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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夜寄邱員外-韋應物

懷君屬秋夜(회군촉추야), 散步詠涼天(산보영량천)。 空山松子落(공산송자락), 幽人應未眠(유인응미면)。 그대가 그리운데 마침 가을밤이구려 산보하며 서늘한 하늘 아래 시를 읊조리오 빈산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은자인 그대도 응당 잠 못 들겠지요. -위응물(韋應物:797-804) : 섬서성(陝西省) 장안(長安) 출생. 젊어서 임협(任俠)을 좋아하여 현종(玄宗)의 경호책임자가 되어 총애를 받았다. 현종 사후에는 학문에 정진하여 관계에 진출, 좌사낭중(左司郞中) ·소주자사(蘇州刺史) 등을 역임하였다. 그의 시에는 전원산림(田園山林)의 고요한 정취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으며, 당나라의 자연파시인의 대표자로서 왕유(王維) ·맹호연(孟浩然) ·유종원(柳宗元) 등과 함께 왕맹위유(王孟韋柳)로 병칭되었다. 秋夜寄丘員外/秋夜..

카테고리 없음 2023.12.23

浮碧樓/李穡

浮碧樓 (부벽루) - 부벽루에서 昨過永明寺 (작과영명사) 暫登浮碧樓 (잠등부벽루) 城空一片月 (성공일편월) 石老雲千秋 (석노운천추) 麟馬去不返 (린마거불반) 天孫何處遊 (천손하처유) 長嘯倚風磴 (장소의풍등) 山靑江自流 (산청강자류)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빈 성 하늘엔 달 한 조각 오래된 조천석 위 천년의 구름 임금 탄 기린마는 한번 떠나 돌아오지 않고 손은 지금 어느 곳에 놀고 있는가 길게 휘파람 불며 바람 부는 비탈에 서니 산 푸르고 강물 절로 흐르네 -고려말의 시인 목은 이색(牧隱 李穡, 1328~1396)이 지은 이 시는 이 땅에서 지어진 한시 중에서 으뜸이라 꼽는 이도 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지은 아홉 개의 절 중에 하나라는 영명사를 지나던 시인은 문득 그 동쪽에 있는 ..

카테고리 없음 2023.12.22

獨也靑靑-成三問

이 몸이 주거 가서 무어시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봉래산(蓬萊山) : 신이 산다고 하는 三神山(삼신산)의 하나. *삼신산 = 영주산(한라산)/방장산(지리산)/봉래산(금강산) *낙락장송(落落長松) : 가지가 축축 길게 늘어진 키가 큰 소나무, 여기서는 '지조가 고결한 선비'를 말함 *백설(白雪): 흰눈(진실을 외면하는 세력) *만건곤(滿乾坤): 천지에 가득함(세조(수양대군)의 세력이 등등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 홀로 푸른빛을 띰. 홀로 높은 절개를 지켜 늘 변함이 없음(절개를 지키겠다는 다짐). ●전문풀이 이 몸이 죽은 후에 무엇으로 환생할까 생각하니, 봉래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카테고리 없음 2023.12.20

途中-李曉光

岸柳迎人舞(안류영인무) 林鶯和客吟(리앵화객음) 雨晴山活態(우청산활태) 風暖草生心(풍난초생심) 景入詩中畵(경입시중화) 泉鳴譜外琴(천명보외금) 路長行不盡(로장행 부진) 西日破遙岑(서일파요잠) 언덕의 버드나무 사람 맞아 춤추고 숲 꾀꼬리 나그네 맞아 노래하네. 비 개니 산의 자태 살아나고 바람이 따뜻하니 풀이 싹트네. 풍경은 시속에 들어가 그림이 되고 샘은 악보 밖의 거문고를 울리네! 길은 멀어 가도 끝이 없는데 서쪽 해는 먼 산봉우리에서 부서지누나 -李曉光(이수광, 1563~1628) 본관은 全州. 자는 潤卿, 호는 芝峯. 朝鮮사회가 前期에서 後期로 변화하는 社會的變 動期에 새로운 思想的 展開 방향을 探索하고 開拓 한 學者. 社會變化와 더불어 발생하게 된 實學派의 선구적 인물로, 思想史·哲學史에서 중요한 위..

카테고리 없음 2023.12.19

첫눈 시 / 이정하

첫눈 시 / 이정하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