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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耆氏 蠟辭-禮記

이기씨(伊耆氏) 납사(蠟辭) 土反其宅 (토반기택) : 흙이여 그있던 터전으로 돌아와다오 水歸其壑 (수귀기학) : 물이여 그있던 골짜기로 돌아와다오 昆蟲毋作 (곤충무작): 벌레들이여 재해를 입히지 말아다오 草木歸其澤 (초목귀기택) : 초목이여 기름진 땅에 자라다오 : 예기(禮記) 교특생(郊特牲) 조항에 나오는 고시(古詩)입니다. 이기씨(伊耆氏)는 염제신농씨를 일컫는 용어이고, 납(蠟)은 12월 제사를 말합니다. 납제는 1년이 끝나는 달인 12월에 천지(天地)와 조상(祖上)에게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입니다. 이 시는 고대인들이 흙, 물, 벌레, 풀과 나무를 보는 관점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이는 비가 고르게 내리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 풍년이 되기를 바라는 선사인들의 기도이다. 전해내려오는 고대가요의..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춘산에 눈 녹인 바람

춘산에 눈 녹인 바람-우탁(禹倬) 춘산(春山)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적은덧 빌어다가 마리 우헤 불리고저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풀이】 봄 산에 쌓였던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 없네 그 바람 잠시 빌어 머리 위에 불게 하여 귀 밑에 해 묵은 서리(백발)을 녹여 볼까 하노라 【어휘 】 : 봄동산에. 여기서는 '청춘'을 비유. '진본청구연언'에는 '청산'으로 표기되었음. : 문득, 잠깐 : 잠깐. 잠시 동안. '덧'은 짧은 시간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추월이 만정한데-김기성

추월(秋月)이 만정(滿庭)한데 추월이 만정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러기 상풍(霜風)이 일고(一高)하면 돌아가기 어려우리 밤중만 중천(中天)에 떠 있어 잠든 나를 깨우는가 -/김기성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맑고 밝은 가을달빛이 휘영청 뜰 안에 가득히 비치고 있는데, 높은 하늘에는 슬피 울며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가 더욱 처량하다. 겨울을 나려고 가을에 북쪽에서 날아오는 저 기러기, 차가운 서릿바람이 한 번 높이 일게 되면 되돌아가기도 어려울 터인데, 어떡하나? 한밤중에 하늘 높이 떠 있어 잠든 나를 깨우는구나. *이 작품을 남긴 김기성(金箕性)은 조선조 숙종 때에 김천택·김수장과 더불어 경정산가단에서 활동한 가인(歌人)이다. 그의 시조 19수가 전한다. 작자의 이름을 『병와가곡집』은 김기성으로 밝히고 있으나,..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秋興 八-杜甫

秋興 八-杜甫 昆吾御宿自逶迆 (곤오어숙자위이) 紫閣峰陰入渼陂 (자각봉음입미피) 香稻啄殘鸚鵡粒 (향도탁잔앵무립) 碧梧棲老鳳凰枝 (벽오서로봉황지) 佳人拾翠春相問 (가인습취춘상문) 仙侶同舟晩更移 (선려동주만갱이) 彩筆昔曾干氣象 (채필석증간기상) 白頭今望苦低垂 (백두금망고저수) 곤오와 어숙으로 가는 길 구불구불 자각봉 산그늘 미피 땅에 그리운다 향기로운 벼에는 앵무새 낱알 쪼아 먹고 벽오동 나무에는 늘 봉황새가 가지에 깃든다 봄이면 가인들은 비취새 깃털 주워 서로 묻고 저녁이면 좋은짝이 배를 함께타고 다시 옮겨갔다 글솜씨가 한 때는 하늘을 찔렀는데 백발 된 지금 바라보다 애써 고개 숙인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秋興 七-杜甫

秋興 七-杜甫 昆明池水漢時功 (곤명지수한시공) 武帝旌旗在眼中 (무제정기재안중) 織女機絲虛夜月 (직녀기사허야월) 石鯨鱗甲動秋風 (석경인갑동추풍) 波漂菰米沈雲黑 (파표고미침운흑) 露冷蓮房墜粉紅 (노냉연방추분홍) 關塞極天唯鳥道 (관새극천유조도) 江湖滿地一漁翁 (강호만지일어옹) 곤명지의 물자원은 한나라의 공이니 한 무제의 깃발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직녀 베틀 위의 실은 달빛 아래 실없고 돌고래 비늘 껍질 가을바람에 펄렁인다. 수초열매 파도에 떠다니고 검은구름 물에 잠기고 연방엔 이슬이 차고 붉은 연꽃은 떨어진다. 변방의 관문 하늘에 닿아 오직 새들만 날고 강과 호수만 가득한 땅엔 늙은 어부 한 사람.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秋興 六-杜甫

