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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의 시-임 강빈

시뜨락 시정(詩庭) 2025. 11. 7. 15:38

입동(立冬)의 시-임 강빈

땀 흘린 만큼 거두게 하소서
손에 쥐게 하소서
들판에
노적가리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주먹을 펴게 하소서
찬바람이 지나갑니다
뒤돌아보는 지혜를 주소서

살아 있다는
여유를 가르쳐주소서
떨리는 마음에
불을 지펴주소서

남은 해는 짧습니다.
후회없는 삶
이제부터라는 것을
마음 편안히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