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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방석 내지 마라 - 한 호

짚 방석 내지 마라 - 한 호 짚 방석 내지 마라 낙엽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 온다 아희야 박주 산챌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풀이] 낙엽위에 앉으면 되니 짚 방석 끄내지 마라 어제 진 달 다시 뜨니 솔불도 켜지 마라 아희야 박주 산채일 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한 호 (1543-1605) ; 조선대 명필 한석봉, 그의 글씨 천자문 은 한문 및 서예 입문 기본서로 널리 쓰여지고 있다 떡장사 어머니 이야기가 유명함.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伊耆氏 蠟辭-禮記

이기씨(伊耆氏) 납사(蠟辭) 土反其宅 (토반기택) : 흙이여 그있던 터전으로 돌아와다오 水歸其壑 (수귀기학) : 물이여 그있던 골짜기로 돌아와다오 昆蟲毋作 (곤충무작): 벌레들이여 재해를 입히지 말아다오 草木歸其澤 (초목귀기택) : 초목이여 기름진 땅에 자라다오 : 예기(禮記) 교특생(郊特牲) 조항에 나오는 고시(古詩)입니다. 이기씨(伊耆氏)는 염제신농씨를 일컫는 용어이고, 납(蠟)은 12월 제사를 말합니다. 납제는 1년이 끝나는 달인 12월에 천지(天地)와 조상(祖上)에게 이듬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입니다. 이 시는 고대인들이 흙, 물, 벌레, 풀과 나무를 보는 관점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이는 비가 고르게 내리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 풍년이 되기를 바라는 선사인들의 기도이다. 전해내려오는 고대가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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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산에 눈 녹인 바람

춘산에 눈 녹인 바람-우탁(禹倬) 춘산(春山)에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 데 없다. 적은덧 빌어다가 마리 우헤 불리고저 귀 밑에 해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풀이】 봄 산에 쌓였던 눈 녹인 바람 건듯 불고 간데 없네 그 바람 잠시 빌어 머리 위에 불게 하여 귀 밑에 해 묵은 서리(백발)을 녹여 볼까 하노라 【어휘 】 : 봄동산에. 여기서는 '청춘'을 비유. '진본청구연언'에는 '청산'으로 표기되었음. : 문득, 잠깐 : 잠깐. 잠시 동안. '덧'은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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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이 만정한데-김기성

추월(秋月)이 만정(滿庭)한데 추월이 만정한데 슬피 우는 저 기러기 상풍(霜風)이 일고(一高)하면 돌아가기 어려우리 밤중만 중천(中天)에 떠 있어 잠든 나를 깨우는가 -/김기성 -병와가곡집(甁窩歌曲集) 맑고 밝은 가을달빛이 휘영청 뜰 안에 가득히 비치고 있는데, 높은 하늘에는 슬피 울며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가 더욱 처량하다. 겨울을 나려고 가을에 북쪽에서 날아오는 저 기러기, 차가운 서릿바람이 한 번 높이 일게 되면 되돌아가기도 어려울 터인데, 어떡하나? 한밤중에 하늘 높이 떠 있어 잠든 나를 깨우는구나. *이 작품을 남긴 김기성(金箕性)은 조선조 숙종 때에 김천택·김수장과 더불어 경정산가단에서 활동한 가인(歌人)이다. 그의 시조 19수가 전한다. 작자의 이름을 『병와가곡집』은 김기성으로 밝히고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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