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出塞二首-王昌齡

시뜨락 시정(詩庭) 2024. 12. 2. 00:31

出塞二首(출새 2수)-王昌齡(왕창령)

[其一]
秦時明月漢時關(진시명월한시관),
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
但使龍城飛將在(단사룡성비장재),
不教胡馬度陰山(불교호마도음산)。

진(秦)나라 때의 달, 한(漢)나라 때의 관문
만 리의 먼 길 떠난 사람 돌아오지 않았네
다만 용성(龍城)에 비장군(飛將軍)만 있다면
오랑캐 말 음산(陰山)을 넘어오지 못하게 할 텐데

*出塞(출새) : 악부시(樂府詩) 〈橫吹曲(횡취곡)〉의 구제(舊題)로서, 당대(唐代)에는 ‘新樂府辭(신악부사)’였다.
*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 : 지금 보는 달빛은 진(秦)나라 때의 달이며, 관문은 한(漢)나라 때의 관문이라는 뜻이다. 진(秦)나라 때는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축조하여 흉노를 방비하였으며, 한(漢)나라 때는 흉노가 침입하여 한군(漢軍)과 충돌하는 일이 더욱 잦았다. 그래서 ‘秦月(진월)’과 ‘漢關(한관)’을 나란히 들어서 뜻을 나타내었는바, 관새(關塞)는 옛날 그대로인데 변방의 우환이 그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但使龍城飛將在(단사룡성비장재) : ‘但使(단사)’는 ‘다만 ~하기만 한다면’의 뜻이다. ‘龍城飛將(용성비장)’은 위청(衛靑)과 이광(李廣)의 일을 합쳐서 쓴 것으로, 위엄으로 적경(敵境)을 떨게 하는 명장(名將)을 가리킨다.
‘龍城(용성)’은 지금의 막북탑과이하(漠北塔果爾河) 지역인데, 한나라 때 흉노족이 크게 모여 祭天하던 곳이다. 《漢書(한서)》 〈衛靑霍去病傳(위청곽거병전)〉에 “원광(元光) 6년에 위청이 흉노를 쳐서 용성에 이르러 오랑캐 수백 명을 참수하였다.[元光六年 靑擊匈奴至龍城 斬首虜數百]”라고 하였다.
‘飛將(비장)’은 한(漢)나라 때 변방을 수비했던 이광(李廣) 장군을 말한다. 《史記(사기)》 〈李將軍列傳(이장군열전)〉에 “이광이 우북평(右北平)에 거하니, 흉노들이 그것을 듣고 ‘한(漢)나라의 비장군(飛將軍)’이라 부르며 수년 동안 그를 피하였다.[廣居右北平 匈奴聞之 號曰漢之飛將軍 避之數歲]”고 하였다.
*陰山(음산) : 지금의 내몽고 중부에 있는데, 당시에 변방 밖의 울타리 역할을 하였다.

[其二]
騮馬新跨白玉鞍(유마신과백옥안),
戰罷沙場月色寒(전파사장월색한)。
城頭鐵鼓聲猶振(성두철고성유진),
匣裏金刀血未乾(갑리금도혈미건)。

유마에 방금 백옥안장을 걸쳐놓으니
싸움이 끝난 전쟁터에 달빛은 차갑도다
성 위에는 쇠북소리가 아직 진동하고
칼집 속에 금칼에는 피가 마르지 않네.

*騮馬(유마) : 갈기는 검고 배는 흰 말. 준마의 일컬음.
*沙場(사장) : 모래 벌판. 전쟁터를 말함.
*匣裏(갑리) : 칼집 속

<원문출처>
出塞二首 / 作者:王昌齡 
唐 / 全唐詩·卷143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王昌齡(왕창령) : 698~757?. 장안(長安)사람으로 자(字)는 소백(少白)이다. 진사급제 후, 하남성 범수현(氾水縣)의 위(尉)가 되었다가 博學宏詞科(박학굉사과)에 합격, 비서성(秘書省) 교서랑(校書郞)이 되었다. 안녹산의 난이 일어나자 향리로 돌아갔다가 자사(刺史) 여구효(閭丘曉)에게 미움받아 살해되었다. 변새시(邊塞詩)와 규원시(閨怨詩)에 뛰어났으며, 저서로 《詩格(시격)》ㆍ《詩中密旨(시중밀지)》ㆍ《古樂府解題(고악부해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