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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中有奇樹-古詩十九首9

庭中有奇樹(정중유기수), 綠葉發華滋(녹엽발화자). 攀條折其榮(반조절기영), 將以遺所思(장이유소사). 馨香盈懷袖(형향영회수), 路遠莫致之(노원막치지). 此物何足貴(차물하족귀), 但感別經時(단감별경시). 뜰 안의 진기한 나무 푸른 잎에 핀 꽃이 만발하네 가지를 당겨 그 꽃을 꺾어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려하네 향기는 소매에 가득하나 길이 멀어 그곳에 이르지 못하네 어찌 이 꽃을 보내는 것으로 만족할까 이별하여 지난 시간의 그리움 보다야 *여인이 오랫동안 이별한 사람을 생각하는 시이다. 아름다운 꽃을 꺾었지만 주어야 할 사람이 너무 멀리 있어 꽃의 향기마저도 줄 수가 없다. 꽃을 보내기 보다는 오랜 이별의 그리움을 보내고 싶다는 심정을 읊었다. 구성 및 내용이 고시 제6수와 유사하다. [출처] [문선]古詩十九首其..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冉冉孤生竹-古詩十九首8

冉冉孤生竹(염염고생죽), 結根泰山阿(결근태산아). 與君爲新婚(여군위신혼), 兔絲附女蘿(토사부녀라). 兔絲生有時(토사생유시), 夫婦會有宜(부부회유의). 千裏遠結婚(천리원결혼), 悠悠隔山陂(유유격산피). 思君令人老(사군영인노), 軒車來何遲(헌거래하지). 傷彼蕙蘭花(상피혜란화), 含英揚光輝(함영양광휘). 過時而不采(과시이불채), 將隨秋草萎(장수추초위). 君亮執高節(군량집고절), 賤妾亦何爲(천첩역하위). 하늘하늘 외로운 대나무 태산 언덕에 뿌리를 내렸네 그대와 갓 결혼한 것은 새삼이 이끼에 붙은 격이네요 새삼이 생기는 것도 때가 있듯이 부부도 만나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천리 먼 곳과 혼인을 맺었으니 산과 언덕이 멀고 머네요. 그대 생각에 사람을 늙게하니 마차는 어찌 이다지도 늦어지는가요 애처롭다 저 혜란꽃이여..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明月皎夜光-古詩十九首 7

明月皎夜光,促織鳴東壁。 玉衡指孟冬,衆星何歷歷。 白露沾野草,時節忽復易。 秋蟬鳴樹間,玄鳥逝安適。 昔我同門友,高舉振六翮。 不念攜手好,棄我如遺蹟。 南箕北有斗,牽牛不負軛。 良無盤石固,虛名復何益 밝은 달 유난히 희게 빛나고 귀뚜라미 동쪽 벽에서 우네 북두별 옥형 초겨울 가르키고 뭇별은 얼마나 뚜렷한지 이슬은 들풀 촉촉히 적시고 계절은 갑자기 다시 바뀌네 가을매미 나무에서 우는데 제비 어디로 날아갔나 옛날 나랑 공부한 친구들 높이 날며 날개 흔드네 함께한 지난날 잊어버리곤 헌신짝처럼 날 버렸네 남쪽 키별 키질 못하고 국자별 국자질 못하며 소끄는 별은 멍에도 지지 못하네 반석 같이 굳음 간데없고 헛된 이름이 무슨 소용이랴

카테고리 없음 2024.10.30

迢迢牽牛星-古詩十九首 10

-古詩十九首 其十 迢迢牽牛星 초초견우성 迢迢牽牛星 초초견우성 皎皎河漢女 교교하한녀 纖纖擢素手 섬섬탁소수 劄劄弄機杼 차차롱기저 終日不成章 종일불성장 泣涕零如雨 읍체영여우 河漢淸且淺 하한청차천 相去復幾許 상거부기허 盈盈一水間 영영일수간 脈脈不得語 맥맥부득어 까마득히 멀어라 견우성이여 밝기도 해라 직녀성이여 직녀는 희고 가는 손을 내밀어 베틀에서 찰칵찰칵 북을 놀리네 하루가 다 가도 한 필을 못 채우고 눈물을 흘리는 게 비 오듯 하네 은하수 맑은 물길 깊은 것도 아닌데 헤어지고 나면 몇 번이나 다시 볼까 한 줄기 강물을 사이에 두고 안타까이 바라볼 뿐 말을 못 잇네 ▶ 河漢(하한): 하늘의 강 은하수. 하한녀河漢女는 직녀성織女星을 가리킴 ▶ 泣涕(읍체): 소리내지 않고 눈물 흘려 우는 것 ▶ 盈盈(영영): 물..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涉江采芙蓉-古詩十九首 6

