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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日紅 -梅竹軒 成三問

昨夕一花衰(작석일화쇠) 今朝一花開(금조일화개) 相看一百日(상간일백일) 對爾好銜杯(대이호함배) 어제저녁에 꽃 하나 지더니 오늘 아침 꽃 하나 피었네 서로 백일을 바라볼 수 있으니 너를 대하며 기분 좋게 한잔 하리라. -/매죽헌 성삼문(梅竹軒 成三問) 의 백일홍(百日紅) 성근보집(成謹甫集) 48詠中 第29詠 배롱나무(목백일홍)백일홍(초본)

카테고리 없음 2023.08.27

爛熳紫薇 -梅竹軒 成三問

歲歲絲綸閣(세세사륜각) 抽毫對紫薇(추호대자미) 今來花下飮(금래화하음) 到處似相隨(도처사상수) 해마다 윤음(綸音) 전하는 관아에서 붓을 들고 백일홍과 마주 했었지 지금에 와서는 꽃 아래에서 술을 마시니 가는 곳마다 나를 따라 피는 듯 -/성삼문 詩 爛熳紫薇(난만자미 : 활짝 핀 배롱나무꽃) 성근보집(成謹甫集) 48詠中 第5詠

카테고리 없음 2023.08.27

老翁偏愛文鶴山

늙은이 문학산을 좋아함은老翁偏愛文鶴山(노옹편애문학산) 노쇄한 늙은이 문학산을 좋아함은 爲是鶴山白冠抱(위시학산백관포) 이 문학산이 흰 왕관을 품었음이라 山中出雲雨太虛(산중출운우태허) 산중에 구름 일고, 하늘엔 비 가득터니 一洗塵埃山更好(일세진애산갱호) 티끌먼지 씻어내고 산 다시 좋아졌네 -/白雲 *鶴山: 文鶴山 白冠: 왕관 모양의 體育館 동편에서 보이는 모습이 문학산을 배경으로 야구장과 축구장이 겹쳐 아름다운 흰 왕관으로 보임 *중국 胡憲(호헌)의 詩 '答朱元晦(답주원회) 幽人偏愛靑山好(유인편애청산호)' 를 참고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雨日射韻-/茶山

雲牋闊展醉吟遲(운전활전취음지) 草樹陰濃雨滴時(초수음농우적시) 起把如椽盈握筆(기파여연영악필) 沛然揮洒墨淋漓(패연휘세묵림리) 不亦快哉(부적쾌재) 흰 종이를 활짝 펴고 시상에 잠겼다가 우거진 녹음 속에 비가 뚝뚝 떨어질 때 서까래 같은 붓을 손에 잔뜩 움켜쥐고 먹물이 흥건하게 일필휘지하고 나면 그 얼마나 유쾌하랴! • 雲牋 : 흰 종이. 牋은 간단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폭이 좁은 종이. • 醉吟 : 술에 취하여 시나 노래를 읊음. • 陰濃 : 그늘이 짙음. • 雨滴 : 비가 되어 점점이 떨어지는 물방울. • 沛然 : 비가 세차게 내리는 모양. • 淋漓 : 흠뻑 젖어 뚝뚝 흘러 떨어지거나 흥건한 모양. *★ 이 시는 “그 얼마나 유쾌할까”라는 노래로 다산 문집 3권에 나온다. 다산(茶山)은 소서팔사(消暑八事: ..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故人 -李梅窓

故人(고인) 松柏芳盟日(송백방맹일) 恩情與海深(은정여해심) 江南靑鳥斷(강남청조단) 中夜獨傷心(중야독상심) 소나무처럼 푸르른 아름다운 맹세 우리 사랑은 바다처럼 깊었어라 강남으로 떠나간 파랑새 소식이 끊어지니 밤마다 아픈 마음 나 홀로 어이할까 *여기서의 '故人' 은 죽은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오래동안 사귀어온 사람(친구)의 의미 *이매창(李梅窓, 1573년 ~ 1610년)은 조선 선조 때의 부안 출신 기생이다. 본명은 향금(香今), 호는 매창(梅窓) 또는 계생(桂生·癸生), 계랑(桂娘·癸娘[1]) 등으로도 불린다. 그녀의 문집인 《매창집》 뒤에 붙인 발문을 보면, 아버지는 부안현(오늘날 부안군)의 아전 이탕종(李湯從)임을 알 수 있다...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3.08.23

久雨-茶山 丁若鏞

久雨[구우=장마]-茶山 丁若鏞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 敗屋香娘墜[패옥향랑추] 荒畦腐婢殘[황휴부비잔]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 愁賴著書寬[수뢰저서관] 久雨何須苦[구우하수고] 晴時也自歎[청시야자탄] 어렵게 살다보니 사람 볼 일 드물어날이면 날마다 대충 걸치고 사네헐은 지붕에서 노래기 떨어지고풀 덮인 밭둑 팥꽃이 끝물이네병이 많으니 잠마저 줄어들어글 짓는 일로 시름을 달랜다네궂은비 온다고 괴로울 게 뭐있나맑은 날도 저절로 한숨이 나는 것을*정약용은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저술가·시인이다. 본관은 나주, 아명은 귀농, 자는 수시, 호는 다산·사암·탁옹·태수·자하도인·철마산인·문암일인, 당호는 여유당이며, 시호는 문도이다.IASB2012년, 다산 탄생 250주년을 맞아 '2012년 유네..

카테고리 없음 2023.08.22

關雎-詩經

關雎(관저) 關關雎鳩在河之洲 (관관저구 재하지주) 窈窕淑女 君子好逑 (요조숙녀 군자호구) 參差荇菜左右流之 (참치행채 좌우류지) 窈窕淑女寤寐求之 (요조숙녀 오매구지) 求之不得 寤寐思服 (구지부득 오매사복) 悠哉悠哉 輾轉反側 (유재유재 전전반측) 參差荇菜 左右菜之(참치행채 좌우채지) 窈窕淑女 琴瑟友之 (요조숙녀 금슬우지) 參差荇菜 左右芼之 (참치행채 좌우모지) 窈窕淑女 鐘鼓樂之 (요조숙녀 종고락지) 물수리의 지저귐 모래톱에 들리네 아리따운 아가씨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세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저리 찾고 있네 아리따운 아가씨가 자나 깨나 그리워라 구해도 얻을 수 없어 자나깨나 그녀 생각 부질없는 이 마음 잠 못 들고 뒤척이네 올망졸망 마름풀을 이리저리 뜯고 있네 아리따운 아가씨와 거문고를 타고지고 올망졸망 마름..

카테고리 없음 202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