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씨(伊耆氏) 납사(蠟辭) 土反其宅 (토반기택) : 흙이여 그있던 터전으로 돌아와다오 水歸其壑 (수귀기학) : 물이여 그있던 골짜기로 돌아와다오 昆蟲毋作 (곤충무작): 벌레들이여 재해를 입히지 말아다오 草木歸其澤 (초목귀기택) : 초목이여 기름진 땅에 자라다오 : 예기(禮記) 교특생(郊特牲) 조항에 나오는 고시(古詩)입니다. 이기씨(伊耆氏)는 염제신농씨를 일컫는 용어이고, 납(蠟)은 12월 제사를 말합니다. 납제는 1년이 끝나는 달인 12월에 천지(天地)와 조상(祖上)에게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입니다. 이 시는 고대인들이 흙, 물, 벌레, 풀과 나무를 보는 관점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이는 비가 고르게 내리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 풍년이 되기를 바라는 선사인들의 기도이다. 전해내려오는 고대가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