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興 二-杜甫
夔府孤城落日斜 (기부고성낙일사)
每依北斗望京華 (매의북두망경화)
聽猿實下三聲淚 (청원실하삼성루)
奉使虛隨八月槎 (봉사허수팔월사)
畵省香爐違伏枕 (화성향로위복침)
山樓粉堞隱悲笳 (산루분첩은비가)
請看石上藤蘿月 (청간석상등라월)
已暎洲前蘆荻花 (이영주전노적화)
기주의 외로운 성에는 저녁 해 기울고
언제나 북두성 보며 서울을 그린다
원숭이 울음 세 번 들으면 눈물이 떨어지고
사신 수행은 팔월 뗏목처럼 헛되었다
상서성에 숙직할 일 몸이 아파 어긋나고
산의 누의 성곽에는 애달픈 피리소리 은은하다
보시오, 바위 위의 등라에 걸린 달이
영주 섬 앞 갈대꽃을 비추고 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