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月皎夜光-古詩十九首 7>
明月皎夜光,促織鳴東壁。
玉衡指孟冬,衆星何歷歷。
白露沾野草,時節忽復易。
秋蟬鳴樹間,玄鳥逝安適。
昔我同門友,高舉振六翮。
不念攜手好,棄我如遺蹟。
南箕北有斗,牽牛不負軛。
良無盤石固,虛名復何益
<밝은 달 유난히 흰데>
밝은 달 유난히 희게 빛나고
귀뚜라미 동쪽 벽에서 우네
북두별 옥형 초겨울 가르키고
뭇별은 얼마나 뚜렷한지
이슬은 들풀 촉촉히 적시고
계절은 갑자기 다시 바뀌네
가을매미 나무에서 우는데
제비 어디로 날아갔나
옛날 나랑 공부한 친구들
높이 날며 날개 흔드네
함께한 지난날 잊어버리곤
헌신짝처럼 날 버렸네
남쪽 키별 키질 못하고 국자별 국자질 못하며
소끄는 별은 멍에도 지지 못하네
반석 같이 굳음 간데없고
헛된 이름이 무슨 소용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