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1 6

老少長幼 天分秩序

老少長幼(노소장유)는 天分秩序(천분질서)니 不可悖理而傷道也(불가패리이상도야)니라 늙은이와 젊은이, 어른과 어린이는 하늘이 정한 차례이니, 이치를 어기고 도(道)를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 ○ 天分(천분) : 여기서 ‘分’은 ‘나누어 부여한’의 의미이고, 天分은 천품(天品) 또는 천성(天性)이라 한다. ○ 悖(패) : 거스를 패. 거스르다. 어기다. [明心寶鑑(명심보감) 17.遵禮篇(준례편)] 04.老少長幼(노소장유)는 하늘이 정한 질서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爲人訟寃-李玉峰

爲人訟寃 (위인송원) 洗面盆爲鏡 (세면분위경) 낯을 씻으며 대야를 거울로 삼고 梳頭水作油 (소두수작유) 머리를 빗으며 물을 머릿기름으로 씁니다. 妾身非織女 (첩신비직녀) 저가 직녀가 아니니 郎豈是牽牛 (낭기시견우) 남편이 어찌 견우이리오?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 이옥봉(李玉峰: ?-?)이 지은 위인송원(爲人訟寃)을 소개합니다. 이옥봉은 서녀로 태어났기에 소실이 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조원(趙瑗)의 소실로 있을 때 옆집 남자가 소를 훔쳤다는 죄로 잡혀 갔습니다. 그 아내가 옥봉에게 진정서를 하나 써 주면 사또에게 올리겠다고 졸라댔지요. 조원이 소실로 맞이할 때 다시는 글을 짓지 않을 것을 요구하여 그렇게 하기로 서약을 하였기에 안 된다고 해도 울면서 애걸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이 시를 써 주었다고 합..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遊安心寺-冲徽

夜雨朝來歇 (야우조래헐) 밤에 내리던 비 아침되니 그치고 靑霞濕落花 (청하습낙화) 푸른 빛 햇무리 떨어진 꽃에 젖어드는데 山僧留歸客 (산승유귀객) 스님 돌아가려는 나그네 머물게 하곤 手自煮新茶 (수자자신다) 손수 새로 차를 끓인다 ○歇:그치다. 멎음. ○霞:무지개. 햇무리. ○新茶:새싹을 따서 만든 차/새로 제조한 차 *충휘(冲徽)(운곡(雲谷) (?∼1613(광해군 5). 조선 중기의 승려. 선승(禪僧). 호는 운곡(雲谷). 일선(一禪)의 제자로 시에 매우 능하였다. 당대의 문장가인 이안눌(李安訥)·이수광(李睟光)·장유(張維) 등과 교유하며 수많은 시를 지었다. 해인사·백련사(白蓮社) 등지에 오래 있었다고 하나 자세한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저서로는 1633년에 적멸암(寂滅庵)에서 발간한 『운곡집』 1..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昨夜雨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그 꽃이 지는구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애달프다, 한철 봄이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비바람 속에 왔다 가누나*봄이 비바람 속에 왔다 가듯 인생은 무상한 것 조선 중기의 학자이며 문장가인 송한필(宋翰弼)이 지은 “우음(偶吟)” 곧 “우연히 읊다”라는 한시입니다.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이 불자 금방 그 꽃이 지고 말았습니다. 애달프게도 봄의 온갖 보람이 비바람 치는 속에서 잠시 왔다가 간다고 노래합니다. 여기서 꽃이 핀 것은 청춘을 이름이요 또 영화를 누림을 말합입니다. 그런가 하면 바람은 그러한 것을 잃게 하는 유배나 병 또는 늙음으로 청춘이나 영화를 잃어버림을 뜻하지요. 이렇게 인간의 삶이란 바..

카테고리 없음 2024.10.31

迴車駕言邁-古詩十九首11

古詩十九首其十一 迴車駕言邁(회거가언매) 迴車駕言邁(회거가언매), 悠悠涉長道(유유섭장도). 四顧何茫茫(사고하망망), 東風搖百草(동풍요백초). 所遇無故物(소우무고물), 焉得不速老(언득불속로)? 盛衰各有時(성쇠각유시), 立身苦不早(입신고불조). 人生非金石(인생비금석), 豈能長壽考(기능장수고)? 奄忽隨物化(엄홀수물화), 榮名以為寶(영명이위보). 수레를 돌리어 말을 몰아 떠나니 유유히 먼 길을 간다. 사방을 둘러봐도 어찌 이리 망망한가 봄바람에 온갖 풀이 흔들린다. 보이는 곳마다 옛 풍물은 하나 없으니 어찌 빨리 늙지 않겠는가? 만물의 성쇠는 때가 있으니 일찍 출세하지 못함이 괴로워라 인생은 쇠나 돌이 아니니 어찌 장수를 꿈꿀 수 있겠는가? 갑자기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 명예를 보배로 삼아야 하네. [출처] [문선..

카테고리 없음 202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