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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園樂 - /王維

田園樂(전원락) - 王維(왕유, 701~761) 桃紅復含宿雨 (도홍부함숙우) 柳綠更帶朝煙 (유록갱대조연) 花落家童未掃 (화락가동미소) 鶯啼山客猶眠 (앵제산객유면) 복숭아꽃 밤비 머금어 더욱 붉고 연초록 버들잎은 아침안개 두른 듯 떨어진 꽃잎을 아이 아직 아니 쓸고 꾀꼬리도 우는데 손님은 아직 꿈결 田園樂이란 제목의 연작시 7수 중 여섯 번 째 작품이다. 이 시의 특징은 한 구가 다섯 자나 일곱 자로 되어 있는 일반적인 한시의 형식을 벗어난 6언 절구다. 그래서 작자도 六言走筆成 (육언주필성 : 붓을 달려 6언시를 짓다)라고 부제를 달았다. 이 시의 전반부는 이른 봄의 풍경을 마치 그림을 그린 듯 묘사했다면 후반부에서는 전원생활의 한가한 멋을 표현하고 있다. 왕유는 시인이자 화가였다. 훗날 소동파는 “시 ..

카테고리 없음 2023.09.11

花非花-/白居易

花非花(화비화), 霧非霧(무비무), 夜半來(야반래), 天明去(천명거)。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꽃이면서 꽃이 아니요 안개이면서 안개 아니어라. 깊은 밤 찾아와 날이 밝으면 떠나가네. 올 때는 봄날 꿈같기가 얼마이던가? 떠날 때는 아침구름처럼 간 곳이 없구나. 花非花 / 白居易 全唐詩 卷435 - 1.27/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시인 송옥(宋玉)의 〈高唐賦(고당부)〉 서(序)에 초(楚)나라 회왕(懷王)이 고당(高唐)을 유람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한 부인이 나타나 스스로 칭하기를 ‘무산신녀(巫山神女)’라 하였다. 회왕은 그녀와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이별에 임해서 무산신녀가 “저는 무산의 남쪽 고악산(高丘山) 험한 곳에 사는데, 아침엔 구름이..

카테고리 없음 2023.09.11

山居秋暝-/王維

山居秋暝(산거추명) 王維(왕유) 空山新雨後(공산신우후) 天氣晩來秋(천기만래추) 明月松間照(명월송간조) 淸泉石上流(청천석상류) 竹喧歸浣女(죽훤귀완녀) 蓮動下漁舟(연동하어주) 隨意春芳歇(수의춘방헐) 王孫自可留(왕손자가류) 적막한 산에 내리던 비 개니 더욱 더 쌀쌀해진 늦가을 날씨 밝은 달빛 소나무 사이로 비취고 맑은 샘물은 바위 위로 흐르네 대숲 소란터니 아낙네들 씻고 가는 소리라 연 잎 흔들리더니 고깃배 내려가네 봄꽃이야 시든지 오래되었지만 그런대로 이 산골에 머물 만하네 【작가】 * 왕유[王維, 699?∼761?] : 당(唐)나라의 시인·화가. 자 마힐(摩詰). 산서성[山西省] 출생. 9세에 이미시(詩)를 썼으며, 서(書)와 음률(音律)에도 재주가 뛰어났다. 그의 시는 산수·자연의 청아한 정취를 노래한 ..

카테고리 없음 2023.09.11

月夜與客飮酒杏花下-/蘇東坡

月夜與客飮酒杏花下 (월야여객음주행화하) 杏花飛簾散餘春 행화비렴산여춘 明月入戶尋幽人 명월입호심유인 褰衣步月踏花影 건의보월답화영 炯如流水涵靑蘋 형여유수함청빈 花間置酒淸香發 화간치주청향발 爭挽長條落香雪 쟁만장조락향설 山城薄酒不堪飮 산성박주불감음 勸君且吸杯中月 권군차흡배중월 洞蕭聲斷月明中 형소성단월명중 惟憂月落酒杯空 유우월락주배공 明朝卷地春風惡 명조권지춘풍악 但見綠葉棲殘紅 단견녹엽서잔홍 * 살구꽃 주렴(珠簾)에 날아들어 남은 봄 흩날리고 밝은 달 창문에 들어와 숨어사는 이 찾아주네. 옷 걷고 달 아래 거닐며 꽃 그림자 밟으니 흐르는 물에 부평초 적시듯 밝다오. 꽃 사이에 술자리 베푸니 맑은 향기 풍기는데 긴 가지 휘어잡자 향기로운 꽃 눈처럼 떨어지네. 이 산성(山城)의 맛 없는 술 마실만한 것이 못되니 그대 우..

카테고리 없음 2023.09.11

秋日作-/松江 鄭澈

山雨夜鳴竹 산우야명죽 草蟲秋近床 초충추근상 流年那可駐 유년나가주 白髮不禁長 백발불금장 *산속의 빗줄기가 밤새 대숲을 울리고 풀 벌레 소리 가을 되니 침상에 가깝네 흐르는 세월 어찌 멈출 수 있으랴 흰 머리만 길어지는 걸 막을 수 없구나.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년(중종 31) ~1593년(선조26) *秋日作(추일작): 임진왜란을 겪은 그의 생애 말기에 쓰여진 詩로 가을비와 풀벌레 소리에서 계절의 변화처럼 정철 자신 또한 늙어가는 것을 탄식하는 시. (嘆老) *정철의 가사 문학: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카테고리 없음 2023.09.09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닐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 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카테고리 없음 2023.09.06

비오는밤-/윤동주

솨― 철석! 파도소리 문살에 부서져 잠 살포시 꿈이 흩어진다. 잠은 한낱 검은 고래 떼처럼 설레어 달랠 아무런 재주도 없다. 불을 밝혀 잠옷을 정성스리 여미는 삼경. 염원. 동경의 땅 강남에 또 홍수질 것만 싶어 바다의 향수보다 더 호젓해진다. -/윤동주 *漢語譯 夜里 来自大海的涛声 猛然敲打着湿冷的门窗 把我的睡梦放逐为 一只桀骜不驯的黑鲸鱼 叫我无从唤回 点亮灯 裹上睡衣 三更里 独行祈愿 我所憧憬的江南之地 永世远离了洪兽泛滥 于是我心如海之乡愁般 终归于平静

카테고리 없음 202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