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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非花-/白居易

白雲 2023. 9. 11. 07:39

花非花(화비화),
霧非霧(무비무),
夜半來(야반래),
天明去(천명거)。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꽃이면서 꽃이 아니요
안개이면서 안개 아니어라.
깊은 밤 찾아와
날이 밝으면 떠나가네.
올 때는 봄날 꿈같기가 얼마이던가?
떠날 때는 아침구름처럼 간 곳이 없구나.

<원문출처> 花非花 / 白居易
全唐詩 卷435 - 1.27/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전국시대 초(楚)나라의 시인 송옥(宋玉)의 〈高唐賦(고당부)〉 서(序)에 초(楚)나라 회왕(懷王)이 고당(高唐)을 유람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한 부인이 나타나 스스로 칭하기를 ‘무산신녀(巫山神女)’라 하였다. 회왕은 그녀와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이별에 임해서 무산신녀가 “저는 무산의 남쪽 고악산(高丘山) 험한 곳에 사는데, 아침엔 구름이 되고 저녁엔 비가 되어 아침이면 아침마다 저녁이면 저녁마다 양대(陽臺) 아래에 있을 것입니다.[妾在巫山之陽 高丘之阻 且爲朝雲 暮爲作雨 朝朝暮暮 陽臺之下]”라고 하였다. ‘雲雨(운우)’는 훗날 남녀 간의 환회(歡會)를 상징하는 말로 쓰였다.

*詩無達詁(시무달고)
시에는 어디서나 통하는 보편적인 해석은 없다
자신의 사상과 경험에
따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