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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興 七-杜甫

白雲 2024. 10. 12. 05:16

秋興 七-杜甫

昆明池水漢時功 (곤명지수한시공)
武帝旌旗在眼中 (무제정기재안중)
織女機絲虛夜月 (직녀기사허야월)
石鯨鱗甲動秋風 (석경인갑동추풍)
波漂菰米沈雲黑 (파표고미침운흑)
露冷蓮房墜粉紅 (노냉연방추분홍)
關塞極天唯鳥道 (관새극천유조도)
江湖滿地一漁翁 (강호만지일어옹)

곤명지의 물자원은 한나라의 공이니
한 무제의 깃발이 눈앞에 보이는 듯하다
직녀 베틀 위의 실은 달빛 아래 실없고
돌고래 비늘 껍질 가을바람에 펄렁인다.
수초열매 파도에 떠다니고 검은구름 물에 잠기고
연방엔 이슬이 차고 붉은 연꽃은 떨어진다.
변방의 관문 하늘에 닿아 오직 새들만 날고
강과 호수만 가득한 땅엔 늙은 어부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