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나무와
나무 사이를 건너는
이름도 모르는 바람 같아서
가지와
가지 사이 건너며
슬쩍 하늘의 초승달 하나만 남겨 두는
새와 같아서
나는 당신을 붙들어 매는
울음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이 한 번 떠나간 나루터의
낡은 배가 될 수 없습니다
곽재구(郭在九, 1954-)

<마음>
나무와
나무 사이를 건너는
이름도 모르는 바람 같아서
가지와
가지 사이 건너며
슬쩍 하늘의 초승달 하나만 남겨 두는
새와 같아서
나는 당신을 붙들어 매는
울음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이 한 번 떠나간 나루터의
낡은 배가 될 수 없습니다
곽재구(郭在九,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