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歌送劉十六歸山(백운가송유십육귀산)
/白雲歌送友人(백운가송우인)-李白(이백)
楚山秦山皆白雲(초산진산개백운),
白雲處處長隨君(백운처처장수군)。
長隨君(장수군),君入楚山裏(군입초산리),
雲亦隨君渡湘水(운역수군도상수)。
湘水上(상수상),女蘿衣(여라의),
白雲堪臥君早歸(백운감와군조귀)。
초산(楚山)과 진산(秦山)에 모두 흰 구름이니
흰 구름 어디서나 내내 그대를 따르네.
내내 그대를 따라다니니, 그대 초산(楚山)으로 들어가면 구름도 그대 따라 상수(湘水)를 건너리.
상수(湘水) 가에서 여라옷 걸치고 흰 구름에 누울 만하니 그대 일찌감치 돌아가겠네.
<원문출처>
白雲歌送劉十六歸山/作者:李白唐
全唐詩·卷166-20. 一作「白雲歌送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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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劉十六(유십육) : 이백의 친구이며 이름은 미상. 십육은 집안 형제간 배항(排行)이 열 여섯 번째임을 말한다.
○ 楚山(초산) : 지금의 호남 지역인 동정호(洞庭湖) 일대의 산으로 예전에 호남지역이 초나라 땅이었다.
○ 秦山(진산) : 섬서성(陝西省) 장안(長安) 일대의 산들을 가리킨다. 이 지역이 예전에 진나라의 땅이었다.
○ 湘水(상수) : 상강(湘江). 광서성(廣西省)에서 발원하여 호남성(湖南省)을 거쳐 동정호로 흘러드는 장강(長江)의 지류.
○ 여라의(女蘿衣) : 여라(女蘿)로 만든 옷이란 뜻으로, 은자(隱者)의 의복을 뜻한다. 여라(女蘿)는 습기가 많은 음지에서 자라는 선태식물. 소나무에 엉켜 자라므로 송라(松蘿)라고도 한다.
○ 堪(감) : ~할 수 있다. ~할 만하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현종(玄宗) 천보(天寶) 초(初) 이백(李白)이 장안(長安)에 있을 때 은자인 친구 유십육(劉十六)을 송별하면서 지은 시이며 ‘백운가송우인白雲歌送友人’이라고도 한다.
장안에서 초산(楚山)으로 돌아가 은거하려는 친구를 송별하는 마음을 진산과 초산을 인용하여 흰 구름과 더불어 송별하는 모습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