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十九首其十九(고시십구수 중 제19수)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無名氏(무명씨)
<보름 달 어찌 그리도 밝은지>
明月何皎皎(명월하교교),
照我羅床緯(조아라상위).
憂愁不能寐(우수불능매),
攬衣起徘徊(남의기배회).
客行雖云樂(객행수운락),
不如早旋歸(불여조선귀).
出戶獨徬徨(출호독방황),
愁思當告誰(수사당고수).
引領還入房(인령환입방),
淚下沾裳衣(누하첨상의).
보름 달 어찌 그리도 밝은지
내 침상 비단 휘장을 비취네
근심으로 잠 못 이루고
옷자락 붙잡고 일어나 배회하네
객지 생활 즐겁다고 하나
일찍 집으로 돌아옴만 못하리라
집을 나가 홀로 방황하니
근심을 누구에게 말을 하리오
멀리 바라보다 다시 방에 들어오니
눈물이 떨어져 치마를 적시네

*멀리 여행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니 근심 걱정으로 잠이 오지 않아 옷자락을 붙잡고서 이리 저리 배회해본다. 객지에서 고생하는 남편의 걱정을 생각하면서 멀리 바라보다 방으로 돌아오니 눈물만 흐른다. 고시 17수나 18수와 같이 집에 남은 아내가 멀리 떠나있는 남편을 그리는 심정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