揚州旅館獨傾酒,
明月何天格外圓。
靈塔空高無騷客,
山堂失主草花眠。
玉人何處敎吹簫,
煬帝行宮變菜田。
窓外春風還十里,
披衣出路站風前。
양주 여관 홀로 기울이는 술잔
명월은 어느 하늘에서 밝게 빛나고 있을까
시인 없는 서령탑 栖靈塔 텅 비어 높고
주인 없는 평산당平山堂 풀꽃 속에 잠자네
옥 같은 사람 어디에서 퉁소를 가르칠까
수양제 행궁은 채마밭이 되었는데,
창 밖 봄바람 또 십 리를 불어가니
옷 걸치고 나아가 바람 앞에 설까나
*출처:김성곤의 한시기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