秋興 六-杜甫 瞿唐峽口曲江頭 (구당협구곡강두) 萬里風煙接素秋 (만리풍연접소추) 花萼夾城通御氣 (화악협성통어기) 芙蓉小苑入邊愁 (부용소원입변수) 珠簾繡柱圍黃鵠 (주렴수주위황곡) 錦纜牙檣起白鷗 (금람아장기백구) 回首可憐歌舞地 (회수가련가무지) 秦中自古帝王州 (진중자고제왕주) 구당협 어구와 곡강 머리가 만리나 되는 안개바람으로 가을이 가득하다 화악루의 협성에는 임금의 행차가 이어지고 부용 작은 연못에는 변방 시름 깃든다 수놓은 기둥의 구슬발은 누런 고니를 두르고 비단 닻줄 상아 돛대에서 흰 갈매기 날아오른다. 머리돌려 노래하고 춤추던 곳 바라보니 애닲구나 진중은 예로부터 제왕의 고을이라네.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秋興 五-杜甫

秋興 五-杜甫 蓬萊古闕對南山 (봉래고궐대남산) 承露金莖宵漢間 (승로금경소한간) 西望瑤池降王母 (서망요지강왕모) 東來紫氣滿函關 (동래자기만함관) 雲移雉尾開宮扇 (운이치미개궁선) 日繞龍鱗識聖顔 (일요용린식성안) 一臥滄江驚歲晩 (일와창강경세만) 幾回靑瑣點朝班 (기회청쇄점조반) 봉래산 높은 궁궐은 종남산과 마주보고 이슬 받는 통천대의 금 줄기대는 하늘 은하수에 닿았도다 서쪽으로 요지를 바라보니 서왕모가 내려오고 동에서 온 보랏빛 상서로운 구름 함곡관에 가득하다 구름이 꿩 꼬리 깃 부채로 옮겨지니 궁궐의 부채 열리고 햇빛이 용의 비늘을 둘러싸니 비로소 임금의 얼굴 보였다네 푸른강 자연에 살며 한해가 저물어감에 놀라나니 지난 날 조회 때에 청쇄문에서 몇 번이나 점호를 받았던가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秋興 四-杜甫

秋興 四-杜甫 聞道長安似奕棊 (문도장안사혁기) 百年世事不勝悲 (백년세사불승비) 王侯第宅皆新主 (왕후제택개신주) 文武衣冠異昔時 (문무의관이석시) 直北關山金鼓震 (직북관산금고진) 征西車馬羽書馳 (정서거마우서치) 魚龍寂寞秋江冷 (어룡적막추강냉) 故國平居有所思 (고국평거유소사) 듣자니, 장안의 시국이 바둑판이라니 평생의 세상 일 슬픔 이기지 못하겠네. 왕후의 저택은 모두가 새 주인 문무의 의관도 옛날과는 다르다네. 바로 북쪽 관산은 징과 북이 진동한다. 서쪽 정벌 떠나는 수레와 말들 격문은 치닫고 가을 강은 차갑고 물고기도 조용하니 고국에 살던 그 때가 생각나네.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秋興 三-杜甫

秋興 三-杜甫 千家山郭靜朝暉 (천가산곽정조휘) 日日江樓坐翠微 (일일강루좌취미) 信宿漁人還汎汎 (신숙어인환범범) 淸秋燕子故飛飛 (청추연자고비비) 匡衡抗訴功名薄 (광형항소공명박) 劉向傳經心事違 (유향전경심사위) 同學少年多不賤 (동학소년다불천) 五陵衣馬自輕肥 (오릉의마자경비) 산성의 일천 집들에 아침 햇살 고요한데 날마다 강가 누대에서 푸른 산기운 속에 앉아본다 이틀 밤을 지낸 어부 다시 배를 띄우고 맑은 가을에 제비는 일부러 하늘을 난다 광형처럼 간언을 올렸지만 공명은 낮았다 유향처럼 경전을 전하려 하나 마음과 일이 어긋나네 어린 시절 같이 공부한 이들 모두 부귀하여 오릉 땅에 살면서 옷과 말은 빠르고 살찐 것들이라네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秋興 二-杜甫

秋興 二-杜甫 夔府孤城落日斜 (기부고성낙일사) 每依北斗望京華 (매의북두망경화) 聽猿實下三聲淚 (청원실하삼성루) 奉使虛隨八月槎 (봉사허수팔월사) 畵省香爐違伏枕 (화성향로위복침) 山樓粉堞隱悲笳 (산루분첩은비가) 請看石上藤蘿月 (청간석상등라월) 已暎洲前蘆荻花 (이영주전노적화) 기주의 외로운 성에는 저녁 해 기울고 언제나 북두성 보며 서울을 그린다 원숭이 울음 세 번 들으면 눈물이 떨어지고 사신 수행은 팔월 뗏목처럼 헛되었다 상서성에 숙직할 일 몸이 아파 어긋나고 산의 누의 성곽에는 애달픈 피리소리 은은하다 보시오, 바위 위의 등라에 걸린 달이 영주 섬 앞 갈대꽃을 비추고 있는 것을

카테고리 없음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