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興 八-杜甫
昆吾御宿自逶迆 (곤오어숙자위이)
紫閣峰陰入渼陂 (자각봉음입미피)
香稻啄殘鸚鵡粒 (향도탁잔앵무립)
碧梧棲老鳳凰枝 (벽오서로봉황지)
佳人拾翠春相問 (가인습취춘상문)
仙侶同舟晩更移 (선려동주만갱이)
彩筆昔曾干氣象 (채필석증간기상)
白頭今望苦低垂 (백두금망고저수)
곤오와 어숙으로 가는 길 구불구불
자각봉 산그늘 미피 땅에 그리운다
향기로운 벼에는 앵무새 낱알 쪼아 먹고
벽오동 나무에는 늘 봉황새가 가지에 깃든다
봄이면 가인들은 비취새 깃털 주워 서로 묻고
저녁이면 좋은짝이 배를 함께타고 다시 옮겨갔다
글솜씨가 한 때는 하늘을 찔렀는데
백발 된 지금 바라보다 애써 고개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