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詞 / 劉禹錫 其一 自古逢秋悲寂寥 (자고봉추비적요) 자고로 가을을 맞으면 비감 적막해 지는데 我言秋日勝春朝 (아언추일승춘조) 나는 가을이 봄보다 낫다고 말한다. 晴空一鶴排雲上 (정공일학배운상) 맑게 갠 하늘에 한 마리 학이 구름 위를 헤치니 便引詩情到碧霄 (편인시정도벽소) 나의 詩情을 이끌어 푸른 하늘에 이르게 한다. 其二 山明水淨夜來霜 (산명수정야래상) 산 밝고 물 깨끗한데 밤이 되자 서리가 내려 數樹深紅出淺黃 (수수심홍출천황) 많은 나무 붉은 잎은 누렇게 말라 간다 試上高樓清入骨 (시상고루청입골) 잠시 누각에 오르니 서늘함이 뼈에 스미는데 豈如春色嗾人狂 (개여춘색족인광) 어찌 사람을 미치게 하는 춘색과 같겠는가? *유우석(劉禹錫)은 당나라 중엽의 걸출한 문학가요 정치가이며 초기 유물주의 사상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