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興 六-杜甫
瞿唐峽口曲江頭 (구당협구곡강두)
萬里風煙接素秋 (만리풍연접소추)
花萼夾城通御氣 (화악협성통어기)
芙蓉小苑入邊愁 (부용소원입변수)
珠簾繡柱圍黃鵠 (주렴수주위황곡)
錦纜牙檣起白鷗 (금람아장기백구)
回首可憐歌舞地 (회수가련가무지)
秦中自古帝王州 (진중자고제왕주)
구당협 어구와 곡강 머리가
만리나 되는 안개바람으로 가을이 가득하다
화악루의 협성에는 임금의 행차가 이어지고
부용 작은 연못에는 변방 시름 깃든다
수놓은 기둥의 구슬발은 누런 고니를 두르고
비단 닻줄 상아 돛대에서 흰 갈매기 날아오른다.
머리돌려 노래하고 춤추던 곳 바라보니 애닲구나
진중은 예로부터 제왕의 고을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