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宿建德江-孟浩然

宿建德江(숙건덕강)-孟浩然(맹호연)移舟泊煙渚(이주박연저),日暮客愁新(일모객수신)。野曠天低樹(야광천저수),江清月近人(강청월근인)。배를 옮겨 안개 낀 모래톱에 대니날 저물어 나그네의 수심이 새롭다들은 넓어 하늘은 나무에 닿을 듯 나직하고강은 맑아 달이 사람과 가까이 있네 宿建德江/ 作者:孟浩然全唐詩·卷160 /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通釋] 배를 타고 가다 안개가 자욱한 모래톱에 정박하였는데, 날은 이미 저물어 떠도는 나그네의 수심(愁心)을 새롭게 일으킨다. 멀리 바라보니, 눈앞에 펼쳐진 들판은 광활하여 마치 하늘과 나무가 맞닿은 듯하고, 강물은 맑아 그 속에 비친 달은 마치 사람이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 친근하게 느껴지는구나.[解題] 이 시는 나그네가 밤에 투숙하며 객수(客愁)에..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出塞二首-王昌齡

出塞二首(출새 2수)-王昌齡(왕창령)[其一]秦時明月漢時關(진시명월한시관),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但使龍城飛將在(단사룡성비장재),不教胡馬度陰山(불교호마도음산)。진(秦)나라 때의 달, 한(漢)나라 때의 관문만 리의 먼 길 떠난 사람 돌아오지 않았네다만 용성(龍城)에 비장군(飛將軍)만 있다면오랑캐 말 음산(陰山)을 넘어오지 못하게 할 텐데*出塞(출새) : 악부시(樂府詩) 〈橫吹曲(횡취곡)〉의 구제(舊題)로서, 당대(唐代)에는 ‘新樂府辭(신악부사)’였다.*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 : 지금 보는 달빛은 진(秦)나라 때의 달이며, 관문은 한(漢)나라 때의 관문이라는 뜻이다. 진(秦)나라 때는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축조하여 흉노를 방비하였으며, 한(漢)나라 때는 흉노가 침입하여 한군(漢軍)과 충돌하는 일..

카테고리 없음 2024.12.02

白雪歌-岑參

白雪歌 送武判官歸京-岑參(백설가 송무판관귀경)-岑參(잠삼) 北風卷地白草折(북풍권지백초절),胡天八月即飛雪(호천팔월즉비설)。忽如一夜春風來(홀여일야춘풍래),千樹萬樹梨花開(천수만수리화개)。散入珠簾濕羅幕(산입주렴습라막),狐裘不煖錦衾薄(호구부난금금박)。將軍角弓不得控(장군각궁불득공),都護鐵衣冷猶著(도호철의냉유착)。瀚海闌干百丈冰(한해란간백장빙),愁云慘澹萬里凝(수운참담만리응)。中軍置酒飲歸客(중군치주음귀객),胡琴琵琶與羌笛(호금비파여강적)。紛紛暮雪下轅門(분분모설하원문),風掣紅旗凍不翻(풍체홍기동부번)。輪臺東門送君去(윤대동문송군거),去時雪滿天山路(거시설만천산로)。山回路轉不見君(산회로전불견군),雪上空留馬行處(설상공류마행처)。북풍이 대지를 말듯 몰아쳐 백초 꺾이고오랑캐 하늘 팔월에 벌써 눈이 날리어홀연 밤사이에 봄바람 불어 와천..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燕歌行-高適

燕歌行〈幷序〉(연가행 병서) - 高適(고적)開元二十六年(개원이십육년),客有從御史大夫張公出塞而還者(객유종어사대부장공출새이환자),作〈燕歌行〉以示適(작이시적),感征戍之事(감정수지사),因而和焉(인이화언)。개원 26년(738), 어사대부인 장공을 따라 변새로 출정하였다가 돌아온 객이 있어 〈연가행〉을 지어 나에게 보였는데, 출정하여 수자리 살던 일에 느낀 바가 있어 화답한다.○ 燕歌行(연가행) : 원래는 악부(樂府) 고제(古題)이다. 《樂府廣題(악부광제)》에, “연(燕)은 지명이다. 양인(良人:남편)이 연(燕)에서 군역(軍役)에 종사할 때 이 곡을 불렀다고 한다.[燕地名也 言良人從役于燕 以爲此曲]”라 하였다.○ 張公(장공) : 유주(幽州) 절도사(節度使)였던 장수규(張守珪)이다. 《舊唐書(구당서)》 〈張守珪傳(장..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題破山寺後禪院-常建

