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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雨歎 3-1- 杜甫

뜨락 시정(詩庭) 2024. 11. 26. 02:50

秋雨歎三首之一(추우탄 3-1) - 杜甫(두보)
<가을비를 탄식하다3-1>

雨中百草秋爛死(우중백초추란사),
階下決明顏色鮮(계하결명안색선)。
著葉滿枝翠羽蓋(착엽만지취우개),
開花無樹黃金錢(개화무수황금전)。
涼風蕭蕭吹汝急(양풍소소취여급),
恐汝後時難獨立(공여후시난독립)。
堂上書生空白頭(당상서생공백두),
臨風三齅馨香泣(임풍삼후형향읍)。

빗속에 온갖 풀들 가을 되어 시들어 죽었으나
뜰아래에 결명(決明) 안색이 새롭구나.
가지에 가득히 붙은 잎은 비취 깃털의 일산(日傘)이요
무수히 핀 꽃은 황금 돈 같구나.
서늘한 바람 소소히 너를 향해 급히 부니
네가 때 늦게 홀로 서 있기 어려울까 두렵노라.
당상(堂上)의 서생(書生)은 부질없이 머리만 세었으니
바람 임해 세 번 향기 맡으며 눈물 흘리네.

○ 爛死(난사) : 화상(火傷)으로 인하여 죽음. 여기서는 시들어 죽었다는 뜻.
○ 決明(결명) : 콩과의 한해살이 풀. 칠팔월에 노란 꽃이 피며 차로 활용되며 눈을 밝게 해준다 하여 결명이라고 부른다.
○ 著葉滿枝(착엽만지) : 가지에 가득 붙은 잎. 著은 붙을 착.
○ 翠羽蓋(취우개) : 새의 깃털로 만든 수레의 덮개.
○ 後時(후시) : 때 늦은. 결명이 다가올 추위를 어떻게 견디겠느냐는 비유.
○ 馨香(형향) : 꽃다운 향기(香氣). 향내

<원문출처> 秋雨歎三首/ 作者:杜甫 唐
全唐詩 卷265-15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두보(杜甫, 712년 ~ 770년)는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이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중국 고대 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시성(詩聖)이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시사(詩史)라 부른다. 이백과 함께 이두(李杜)라고도 일컬으며, 정의가 없는 경제구조로 고통 받는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시로 묘사한 민중시인이다.<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