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園樂(전원락)
- 王維(왕유, 701~761)
桃紅復含宿雨
(도홍부함숙우)
柳綠更帶朝煙
(유록갱대조연)
花落家童未掃
(화락가동미소)
鶯啼山客猶眠
(앵제산객유면)
복숭아꽃 밤비 머금어 더욱 붉고
연초록 버들잎은 아침안개 두른 듯
떨어진 꽃잎을 아이 아직 아니 쓸고
꾀꼬리도 우는데 손님은 아직 꿈결
田園樂이란 제목의 연작시 7수 중 여섯 번 째 작품이다. 이 시의 특징은 한 구가 다섯 자나 일곱 자로 되어 있는 일반적인 한시의 형식을 벗어난 6언 절구다.
그래서 작자도 六言走筆成
(육언주필성 : 붓을 달려 6언시를 짓다)라고 부제를 달았다.
이 시의 전반부는 이른 봄의 풍경을 마치 그림을 그린 듯 묘사했다면
후반부에서는 전원생활의 한가한 멋을 표현하고 있다.
왕유는 시인이자 화가였다. 훗날 소동파는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고 왕유를 평했다.
*復(부):다시 부, 돌아갈 복, 겹칠 복
*更(갱):다시 갱, 바꿀 경, 시각 경, *鶯(앵):꾀꼬리(鸚:앵무새, 櫻:앵두)
*猶(유):원숭이 유, 망설일 유, 오히려 유, 여기서는 아직도, 여전히 유
한시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