願君載來誇。(약유무가지보, 원군재래과.)-白雲 詩시의 평가는 독자 개개의 주관에 따름이니어찌 그 값을 정할 수 있으랴?글자마다 깊은 뜻이 있고구절마다 안개와 노을 같도다.시를 천거하기란 참으로 어려우니읊고 또 읊는다 해도 무엇을 더하랴?만약 값 매길 수 없는 보물이 있다면부디 가져와 자랑하라..

카테고리 없음 2025.07.15

비오는 날-시정(詩庭)

무더운 여름 숨조차 턱턱 막히던 날들 뒤시원한 단비 가공원의 숲길을 적신다비 내리는초록잎 숲길 터널을 걷노라니땅도 숨 쉬고, 마음도 풀리며세상의 모든 갈증이 씻긴다수목과 흙내음 사이사이위대하신 섭리의 손길그 사랑에 대한 감사 가마음 깊은 곳에서 차오른다오늘 나는 큰 숨을 들이켜며기도하는 마음 경건한 마음으로 이 길을 걷는다. 비오는 날....시정(詩庭)2025년7월 중앙공원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5.07.14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이해인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이해인참 행복한 일입니다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누군가아픈 마음을 움켜잡고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보다듬어 달라 합니다그러면 당신께선따스한 손길로따스한 웃음으로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참 행복한 일입니다이렇게 당신과 같이있을 수 있단 것이누군가세상의 힘겨움에 떠밀려고통스럽게 허우적 대는 동안난 더 높은 곳에 서 있는당신께 날 잡아 달라 손을 내밉니다그러면 당신은 행여나 놓칠세라내 두 손 꼭 붙잡으시고천천히 당신곁으로 이끌어 주십니다난 이렇게 행복합니다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므로

카테고리 없음 2025.07.13

이젠 잊어야 할까요?-藝香 도지현

이젠 잊어야 할까요?-藝香 도지현불망의 세월 속에서얼마나 많은 가슴앓이를 했는가?홍역을 앓듯이온몸은 신열이 올라 하늘이 노랬지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그 십 년도 얼마나 지나갔는지오랜 세월이 지났으니지금쯤은 잊혀야 하는 것이 옳은데더욱더 또렷해지는 추억들다시 기억하면가슴을 비수로 저미는 듯한 아픔이었어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삶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이제 모든 것을 지워야겠죠그것이 나를 살리는 일인 것을그이도 그것을 원할 테니까요*행복문학 겨울호에 게재詩-藝香 도지현

카테고리 없음 2025.07.10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 용혜원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 용혜원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그들 중에는 왠지 마음에 두고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출근길에 스쳐 지나가듯 만나도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사람도매일 똑같은 시간에 만나면서로가 멋쩍어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마주치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모르는 척 못 본 척 지나쳐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었지만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서로 마주치면 웃어 버리고가슴 뛰던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첫인상이 멋진 사람, 매너가 좋은 사람일 뒤처리를 잘해 주는 사람보호본능이 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모두 다 소중한 사람들입니다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내가 바라볼 때 좋은 인상을만들어주는 사람들처럼나도 그들에게 좋은 기억으로남고 싶..

카테고리 없음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