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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徐居正

秋雨 추우 - 徐居正 서거정 秋雨連三日 추우련삼일가을비가 삼 일을 연이어 내리니乾坤萬里陰 건곤만리음천지간의 온 세상이 축축하구나飛騰前日夢 비등전일몽날아오른 건 전 날의 꿈속이었고去住此時心 거주차시심가고 머무름은 지금의 심정이구나謾作鷦鷯賦 만작초료부부질없이 초료부를 짓는가 하면空悲蟋蟀唫 공비실솔금공연히 귀뚜라미 울음이 슬퍼지네柴桑松菊在 시상송국재시상에는 소나무와 국화가 있으니寧憶兩疏金 영억양소금편안히 양소의 금을 생각하는구나※鷦鷯賦(초료부) : 진(晉) 나라 때의 문인 장화(張華)가 지은 부(賦)인데, 초료는 뱁새를 가리킨 다.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에 ‘뱁새는 깊은 숲에 둥지를 틀어도 의지한 것은 나뭇가지 하나에 지나지 않고, 두더지는 강물을 마셔도 제 배를 채우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鷦鷯巢於深..

카테고리 없음 2024.11.26

秋雨歎 3-3- 杜甫

秋雨歎三首之三(추우탄 3-3) - 杜甫(두보)長安布衣誰比數(장안포의수비수),反鏁衡門守環堵(반쇄형문수환도)。老夫不出長蓬蒿(노부불출장봉호),穉子無憂走風雨(치자무우주풍우)。雨聲颼颼催早寒(우성수수최조한),胡雁翅濕高飛難(호안시습고비웅)。秋來未曾見白日(추래미증견백일),埿污后土何時乾(니오후토하시건)?장안의 벼슬 없는 선비를 누가 인정해주랴.대문 걸어 닫고 울타리 안을 지키네.이 늙은이 나가지 않으니 온 사방에 쑥대만 자라고어린 아이들은 걱정 없이 비바람에 뛰노는구나.빗소리 우수수 이른 추위를 재촉하는데북쪽 기러기 날개 젖어 높이 날지 못하네.가을이 왔어도 갠 날을 본적 없으니진흙탕 땅은 언제나 마르려나?○ 布衣(포의) : 벼슬이 없는 선비. 베옷○ 比數(비수) : 비교하여 셈함. 동등하게 대해주다.○ 反鎖衡門(반쇄형..

카테고리 없음 2024.11.26

秋雨歎 3-2- 杜甫

秋雨歎三首之二(추우탄 3-2) - 杜甫(두보)闌風長雨秋紛紛(난풍장우추분분),四海八荒同一雲(사해팔황동일운)。去馬來牛不復辨(거마래우부복변),濁涇清渭何當分(탁경청위하당분)。禾頭生耳黍穗黑(화두생이서수흑),農夫田婦無消息(농부전부무소식)。城中斗米換衾裯(성중두미환금주),相許寧論兩相直(상허녕론량상직)。이리저리 부는 바람과 오랜 비가 가을을 어지럽히니온 세상이 모두 똑 같은 구름이구나.가는 말과 오는 소를 구별 못하겠는데흐린 경수와 맑은 위수를 어찌 구별할 수 있을까.벼에는 싹이 돋고 기장의 이삭 썩어 검은데농사짓는 사람들 소식 하나 없구나.성안에서는 쌀 한말과 비단 이불을 바꾸는데서로에게 허락했으니 어찌 두 가치를 따지겠는가.○ 闌風長雨(난풍장우) : 이리저리 헤쳐 부는 바람과 오래도록 오는 비. 闌風伏雨(난풍복우)로..

카테고리 없음 2024.11.26

秋雨歎 3-1- 杜甫

秋雨歎三首之一(추우탄 3-1) - 杜甫(두보)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階下決明顏色鮮(계하결명안색선)。著葉滿枝翠羽蓋(착엽만지취우개),開花無樹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涼風蕭蕭吹汝急(양풍소소취여급),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臨風三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빗속에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으나뜰아래에 결명(決明) 안색이 새롭구나.가지에 가득히 붙은 잎은 비취 깃털의 일산(日傘)이요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 같구나.서늘한 바람 소소히 너를 향해 급히 부니네가 때 늦게 홀로 서 있기 어려울까 두렵노라.당상(堂上)의 서생(書生)은 부질없이 머리만 세었으니바람 임해 세 번 향기 맡으며 눈물 흘리네.○ 爛死(난사) : 화상(火傷)으로 인하여 죽음. 여기서는 시들어 죽었다는 뜻...

카테고리 없음 2024.11.26

題大庾嶺北驛-宋之問

제대유령북역(題大庾嶺北驛)-송지문(宋之問)陽月南飛雁,(양월남비안), 시월에 남으로 날아가는 기러기傳聞至此回.(전문지차회). 들으니, 여기에 와서는 돌아간다고 말하네我行殊未已,(아항수미이), 내 가는 길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何日復歸來?(하일부귀래)? 어느 날 다시 돌아가나江靜潮初落,(강정조초락), 강은 고요한데 조수는 막 떨어지고林昏瘴不開.(림혼장부개). 숲은 어둑하여 장기는 아직 열리지 않아明朝望鄕處,(명조망향처), 다음날 아침 고향 있는 곳을 바라보면應見隴頭梅.(응견롱두매). 응당 고갯마루의 매화꽃을 보리라중국 당나라의 시인(656?~712). 자 연청(延淸). 산서성(山西省) 분양(汾陽) 출생. 675년 진사에 급제, 20세경 측천무후(則天武后)의 눈에 들어 습예관(習藝館) 상문감승(尙文監丞)이 된 ..