涉江采芙蓉-古詩十九首之六 涉江采芙蓉 蘭澤多芳草. (섭강채부용 난택다방초) 강을 건너 연꽃을 따는데, 난초 자란 못 가에 향기로운 풀 많구나. 采之欲遺誰 所思在遠道. (채지욕유수 소사재원도) 꽃은 따면 누구에게 보낼것인고? 생각해보니 그대는 먼 곳에 계신 것을. 還顧望舊鄕 長路漫浩浩. (환고망구향 장로만호호) 고개를 돌려 옛 고향을 뒤돌아보노니, 기나긴 길 멀고 멀어 아득하구나. 同心而離居 憂傷以終老. (동심이리거우상이종노) 마음을 같이 해도 몸은 따로 떨어져 있으니, 시름에 겨워 수심 속에 늙어만 가네. *작자미상 이시는 한나라 말엽에 만들어진 가운데 여섯 번째 작품이다. 시의 화자는 강 건너 부용꽃을 따려다 언젠가 예쁜 꽃송이를 꺾어 사랑하는 여인에게 주었던 기억에 기약 없는 타향살이 사랑하는 여인에 ..

카테고리 없음 2024.10.29

明月何皎皎-古詩十九首19

古詩十九首其十九(고시십구수 중 제19수)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無名氏(무명씨)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 照我羅床緯(조아라상위). 憂愁不能寐(우수불능매), 攬衣起徘徊(남의기배회). 客行雖云樂(객행수운락), 不如早旋歸(불여조선귀). 出戶獨徬徨(출호독방황), 愁思當告誰(수사당고수). 引領還入房(인령환입방), 淚下沾裳衣(누하첨상의). 보름 달 어찌 그리도 밝은지 내 침상 비단 휘장을 비취네 근심으로 잠 못 이루고 옷자락 붙잡고 일어나 배회하네 객지 생활 즐겁다고 하나 일찍 집으로 돌아옴만 못하리라 집을 나가 홀로 방황하니 근심을 누구에게 말을 하리오 멀리 바라보다 다시 방에 들어오니 눈물이 떨어져 치마를 적시네 *멀리 여행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니 근심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 옷자락을 붙잡고서 이리 저리 배회..

카테고리 없음 2024.10.28

客從遠方來-古詩十九首18

古詩十九首고시십구수 其十八 客從遠方來 객종원방래 客從遠方來 객종원방래 遺我一端綺 유아일단기 相去萬餘里 상거만여리 故人心尙爾 고인심상이 文彩雙鴛鴦 문채쌍원앙 裁爲合歡被 재위합환피 著以長相思 저이장상사 緣以結不解 연이결불해 以膠投漆中 이교투칠중 誰能別離此 수능별리차 먼 곳에서 왔다는 낯선 길손이 비단에 쓴 낭군 서찰 전해주었네 떨어진 거리가 만 리 넘지만 님의 마음 여전히 이와 같구나 비단무늬 원앙 한 쌍 들어있어서 마름질해 함께 덮을 이불을 짓고 속에 솜과 그리움 함께 채운 뒤 깃을 꼬매 풀리지 않게 하였네 아교와 칠처럼 우리도 하나 됐으니 우리 사랑 누구도 떼어놓지 못하네 ▶ 遺我一端綺(유아일단기): 낭군이 객을 통해 전한 비단. 채색무늬가 들어있는 것은 금錦이라 하고, 색깔은 들어있지 않고 무늬만 있는..

카테고리 없음 2024.10.28

上邪! 중국漢代樂府

上邪! 我欲與君相知, 長命無絕衰, 山無陵, 江水爲竭, 冬雷震震, 夏雨雪, 天地合, 乃敢與君絕! 하늘이시여! 내 님과 서로 사랑하여, 오래도록 끊임없기를 산언덕 닳아 없어지고, 강물 말라붙고, 겨울에 벼락치고, 여름에 눈 내리고, 하늘과 땅이 합쳐진다 해도, 어찌 감히 님과 떨어질 수 있으리요! *한대(漢代)의 대표적인 악부시(樂府詩) 작자 미상

카테고리 없음 2024.10.28

孔雀東南飛

한대 악부민가의 예술적 성취의 최고봉을 대표하는 것은 공작동남비 孔雀東南飛 이다. 이 작품은 사랑의 비극적 시말을 매우 곡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큰 폭의 자세한 서술과 성정性情을 남김없 이 드러내는 대화, 그리고 정신과 마음을 전달 하는 동작 등을 통해 유란지劉蘭芝 초중경焦仲卿·초모焦母·유형劉兄 등과 같은 몇몇 뚜렷한 개성을 가진 인물형상을 성공적으로 그려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간의 모순과 충돌 을 통하여 유란지와 초중경 간의 운명적 비극성을 한 꺼풀 한 꺼풀씩 들추어냄으로써 독자 들에게 독재 지배 세력이 그들 사이의 애정과 생명을 어떻게 집어삼키는지를 보여주고 있 다. '공작동남비」는 고대 민간서사시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그래서 명나라 때의 王世貞 은 이를 두고서 '장편시의 절정' 이라고 극찬했..

카테고리 없음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