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花秋月何時了(춘화추월하시료) 봄꽃과 가을달도 언젠가 지겠지 往事知多少 (왕사지다소) 지난 일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小樓昨夜又東風 (소루작야우동풍) 작은 다락엔 어젯밤 동풍이 또 불었는데 故國不堪回首月明中 (고국부감회수월명중) 밝은 달 아래 차마 고국을 돌아볼 수 없네 雕欄玉砌應猶在 (조란옥체응유재) 붉은 난간 옥섬돌이야 여전하겠지만 只是朱顔改 (지시주안개) 다만 미인의 얼굴은 변했겠지 問君都有幾多愁 (문군능유기다수) 그대에게 묻노니 아직도 얼마나 더 슬픈 일이 있으려나 恰似一江春水向東流 (흡사일강춘수향동류) 마치 한 줄기 봄의 강물이 동으로 흘러가는 것 같네 *이 사는 이욱의 절명시로서 그가 죽기 직전에 쓴 것이다. 이 사를 쓴 날은 그의 생일인 칠월칠석날이었다. 그날 저녁 그는 포로 신분이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