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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 이정하

창가에서 - 이정하 햇살이 참 맑았다.네가 웃는 모습도 그러했다.너를 사랑한다는 것은너를 바라만보고 있겠다는 뜻은 아니다.온몸으로 너를 받아들이고 싶다는 뜻이다.햇살이 참 맑았다.네가 웃는 모습도 그러했지만어쩐지 나는 쓸쓸했다.자꾸만 작아지는 느낌이었다.너에게 다가설 순 없더라도 이젠 너를 보고 있는 내 눈길은들키고 싶었다햇살이 참 맑았고눈이 부셨다.

카테고리 없음 2025.11.07

구절초의 정취-최 명운

구절초의 정취-최 명운 하얀 꽃잎 노란 꽃술조화가 순수하고 단아하다수많은 꽃이 지면마지막을 장식하는 구절초적송 이래 가득 채운 장관이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기어이 핀다면 향기 있는아름다움으로 피겠노라고​하얀 손길 가을 언덕에 스미니마디마디 서린이야기 않고​찬 이슬 머금은 순백의 숨결이네물안개 품은 소슬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가을의 소리​지는 해 노을빛 아래 끼리끼리 모여 빛내는덧없는 세월 붙드는 하얀 아쉬움 꽃구절초 피었네

카테고리 없음 2025.11.07

눈물과 미소... 칼릴 지브란

눈물과 미소... 칼릴 지브란 내 가슴의 슬픔을 저 많은 사람들의 기쁨과 바꾸지 않으리라그리고 내 몸의 구석구석에서 흐르는 슬픔이웃음으로 바꿔지는 것이라면나는 그런 눈물 또한 흘리지 않으리라나는 나의 인생이 눈물과 미소를 갖기를 바라네눈물은 내 가슴을 씻어 주고 인생의 비밀과 감추어진 것들을 이해하게 하네미소는 나를 내 종족의 아들들에게 가까이 이끌어 주며또한 신들에게 바치는 찬미의 상징이기도 하네눈물은 나를 저 부서진 가슴의 사람들에게 묶어 주고미소란 살아 있는 내 기쁨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네나는 지쳐서 절망적으로 사는 것보다는열망과 동경 속에서 죽기를 더 바란다네나는 내 영혼 깊은 곳에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굶주림에 존재하기를 바라네왜냐하면 만족하고 있는 사람이야말로가장 비참한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5.11.07

아름답게 물들은 자연

아름답게 물들은 자연창조주의 선물에 감탄하며 이 선물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주심에 감사합니다방금 읽은 시를 함께올립니다 [그분으로부터....참사랑을 배웠습니다지혜를 배웠습니다용서를 배웠습니다화해를 배웠습니다내려놓음을 배웠습니다비움을 배웠습니다포용을 배웠습니다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 이 상으로 더 깊고 넓은 사랑을 배웠습니다감사를 배우고사랑을 배우고나눔을 배우고아름다움을 배우고침묵을 배우고깨달음을 배우고행복을 배웠습니다-그분으로부터-清蓮박하영]

카테고리 없음 2025.11.07

봉(丰)-시경.정풍(鄭風) 14.

봉(丰)-시경.정풍(鄭風) 14. 子之丰兮 俟我乎巷兮 자지봉혜 사아호항혜悔予不送兮 회여불송혜子之昌兮 俟我乎堂兮 자지창혜 사아호당혜悔予不將兮 회여불장혜衣錦褧衣 裳錦褧裳 의금경의 상금경상叔兮伯兮 駕予與行 숙혜백혜 가여여행裳錦褧裳 衣錦褧衣 상금경상 의금경의叔兮伯兮 駕予與歸 숙혜백혜 가여여귀-풀이 그대는 이름답다. 나를 골목에서 기다렸었지내가 따르지 않았음을 뉘우치네그대는 건장하다. 나를 집에서 기다렸었지내가 쫓지 않았음을 뉘우치네비단에 겉옷을 입고 비단에 겉치마를 입고동생아 형들아 나를 가마 태워 함께 가네비단에 겉치마를 입고 비단에 겉옷을 입고동생아 형들아 나를 가마 태워 함께 시집가네丰(봉,풍) : 얼굴이 토실토실 살찌고 아름다운 모양 풍만하다. 용모가 아름답다乎(호) : 於, 于巷(항) : 마을 안 길,..

카테고리 없음 2025.11.06

가을이 오면-용혜윈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같이걷고픈 사람이 있다낙엽 지는 길을 걸으며어깨를 나란히 하고정겹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 공원 벤치에서 간간이 웃으며속삭일 수 있고낭만이 있는 카페에서마주 바라보며 갈색 커피를마시고 싶은 사람이 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가을 분위기를 연출하는파스텔 톤 색감에 젖어들어편안하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사람 함께 머무르고 싶은 시간이짧기만 하고 아름다운 그리움으로만 남는 이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어같이 있으면 모든 것이음악처럼 흐르는 사람이 있다 서로의 가슴이 마구 설레고심장의 고동이 뛰는 것을 느끼면서도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히지 않고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서로를 아껴주며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오색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축복하듯이떨어져 가는 가을 풍경 깊은 곳에서마음껏 더 사랑하고 싶..

카테고리 없음 2025.11.06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정호승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정호승슬픔 많은 이세상도 걸어보아라.첫눈 내리는 새벽 눈길 걸을 것이니지난가을 낙엽 줍던 소년과 함께눈길마다 눈사람을 세울 것이니슬픔 많은 이 세상도 걸어보리라.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던 사람들이눈사람을 만나러 돌아올 것이니살아갈수록잠마저 오지 않는 그대에게평등의 눈물들을 보여주면서슬픔으로 슬픔을 잊게 할 것이니새벽의 절망을 두려워 말고부질없이 봄밤의 기쁨에 서두르지 말고슬픔 많은 이 세상도 살아보아라. 슬픔많은 사람끼리 살아가면은슬픔 많은 이 세상도 아름다워라.

카테고리 없음 2025.11.05

건상(褰裳)-시경.정풍(鄭風) 13.

건상(褰裳)-시경.정풍(鄭風) 13. 子惠思我 褰裳涉溱 자혜사아 건상섭진子不我思 豈無他人 자불아사 기무타인狂童之狂也且 광동지광야저子惠思我 褰裳涉洧 자혜사아 건상섭유子不我思 豈無他士 자불아사 기무타사狂童之狂也且 광동지광야저-풀이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진수를 건너리그대가 내 생각 않다면 어찌 다른 이가 없으랴바보 같은 미친 짓이란다!그대가 나를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유수를 건너리그대가 내 생각 않다면 어찌 다른 총각이 없으랴바보 같은 미친 짓이란다!惠(혜) : 베풀다, 사랑하다褰(건) : 걷어 올리다溱(진) : 강의 이름, 洧(유)와 같이 하남성에 있다 의 자세한 내용 참조狂童(광동) : 바보, 바보 젊은이(傻小子)且(차,저,조) : 문장 끝에서 어세를 돕는 감탄사, 조사, 啊와 같다士(사) : ..

카테고리 없음 2025.11.05

작은노래1-/이해인

작은노래1/ 이해인마음은 고요하게!눈길은 온유하게! 생활은 단순하게!날마다 새롭게 다짐을 해보지만 쉽게 방향을 잃는 내 마음이 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습니다작은 결심도 실천 못하는 나의 삶이 미울 때가 있습니다그래도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길을 가면 감사의 노래를 멈추지 않으면 하얀 연꽃을 닮은 희망 한 송이 어느 날 슬며시 피어오릅니다삶이 다시 예뻐지기 시작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