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 53

어느날 오후 풍경-윤동주

창가에 햇살이깊숙이 파고드는 오후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본다하늘에 구름 한점 그림처럼 떠 있다세월이 어찌나 빠르게 흐르는지 살아가면 갈수록 손에 잡히는 것보다 놓아 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다한가로운 오후 마음의 여유로움보다삶을 살아온 만큼 외로움이 몰려와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다*어느날 오후 풍경-윤동주(尹東柱, 1917-1945,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시인)

카테고리 없음 2025.06.20

鏡花水月

鏡花水月(경화수월)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이라는 뜻으로 눈으로 볼 수 있으나 잡을 수는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명나라 이몽양(李夢陽)의 공동집(空同集) 권66에서 고시(古詩)의 묘미를 설명하기 위해 처음 언급되어 '느낄 수는 있으나 표현하기가 모호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 쓰였다. 그리고 이것을 경화수월법(鏡花水月法)이라 하여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독자들이 머릿속으로 그 형상을 떠올리도록 하는 한문(漢文)의 수사법으로 말하기도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5.06.20

시흥 관곡지

추억의 영상-4년전의 오늘경기시흥 소재 관굑지와 연꽃테마파크 2021년 6월 16일 촬영 벌써 4년이 흘렀네요 답사 당시는 이른탓에 연꽃은 피기전 이라(개화 7~8월) 한껐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수련(개화 6~7월)을 중심으로 영상 을 담아 보았었습니다.눈과 마음을 맑게 씻어 보세요... 관곡지 시흥시 지정 향토유적으로이 연못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는 달리 꽃의 색이 희고, 꽃잎은 뾰족한 담홍색을 지니고 있다 조선 전기 세조때의 학자 강희맹이 중국 명나라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 이 연못에 씨를 심어 재배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합니다유적지에 인접하여 시흥시의연꽃태마파크와넓은 연근 생산 농지가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6.19

漫興-奇大升

淸晨起對書 瀟灑志堪舒 청신기대서 소쇄지감서細細梅花落 霏霏雨點踈 세세매화락 비비우점소拈毫歌樂只 飮水沃焚如 염호가락지 음수옥분여自喜幽棲僻 松篁擁小廬 자희유서벽 송황옹소려한가한 새벽에 일어나 글을 마주하니맑고 깨끗하여 뛰어난 마음을 펼치네.가늘고 작은 매화나무 꽃이 떨어지고부슬부슬 끊임 없이 거친 비가 내리네.붓을 집어 들고 다만 즐거움 노래하며물을 마시니 불타는걸 씻는 것 같구나.몸소 즐기며 궁벽한 곳에 조용히 사니소나무와 대숲이 작은 농막을 가리네.*****瀟 맑고 깊을 소 灑 뿌릴 쇄, 뿌릴 사, 나눌 시, 끊어지지 않는 모양 리(이) 堪 견딜 감 舒 펼 서 霏 눈 펄펄 내릴 비 踈 트일 소 拈 집을 념(염), 달 점 毫 터럭 호 沃 기름질 옥/물 댈 옥 焚 불사를 분 幽 그윽할 유/검을 유 棲 깃들일 ..

카테고리 없음 2025.06.18

隴斷 ( 壟斷 )

隴斷 ( 壟斷 ) 농단隴 고개 이름 롱(농) 斷 끊을 단1.깎아 세운 듯한 높은 언덕.2.이익(利益)이나 권리(權利)를 독차지함을 이르는 말. 어떤 사람이 시장(市場)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四方)을 둘러보고 물건(物件)을 사 모아 비싸게 팔아 상업상(商業上)의 이익(利益)을 독점(獨占)하였다는 데서 유래(由來)한다. ≪맹자(孟子)≫의 에 나오는 말이다.*平隴望蜀(평롱망촉) 또는 得隴望蜀(득롱망촉) : 농(隴)을 얻고서 촉(蜀)까지 취하고자 한다는 뜻으로, 만족할 줄을 모르고 계속 욕심을 부리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후한(後漢)의 광무제가 농(隴) 지방을 평정한 후에 다시 촉(蜀) 지방까지 원하였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5.06.18

登鸛雀樓-王之渙

登鸛雀樓(등관작루)-王之渙(왕지환)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更上一層樓(갱상일층루)。밝은 해는 산 너머로 지고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눈 들어 천 리를 바라보려다시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가네 登鸛雀樓 / 作者:王之渙 唐本作品收錄於:《全唐詩/卷253》 和 《千家詩/卷一》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먼 산 가까이에서 해는 저물어 석양이 빛나고, 일렁이는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저 멀리에 있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려 누각을 한 층 더 올라간다. 이 시는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의 경치를 조망하는 시로서, 시인이 지금의 산서성에 위치한 관작루에 올라 쓴 작품이다.○ 鸛雀樓(관작루) : ‘鸛雀(관작)’은 큰 물새의 한 종류로 ‘鸛鵲(관작)’과 같으며, ‘관작루..

카테고리 없음 2025.06.16

芍藥-高峰 奇大升

芍藥’(작약)-고봉(高峰) 기대승(奇大升)春後紅英照眼明 (춘후홍영조안명)봄 지나 붉은 꽃봉오리 눈 환히 비추는데數叢階下帶風傾 (수총계하대풍경)몇 떨기 섬돌 밑 이는 바람에 기울어지네人間絶艶誰知得 (인간절염수지득)세상에 뛰어난 요염함 누가 알겠냐만浮俗爭傳芍藥名 (부속쟁전작약명)세속에서 다투어 작약 명성 전하누나*고봉(高峰) 기대승(奇大升·1527~1572)의 ‘芍藥’(작약) 칠언절구 두 수 중 첫 수로, 그의 문집인 ‘고봉속집(高峰續集)’ 권 1에 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성리학자이자 관료였던 고봉 기대승(1527~1572)은 깊은 학문적 열정과 치열한 논쟁으로 한국 철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특히, 퇴계 이황과의 '사단칠정(四端七情)' 논쟁은 조선 시대 성리학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

카테고리 없음 2025.06.16

尋春不見春

尋春-悟道詩(오도시) - 唐. 某尼 (당나라. 어느 비구니)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하고芒鞋踏遍隴頭雲(망혜답편롱두운) : 짚신 닳도록 먼 산 구름 덮인 곳까지 헤맸네歸來笑拈梅花嗅(귀래소념매화후) : 돌아와 웃으며 매화가지 집어 향기 맡으니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 봄은 매화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는 것을*중국 당(唐)나라 때 무명의 비구니가 지은 오도송(悟道頌 : 고승이 자신의 깨달음을 노래한 것 )의 한 구절이다. 송(宋)나라 때 나대경(羅大經)이 지은《학림옥로(鶴林玉露)》에 무명의 비구니가 지었다고 하는 오도송이 실려 있다.**또 송나라 때 대익(戴益)이 지었다고 하는 탐춘(探春)이라는 시도 이와 유사하다.終日尋春不見春(종일심춘불견춘) 종일토록 봄을 찾..

카테고리 없음 2025.06.16