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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샹송 - 김 남조

가을이 샹송 - 김 남조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깊은 우물에 달빛을 주고 버려진 새둥지에 바람이 담기게 하라 여름은 戀人을 버리고 戀人이 가버린 계절 떠나는 사람을 잘가게 하라 잘 익은 사과들의 과수원 같이 잘 익은 고독의 나는 그 섬이게 하라 그 분이 어떤 마음 내게 주시나 한 번도 묻지를 않았었지 그 분께 어떤 마음 바쳐 드렸나 한 번도 말하질 않았었지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하늘에서 구름이 자유이듯이 고독에선 자유인 나도 구름이게 하라 아무데 가도 간절히 노래하는 가을 지금은 마음 놓고 외로워하게 하라 비 맞고 물든 단풍 아픈 선홍의 그 빛깔을 울게 하라

카테고리 없음 2023.10.13

陶山月夜詠梅 - 李滉

陶山月夜詠梅 (도산월야영매) - 李滉(이황) 도산의 달밤에 매화를 읊다 步屧中庭月趁人 (보섭중정월진인) 나막신 신고 뜰안을 거니니 달이 나를 쫒아오네 梅邊行繞幾回巡 (매변행요기회순) 매화꽃 나무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가? 夜深坐久渾忘起 (야심좌구혼망기) 밤이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길 잊었더니 香滿衣巾影滿身 (향만의건영만신) 의복에 매화향기 스미고 달빛은 온 몸을 비추네.. ................................. 매화를 노래한 수많은 조선의 선비들 중에 퇴계(退溪) 이황(李滉)만큼 매화(梅花) 사랑이 각별했던 이도 없다. 매화에 대한 시 91수를 모아 ‘매화시첩’으로 묶을 정도로 매화 사랑이 각별했다. 이렇게 놀랄 만큼 큰 집념으로 매화를 사랑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단양군수..

카테고리 없음 2023.10.12

안개-윤동주

안개/윤동주 보이면서 아니 보이는 것 붙잡을 수 없길래 붙잡고 싶은것 텅 비면서 무궁하게 존재하는 것 가지려하면 도망치는 것 버리려하면 뒤 따라오며 나를 삼키는 것 알수도 없는 것 가질 수도 없는 것 신의 옷자락인양 추운 내 영혼 감싸주는 것 가리워진 시야만큼 그득하니 차오르는 것 내 청춘 앞에 흘린 덜 익은 너의 입김처럼 기어이 쫒아가면 앵돌아져 나를 버리는 것 빈 들판에 홀로 남게 하는 것 인생도 사랑도 이와 같은 같은 것.

카테고리 없음 2023.10.11

어록 난초가 깊은 산 속에 나서 알아 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여 향기롭지 않은것이 아니다. 사람이 도를 닦는 데도 이와 같아서, 궁하다고 하여도 지절(志節)을 고치지 아니 하는 것이다. 《공자가어 孔子家語》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난초가 있는 방에 앉아 있는 것처럼 향기롭다. 《공자가어 孔子家語》 매화는 찬기운으로 꽃이 피므로 그 품의가 맑고 난은 고요함이 꽃으로 되니 그 품의가 깊고 그윽하다. 梅以冷而花 基品潔(매이냉이화 기품결) 蘭以靜而花 基品幽(난이정이화 기품유)《중국의 시인 황산곡(黃山谷)》

카테고리 없음 2023.10.07

蘭草

四君子(梅蘭菊竹)의 난초(蘭草)는 주로 春蘭과 建蘭을 다루었는데 풍난을 음미하는데 참고가 될까 하여 난시(蘭詩)와 난초(蘭草)에 관한 명언 등을 소개한다. 가. 난시(蘭詩) 봄을 붙잡으려면 먼저 꽃을 머무르게 해야 한다 봄바람은 꽃을 데리고 가는 것이니 그러나 누가 알랴 이 난초의 향기를 이월에도 삼월에도 오래도록 한결같은 유춘정 아래 난초를. 《양차공 楊次公/유춘정시 留春亭詩》 난 언덕 밑을 걸으니 훈훈한 향이 풍기네 이미 이 좋은 꽃을 재배하니 가시엔들 어찌 찔리랴 《고려말 충신 이승인(1349~1392)》 난을 내가 사랑하여 갑자기 두 눈이 밝아지네 엷고 푸른 잎은 흐트러져 있고 새로 피어나는 싹은 엷게 푸르구나 고요히 앉아 향기 오기를 기다리니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네 《고려말 이색(1328~139..

카테고리 없음 2023.10.07

題錦城女史芸香畵蘭

畵人難畵恨(화인난화한) 사람은 그려도 한을 그리긴 어렵고 畵蘭難畵香(화란난화향) 난초를 그려도 향기를 그리긴 어렵네 畵香兼畵恨(화향겸화한) 향기를 그린데다 한 마저 그렸으니 應斷畵時腸(응단화시장) 이 그림을 그릴 때 그대 애가 끊겼을 테지. *申緯 신위(1769~1845) 題錦城女史芸香畵蘭 제금성여사예향화란 (금성여사의 난초그림을 보며) 이 시는 금성여사의 난초그림을 보며 신위라는 조선시대의 화가 이자, 시인이 쓴 시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