카테고리 없음 2024.11.25

夜宿七盤嶺-沈佺期

야숙칠반령(夜宿七盤嶺) -沈佺期獨遊千里外 高臥七盤西 독유천리외 고와칠반서曉月臨牀近 天河入戶低 효월임상근 천하입호저芳春平仲綠 淸夜子規啼 방춘평중록 청야자규제浮客空留聽 褒城聞曙鷄. 부객공류청 포성문서계천리 밖을 혼자 유람하다가, 칠반령 서쪽 높은 곳에서 묵네. 새벽달은 창 앞에 가까이 다가오고, 은하수는 문에 들어 나직하네. 꽃 피는 봄이라 평중이 푸르고, 맑은 밤에 소쩍새는 피나게 우는구나. 떠도는 나그네 부질없이 듣노라니, 포성의 새벽 닭 울음소리 들려오네.*심전기(沈佺期, 656년 ~ 714년)는 중국 당나라의 궁정시인이다. 초당(初唐) 때의 송지문, 성당(盛唐) 때의 이백 · 두보, 중당(中唐) 때의 한유 · 백거이와 함께 당 시대 대표적인 궁정시인이다.자는 운경(雲卿), 허난성[河南省] 상저우[相州..

카테고리 없음 2024.11.25

山庄雨夜-高兆基

山庄雨夜(산장우야)-高兆基(고조기)昨夜松堂雨 작야송당우溪聲一枕西 계성일침서平明看庭樹 평명간정수宿鳥未離棲 숙조미리서어젯밤 송당에 비 내려서쪽 시냇물소리 베개 삼았네새벽녘에 보니 뜰앞 나무를 보니 자던 새 둥우리를 떠나지 않았구나*平明 : 밝음이 평정될 무렵. 새벽녘. 해가 뜰 때. 알기 쉽고 분명함.*고려의 문신 계림(鷄林) 고조기(高兆基:?~1157)의 한송정(寒松亭)을 번역해 본 오언절구

카테고리 없음 2024.11.24

왕발(王勃)의 등왕각서(藤王閣序)

*왕발(王勃)의 등왕각서(藤王閣序)중 名句 虹銷雨霽 홍소우제彩徹區明 채철구명무지개 사라지고 비가 개니,비 갠 뒤의 맑은 광채가 허공에 빛난다.[落霞與孤鶩齊飛 낙하여고목제비秋水共長天一色 추수공장천일색스러져 가는 저녁놀은외로운 들오리와 함께 하늘에 떴고,푸르른 가을 물은 길게 뻗어 하늘과 이어져 한빛을 이루었다.]*初唐四傑 왕발(王勃)양형(楊炯)·노조린(盧照隣)·낙빈왕(駱賓王)과 함께 시문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 사인을 '초당4걸'(初唐四傑)로 일컬어졌다.왕발(王勃)의 등왕각서(藤王閣序) 고방서예자료[1063]왕발(王勃)의 등왕각서(藤王閣序) 왕발(王勃)의 등왕각서(藤王閣序) 당고조의 아들 원영이 홍주자사가 되어 이 閣을 건립하였는데 이때 藤王에 봉해졌으므로 등왕각이라 칭하였다. 咸亨2년에 閻伯嶼(염..

카테고리 없음 2024.11.23

채미(采薇)-史記 伯夷傳

登彼西山兮 採其薇矣 저 서산에 올라가 고사리를 꺾노라以暴易暴兮 不知其非矣 폭력으로 폭력을 바꾸면서 그 잘못을 모르네神農虞夏忽焉沒兮 我安適歸矣 신농과 우순과 하우가 다 사라졌으니 나는 어디로 간단 말인가於嗟徂兮 命之衰矣 아아 이제 가야지나의 운명이 다했구나*백이와 숙제 형제는 본래 은나라 사람으로 고죽군(孤竹君) 군주의 아들이었다. 이 두 사람은 마음이 너무 착하여 서로 왕위를 양보하고는 서백(西伯) 창(昌)이 노인을 잘 모신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는데 가보니 벌써 죽고 그 아들 무왕이 아버지 장례도 치르기 전에 은나라를 정벌하려고 하였다. 아버지 장례도 안 치르고 전쟁을 하는 것은 불효이고 신하로서 임금을 치는 것은 불인이라고 말렸지만 듣지 않아 떠나갔다. 주나라가 드디어 천하를 차지하자 주나라 곡식을 먹..

카테고리 없음 2024.11.23

野望-王績

野望 -王績東皋薄暮望 동고박모망동고에서 저물 무렵 바라보나니徙倚欲何依 사의욕하의 배회하는 나 어디로 가야 하나樹樹皆秋色 수수개추색나무마다 모두 가을 풍경이고山山唯落暉 산산유락휘 이산 저산 석양이 지고 있거니牧人驅犢返 목인구독반 소치는 이 송아지 몰고 돌아오고獵馬帶禽歸 엽마대금귀사냥하는 말엔 새 달고 귀가하네相顧無相識 상고무상식서로 돌아보아도 모르는 사람들長歌懷采薇 장가회채미길게 노래하며 채미가 생각하네*왕적(王績, 약589~644)수말당초(隋末唐初)수나라 강주(絳州) 용문(龍門), 지금의 산서성 하진(河津) 사람으로, 효렴에 천거되어 비서 정자(秘書正字)에 제수되었지만 병을 핑계로 조정을 떠났고, 나중에 다시 벼슬을 받았지만 천하가 어지러운 것을 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당나라 때 다시 벼슬을 받았지만..

카테고리 없음 202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