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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奴嬌-蘇軾

白雲 2024. 6. 14. 01:18

念奴嬌(赤壁懷古)
<염노교:적벽회고>-蘇軾(소식)

大江東去(대강동거),浪淘盡(낭도진),
千古風流人物(천고풍류인물)。
故壘西邊(고루서변),人道是(인도시),
三國周郎赤壁(삼국주랑적벽)。
亂石崩雲(난석붕운),驚濤裂岸(경도열안),
捲起千堆雪(권기천퇴설)。
江山如畫(강산여화),
一時多少豪傑(일시다소호걸)!

장강이 동쪽으로 흘러가며 물결이 남김없이 쓸어간 것은 옛 영웅들의 흔적이라네.
옛 보루(堡壘)의 서쪽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삼국 시대 때 주유(周瑜)의 적벽이라 하네.
어지러운 바위들은 구름을 무너뜨릴 기세이고 놀란 파도가 언덕을 할퀸 후
천 무더기 눈 같은 물보라를 말아 올리네.
강산은 한 폭의 그림 같은데 한 때는 호걸들이 그 얼마나 되었던가!

遙想公瑾當年(요상공근당년),小喬初嫁了(소교초가료),雄姿英發(웅자영발)。
羽扇綸巾(우선윤건),談笑間(담소간), 檣櫓灰飛煙滅(장로회비연멸)。
故國神遊(고국신유),多情應笑我(다정응소아),早生華髮(조생화발)。
人生如夢(인생여몽),一尊還酹江月(일준환뢰강월)。

아득히 주유의 그 시절을 생각하니 소교가 갓 시집 와 웅장한 자태에 재주를 드날렸으리.
(제갈량이) 백우선에 비단 두건을 쓰고 담소하는 사이에 적국의 배는 재가 되어버렸다네.
고향 땅을 혼백이 떠돌아다니며 다정한 그대는 나의 일찍 희어진 머리를 보고 웃겠지.
인생은 꿈과 같은 것이니, 강에 비친 달에 술 한 잔을 쏟아 붓네.

<원문출처>
念奴嬌(赤壁懷古)/作者:蘇軾
東坡全集/維基文庫, 自由的圖書館

*小喬(소교) : ‘2교(二喬)’는 동한(東漢) 때 교현(喬玄)의 두 딸을 가리키는데 모두 국색(國色)이었다. 손책(孫策)이 대교(大喬)를 아내로 삼고 주유(周瑜)가 소교(小喬)를 아내로 삼았는데, 세상에서 이 둘을 ‘이교(二喬)’라고 불렀다. 《三國志》 〈吳志 周瑜傳(주유전)〉에 “喬公(교공)의 두 딸은 모두 나라에서 이름난 미인이었다. 손책(孫策)이 스스로 대교(大喬)를 맞이하였고, 주유(周瑜)는 소교(小喬)를 맞이하였다.[喬公二女 皆國色也 孫策自納大喬 瑜納小喬]”고 하였다.

*염노교(念奴嬌) : 사패(詞牌)의 이름으로 쌍조(雙調) 100자이다. 念奴(염노)는 당나라 천보(天寶) 연간(742—756)에 가무를 잘하고 목소리가 아름다운 유명한 기녀(妓女)이다.

기녀였던 염노가 죽고난 후, 염노교라는 詞牌(사패)가 당나라 궁중에 생겨났으며 후일 송나라에 와서 문장가들이 염노교(念奴嬌)란 제목으로 사(詞)를 썼다.



- 숭명도崇明島 장강구長江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