題破山寺後禪院(제파산사후선원)-常建(상건)清晨入古寺(청신입고사),初日照高林(초일조고림)。曲径通幽處(곡경통유처),禪房花木深(선방화목심)。山光悅鳥性(산광열조성),潭影空人心(담영공인심)。萬籟此俱寂(만뢰차구적),惟聞鐘磬音(유문종경음)。맑은 새벽 옛 절에 들어가니막 솟은 해는 높은 숲을 비춘다굽이도는 길은 그윽한 곳으로 통해 있고꽃과 나무 짙은 곳에 선방이 있다산 빛은 새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못 그림자는 사람의 마음을 비우게 한다세상의 모든 소리 여기에서 모두 사라지니오직 종과 경쇠 소리만이 남아 있다.[通釋] 맑은 새벽 오래된 절인 파산사로 들어가는데, 막 떠오른 아침 해는 높은 나무들이 이룬 숲을 비춘다. 숲길을 통하여 절 뒤의 깊고 조용한 곳에 이르니, 꽃과 나무 우거진 깊은 곳에 선방이 보인다. 아름다운..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桃花溪-張旭

桃花溪(도화계)-張旭(장욱)隱隱飛橋隔野煙(은은비교격야연),石磯西畔問漁船(석기서반문어선)。桃花盡日隨流水(도화진일수류수),洞在清谿何處邊(동재청계하처변)。들녘 안개 너머 어렴풋 높은 다리 보이는데시냇가 바위에서 어부에게 물어보네.복사꽃이 종일토록 물을 따라 흐르는맑은 시내 어디쯤에 도화동이 있나요 桃花谿/ 作者:張旭 全唐詩·卷117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通釋] 높이 솟은 다리는 들녘에 서려 있는 안개로 인해 희미하게 보이니, 나는 물가의 바위 서쪽에서 어부에게 물어본다. “이곳 어딘가에 종일토록 복사꽃이 맑은 물을 따라 흐르는 도화원이 있다는데, 과연 그곳이 어디인가요?”*隱隱飛橋隔野煙(은은비교격야연) : ‘隱隱(은은)’은 불분명하고 희미한 모습을 형용한 것인데, 여기서는 들판에 안개..

카테고리 없음 2024.12.01

春江花月夜-張若虛

春江花月夜(춘강화월야)-張若虛(장약허)春江潮水連海平(춘강조수련해평),海上明月共潮生(해상명월공조생)。灩灩隨波千萬里(염염수파천만리),何處春江無月明(하처춘강무월명)?江流宛轉遶芳甸(강류완전요방전),月照花林皆似霰(월조화림개사산)。空裏流霜不覺飛(공리유상불각비),汀上白沙看不見(정상백사간불견)。江天一色無纖塵(강천일색무섬진),皎皎空中孤月輪(교교공중고월륜)。江畔何人初見月(강반하인초견월),江月何年初照人(강월하년초조인)?봄 강은 밀물에 바다와 이어져 하나가 되고, 바다 위 밝은 달 밀물과 함께 떠오른다.일렁이며 물결 따라 천만 리를 비추니, 어디엔들 봄 강에 달 아니 밝을까?강물은 꽃이 핀 들판을 에워싸며 돌고, 달빛에 비친 꽃 숲은 싸락눈 내린 듯하네.허공 속에 흐르는 서리가 날리는 줄 모르겠고, 강가 흰모래도 분간 할 수..

카테고리 없음 2024.11.30

終南望餘雪-祖咏

終南望餘雪종남망여설-祖咏조영終南陰嶺秀 종남음령수積雪浮雲端 적설부운단林表明霽色 임표명제색城中增暮寒 성중증모한종남산 북면은 산 빛이 아름답고봉우리에 쌓인 눈은 구름 끝에 닿아 있네눈 그친 숲 바깥 하늘빛이 푸른데해 저무는 성안에는 찬 기운 더해가네▶ 終南(종남): 산 이름. 산시성陝西省 시안시西安市 남쪽에 있다.▶ 林表(임표): 숲 속 나무의 끝부분이나 가지 끝▶ 霽色(제색): 비 내린 뒤 맑게 갠 하늘색(= 남색藍色) ◈ 조영祖咏 [?~?]성당盛唐 전기의 전원산수파 시인으로 낙양洛陽 사람이다. 생몰연대 및 생평에 대해 전하는 것이 없고 단지 개원開元 12년(725)에 진사가 된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다. 항상 왕유王維와 시를 지어 주고받았다. 벼슬길이 순탄하지 않았던 까닭에 하남河南의 여수汝水 일대에 은..

카테고리 없음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